글/ 산둥 대법제자
[밍후이왕] 아버지는 86세이신데 아주 건강하셔서 직접 간단한 요리를 한다. 아버지는 노 당원으로, 젊었을 때는 경찰이었다. 중국공산당은 잔학하고 법률을 무시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중국 공산당에게 깊이 세뇌당해 현재의 생활이 아주 좋다는 등의 말을 할 때면 사당에게 크게 감사하는 마음이 드러난다.
내가 파룬궁 수련을 하자 십여 년 전에 화를 낸 적이 있는데, 파룬궁 이야기가 나오자마자 우리 부녀는 크게 말다툼을 했다. 해를 거듭하며 수련함에 따라 나의 씬씽(心性)이 점점 제고됐고, 아버지는 나이가 많아져 갈수록 자녀에게 의지하게 되었다. 나는 수련인의 표준을 자신에게 요구하며 한 걸음씩 좋아졌고, 부모를 잘 섬기게 되었다.
어머니는 2015년에 뇌출혈로 한 달 동안 입원 후 세상을 떠났는데, 나와 여동생은 그 한 달 동안 매일 밤낮으로 옆에서 시중을 들며 보살폈다. 아버지는 친척들이 늘 딸들의 효성이 깊다고 말하자 아주 마음이 놓이는 눈치였다.
나는 늘 아버지에게 사부님의 법을 말해주었다. “우리는 속인사회 중에서 수련하기에 부모에게 효도하고, 자식을 가르치는 것은 모두 마땅한 것이다. 각종 환경 중에서 모두 다른 사람을 좋게 대해야 하고, 남을 선하게 대해야 하는데, 하물며 당신의 친인(親人)임에랴. 누구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서, 부모에 대해, 자녀에 대해서도 모두 잘 대하고, 곳곳마다 다른 사람을 고려하는 이 마음은 곧 이기적인 것이 아니며, 모두 자선지심(慈善之心)이고 자비(慈悲)이다.”[1]
아버지는 듣고 아무 말이 없었다. 주변의 노인들을 보면 주말에 자녀가 집에 오는데, 어떤 자식은 메뚜기 떼처럼 먹고 가져가고, 어떤 노인은 아파서 입원했는데, 아들과 며느리가 오지도 않으니 돌봄은 말할 것도 없었다. 세풍은 날로 나빠지고 도덕은 갈수록 망가졌다. 아버지는 늘 자식의 효도를 받지 못하는 노인들을 동정하며 한탄했다. 내가 보기에 아버지는 딸들에게 아주 만족하고 있었다. 이후에 내가 아버지에게 진상을 알리고 삼퇴를 권하니 반대하지 않았다.
사실, 아버지는 아주 선량하고 도덕 수준이 상당한 사람이었다. 왜냐하면, 60년대 정치 운동 시기에 경찰을 떠나 들어간 직장에서 잇속을 채우지 않았고, 명절에 직장에서 물건을 나누어 줄 때도 사람들이 모두 가져간 후에 남은 것을 가졌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나는 자주 아버지를 찾아가 청소를 했고, 아버지가 좋아하는 고기와 채소 요리를 했다. 날마다 전화를 걸어 자세한 안부도 물었다. 비록 아버지가 나의 파룬궁 수련을 반대하지 않고, 당, 단, 대에서도 마지못해 탈퇴했지만, 파룬궁 이야기가 나오면 화제를 돌리거나, 침묵하거나, 의견을 말하지 않았다. 그럴 때마다 나는 마음이 몹시 답답했다. 왜냐하면, 내가 줄곧 파룬궁에 대한 아버지의 태도에 괴로움을 느꼈기 때문이었다.
올해 일어난 사건은 나에게 단번에 자신에게 존재하는 문제를 알게 했다.
이 일은 작년 여름의 심한 폭우부터 이야기해야 한다. 아버지가 사는 소구역은 지대가 아주 낮아 배수가 잘 안 되어 큰비가 내리면 아주 깊은 물에 잠기는 곳인데, 폭우가 쏟아지면 어떻겠는가? 비가 아주 많이 내리면 곳곳이 침수되어 사전에 외출하지 말라고 당부하고 먹을 것과 쓸 것을 모두 완비해 놓았다. 내가 저녁에 전화하니 아버지가 받지 않아 초조해졌다. 나는 이튿날 아침에 전화를 걸고서야 어제저녁에 아버지 혼자 현관 입구에서 지하실로 들어가는 빗물을 대야로 퍼내면서 밤을 꼬박 새웠다는 것을 알았다. 아버지는 각 세대의 지하실 침수를 성공적으로 막으면서 적지 않은 힘을 썼다. 아버지는 또 같은 복도의 젊은이가 한 명도 나와서 돕지 않은 것을 원망했다. 전화로 그 이야기를 듣자마자 나는 연세가 많고 몸이 허약한 아버지가 자신을 돌보지 않고 무리를 했다며 화를 냈다. 하는 말은 모두 책망이었고, 아버지의 말도 듣지 않고 전화를 끊었다.
올해 또다시 같은 일이 일어났는데, 나는 전화로 책망하지는 않았지만, 전화기를 내려놓으며 불평을 했다. “이렇게 나이가 많은데, 어떻게 나설 수가 있지? 과로하고 추위를 먹으면 누가 보살펴? 이건 좋은 평판을 남기려는 건데, 명성이 목숨보다 중해?! 이 노인네!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 갑자기 나는 단번에 얼어붙었다. 나는 나의 당 문화가 너무나 강해 자신의 안위를 돌보지 않고 다른 사람을 위하는 노인의 고상한 행위에 대해 내가 이렇게 추악한 생각을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여러 해 동안 나는 아버지의 모든 행위를 부정하면서 코웃음을 쳤다. 그리고 아버지가 위선적이며, 좋은 평판을 남기려 한다고만 생각하며 아버지를 부정하고 상처를 입히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
나는 여러 차례 속인의 불공정한 대우에 상심하고 마음이 편치 않았는데, 알고 보니 나에게도 그런 마음이 있었다. 당 문화가 양성한 악한 마음으로 다른 사람을 가늠하면서 질투하고, 은혜를 모르며, 이해하지 않고, 위선적이고, 교활했다. 내가 이런 마음을 품고 평소에 위선적이고, 보복을 시도하며, 강렬한 요구를 했으니, 이렇게 긴 시간 동안 어디에서 진정한 수련을 했겠는가? 나는 그 자리에 멈추어 그런 더러운 마음으로 노인에게 상처를 입혔다는 생각을 하게 되자 눈물이 흘러내렸다.
수련인은 곳곳마다 일마다 다른 사람을 생각해야 하며, 다른 사람의 장점을 많이 보아야 한다. 나는 어디에서 해냈는가? 나는 어떻게 선(善)을 수련했는가? 한참 후에 나는 전화기를 들어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었다. 나는 될수록 부드러운 어투로 마음속에서 우러나온 말을 했다. “아버지, 많이 힘들죠? 밤새 바쁘고 힘들었을 텐데, 감기에 걸리지는 않았나요?” 아버지가 말했다. “괜찮아. 올해는 집마다 한 사람씩 나와서 교대로 하는 바람에 힘들지도 않고, 상황이 아주 좋았어. 지하실도 안 잠겼어.” 내가 말했다. “아버지, 정말 대단해요! 아버지 같은 경지의 사람도 많지 않아요.”
이튿날, 나는 동생과 함께 아버지를 찾아가 집안일을 하면서 수다를 떨었다. 아버지는 수십 년 동안 몸을 건강하게 해 준 혈 자리 안마법을 동생에게 알려주었다. 이전에 나는 그런 말이 나오면 즉시 말을 끊으며 말했다. “이런 것들은 필요가 없어요. 나는 수련인이고, 날마다 두 시간 동안 연공을 해서 전혀 병이 없어요!” 이후 아버지는 수련하지 않고 몸이 좋지 않은 동생에게만 말했다. 이번에 나는 아버지가 동생에게 새로운 동작이 어떤 작용을 하는지 상세하게 말하는 것을 들었다. 지난 이틀 동안 나는 <우리는 미래에 알린다>는 CD를 제대로 보았는데, 그 속의 한 장면이 생각난다. 사부님께서는 설법하시면서 씬씽 수련과 덕을 중히 여기지 않으면 연공을 해도 체조와 같고, 큰 작용을 일으키지 않는다며, 그것은 수련인에게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일반 속인도 할 수 있으며, 동작만 하면 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강조하셨다. 나는 아버지에게 말했다. “아버지, 아버지가 보기에 어떤 사람들이 이렇게 저렇게 해서 몸을 건강하게 한다고 하지만, 사람마다 건강해지는 건 아니잖아요. 그들이 큰 효과를 못 느끼는 건 주로 평소에 인품과 덕성의 수양을 중시하지 않고, 덕을 중시하지 않으면서 무슨 체조를 하고 안마를 하니 큰 작용을 못 하는 거예요. 관건은 마음씨가 좋고, 동작으로 보조를 해야만 큰 작용을 하는 거예요.” 진심으로 아버지의 인품을 칭찬하자 노인도 인정하게 되었다.
어느 날, 내가 자연스럽게 말했다. “사실 우리가 사람들한테 삼퇴를 권하는 건 정치를 하는 것이 아니고, 권력에 흥미가 있는 것도 아니에요. 세상의 흥망은 하늘이 정하는 것이에요. 우리는 단지 사람들한테 무신론을 벗어나게 하는 거예요. 신을 비방하면 만겁이 지나도 회복이 안 돼요. 우리는 자비롭게 사람들이 신의 보호를 얻도록 하려는 거예요.” 평소 아버지는 말없이 자리를 뜨거나, 다른 말을 했는데, 이번에는 뜻밖에도 큰소리로 진지하게 말했다. “알아, 나도 다 알고 있단다!”
사부님 감사합니다!
주:
[1] 리훙쯔 사부님의 저서 : 전법륜>
원문발표: 2019년 9월 6일
문장분류: 수련교류>정법수련마당>수련체험>씬씽제고
원문위치: http://big5.minghui.org/mh/articles/2019/9/6/39235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