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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종원의 ‘부판전’을 읽은 소감

[밍후이왕] ‘부판전(蝜蝂傳)’은 당나라 문학가 유종원의 짧지만 힘 있는 우화다. 번역문은 다음과 같다. 부판은 등에 물건 지기를 즐기는 작은 벌레다. 그는 기어가는 도중에 물건을 보면 집어다가 그것들을 등에 진다. 등에 진 물건은 갈수록 무거워지지만 아주 힘들다 해도 중단하지 않는다. 그의 등은 아주 까칠까칠해 물건이 쌓여도 떨어지지 않는다. 나중에는 압도되어 기어가지 못한다. 가끔 사람들은 그가 불쌍해서 그의 등의 물건을 제거해준다. 하지만 가령 부판은 여전히 길 수만 있다면 또 처음처럼 물건을 잡는다. 그는 높은 곳으로 기어가기를 즐긴다. 땅에 굴러 떨어져 죽을 때까지 그는 온 힘을 다해 정지하지도 않고 기어간다.

오늘 세상에서 욕심이 한도 없는 그런 사람들은 돈을 보기만 하면 놓치지 않으면서 그들의 재산 축적에 힘쓰는데, 재물이 자신의 짐으로 된다는 것은 모르고 그저 재산을 아직도 많이 모으지 못했다고 걱정한다. 나쁜 일이 생겨 넘어지는 때에 가서 어떤 이는 파직이나 배척을 당하고, 어떤 이는 외딴 곳으로 쫓겨가는데 이것만으로도 꽤나 고통스럽다. 일단 다시 재임용되어도 그들은 여전히 회개하지 않고 온종일 생각하는 것이란 자기 벼슬과 녹봉이며 게다가 본래보다 더욱 심하게 돈에 욕심을 부린다. 그래서 높은 곳에서 떨어질 위험에 직면하게 되고, 앞 사람이 벼슬과 돈에 욕심 부려 멸망을 자초한 것도 거울로 삼을 줄 모른다. 설령 그들의 위세가 매우 커 보이고 그들의 명의는 사람이지만 지혜는 오히려 작은 벌레 부판과 똑같다. 이 역시 너무 슬픈 일이다.

오늘 우연히 다시 한 번 읽어보니 수련의 각도에서 새로운 이해가 있게 됐다.

유종원의 본뜻은 아마도 그저 탐관오리를 풍자하고 경고하는데 그쳤을 수도 있겠지만 수련의 각도에서 속인을 보면 실은 사람마다 이렇지 않은가? 사람의 선천적인 것은 모두 비할 바 없이 아름다운 것이다. 수련해 올라온 후 속인이 집착하는 명리정을 보면 모두 우리 생명이 짊어진 것으로서 게다가 갈수록 많아지고 갈수록 무거워, 우리로 하여금 갈수록 자신을 잃어버리게 하여 나중에는 이 속에서 죽으면서도 모르고 있다. 이는 사람이 집착이 생겨서부터 한 층 한 층 아래로 떨어지고 나중에는 사람 이 층차까지 떨어지는 것과 아주 흡사하지 않은가? 속인 속에서 아무리 잘 산다 해도, 명리정을 아무리 많이 소유하고 있다 해도, 진정으로 수련하는 사람이 보기에는 부판과 또 무슨 구별이 있는가?

수련인으로서 우리의 갖가지 집착심과 이로부터 생긴 업력은 실재적이고 실재적으로 부판이 짊어진 물건과 같지 않은가. 다른 공간에서 보면 그것들은 산 물질이며, 게다가 생생세세 전해진 것으로서 자신이 조금 내려놓을 수 있다면 우리의 층차는 조금 제고돼 올라온다.

한 번은 수련 전에 내가 집의 물건을 정리하면서 사실 어떤 옷과 일용품은 별로 쓰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하고 그 때도 팔아버리려고 생각했다. 진정한 생활필수품은 적고도 적었지만 돈을 벌려고 이런 물건을 사가지고는 속인 가운데서 남과 옥신각신했다. 회상해 보니 참으로 가치 없는 일이었다.

대법 수련을 한 후, 자신이 세상을 보는 안목에 근본적인 변화가 생겼다는 것을 발견했다. 예전에는 이른바 성공한 그런 사람을 몹시 부러워했지만 지금에 와서 보면 그들이 사는 게 그렇게도 힘든 것을 보았다. 돈이 아무리 많고, 벼슬이 아무리 크다 해도 또 어떻단 말인가? 우리 수련인이 갖고 있는 것은 속인이 갖고자 해도 가질 수 없는 것이다. 당신에게 아주 훌륭한 의료 조건이 있지만 나에게는 근본적으로 병이 없다. 한 번은 텔레비전에서 한 회사 총재가 그들 회사에서는 연말에 직원에게 다이아몬드를 나누어 줄 것이라면서 또 말하기를 사람들의 질투를 자아낼 것이라고 하던 말이 생각났다. 그 때 나는 그녀가 아주 가련하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나의 세계에서는 다이아몬드가 모래처럼 곳곳마다 있기 때문이다.

생활필수품을 제외하고는 나에게는 아무 것도 다 필요 없다. 한 번은 집 사람이 옷을 사려했다. 나는 무슨 일인지 대번에 이 문장이 생각났다.

사실 속인 중 근기가 있는 사람도 가끔씩 하는 말인데 사실은 하나의 마음가짐으로서 집착을 내려놔야 하는 것이다. ‘마음이 가벼운 자 천당에 간다는 문장을 본 기억이 난다. 다시 말해서 집착심이 작을수록 생명의 부담도 가볍고, 회귀할 층차도 더욱 높은 것이다.

물론 필경은 속인 속에서 수련하므로 단번에 전부 내려놓는다는 것 역시 불가능하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사부님께서 계시고 법이 있으니 열심히 정진해 부판이 되지 말고 진정한 자신이 되어야 한다.

원문발표: 201762
문장분류: 수련교류>정법수련마당>이성인식
원문위치: http://www.minghui.org/mh/articles/2017/6/2/349027.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