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대륙 대법제자
[명혜망 2009년 6월 18일] 어제 동생집에 계신 어머니를 뵈러 갔다. 나는 문에 들어서면서 반갑게 인사하고 사가지고 간 물건들을 상 위에 올려 놓았다. 그런데 남동생은 내가 온 것을 알면서도 눈길도 돌리지 않고 등을 돌린채로 어항을 손질하고 있었다…… 내 마음은 정말 별로 좋지 않았다. ‘필경 나는 60을 바라보는 사람으로 어머니께 효도하느라고 이 무더운 날씨에 멀리에서 여기까지 왔는데, 너는 왜 나를 이렇게 대한단 말인가?’ 그리고는 곧 점심시간이 되었다. 나는 점심을 먹지 않고 그냥 집에 가겠다고 하였다. 어머니는 밥을 먹고 가라고 하였지만 동생은 한 마디 말도 없었다. (어머니는 80세가 넘었는데 남동생집에 계신다.) 어머니가 남동생에게 “정심으로 뭘 먹지?”라고 물었더니 동생은 “누나가 간다고 하지 않았서요?”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나는 이 말을 듣고 쓴 웃음을 지으면서 “그래 나는 일이 있어 간다.”라고 말하였다. 어머니는 문 틀을 집고 일어서서 “잠시만 앉았다 가라. 잠시만 앉았다가 가라.”라고 말씀하셨다. 나는 원래 밥을 먹고 갈 생각이었으나 동생의 그 냉담한 태도가 나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였다. 나는 어머니에게 고별 인사를 드리고 나오면서 눈물을 금할 수 없었다.
그날 하루 종일 나의 마음은 몹시 괴로웠다. 나는 자신이 마치 밥을 얻어 먹으려고 왔다가 쫓겨난 느낌이라 마음을 평형시킬 수가 없었다. 그러나 수련인은 반드시 안을 향해 찾아야 했기에 나는 자신에게 ‘무슨 잘못한 것이 있지 않은가? 내가 동생을 상해하게 한 일이 없는가?그에게 죄를 진 것은 없는가?’라고 물었다. 그러나 나는 나의 잘못을 생각할 수 없었는데, 도리어 나는 동생을 많이 돌보아 주었다. ‘내가 너를 그렇게 많이 도와 주었는데 너는 도리어 밥 한끼 먹으라는 말 한 마디도 하지 않다니!… …’ 눈에서는 또 눈물이 흘러 내렸다. 울고울다가 갑자기 나는 지금 자신의 사심(私心) 때문에 울고 있으며, 나는 지금 정(情)을 내려놓지 못하여 울고 있으며, 나는 완전히 하나의 “나 자신[我]”을 위하여 울고 있고, 나는 지금 속인의 정에 의해 움직여 울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사부님께서는, 우리들의 몸에서 나타나는 그 어떠한 일도 모두 우연한 것이 아니라고 하시지 않았는가? 나는 왜 수련할 줄을 모르는가? 법공부팀에서 법공부하면서 한 수련생이 항상 문제에 부딪치면 늘 밖을 향해 찾으면서 자신을 수련하지 않기에 나는 그에게 지적해주기까지 하였는데, 원래 그가 나의 거울이었던 것이 아닌가? 그는 나를 도와 제고하게끔 한 것이었다. 원래 나역시 다른 사람만 보고 자신을 수련하지 않았던 것이었다. 남동생이 이렇게 하는 것은 곧바로 나 자신이 씬씽을 제고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마련하여 준 것이 아닌가? 사부님께서는 무슨 일이든 다른 사람을 대신하여 생각하라고 하셨다. 남동생도 이미 나이가 50에 가까운데다 회사가 이전하면서 나이 많은 사람들을 모두 집으로 돌려보내 동생은 단번에 일자리를 잃게 되었다. 그런데 남동생의 아이들은 금년에 고등학교, 중학교 시험도 봐야 하므로 돈을 써야하는데, 그가 근심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우리는 항상 어머니를 보러 가면서 먹을 것을 좀 사가기는 하지만 동생이 그것을 모두 먹는 것도 아니며, 우리가 가면 동생은 또 우리 때문에 이것저것 하느라 바쁘게 움직여야 하지 않는가? 나는 어찌 동생의 입장에 서서 생각하지 않았는가! 나는 자신이 너무도 자사적(自私的)이었음을 느끼게 되었다. 사부님께서는 우리들에게 무사무아 선타후아하는 정각이 되게끔 수련하라고 하시지 않았는가? 동생이 그러는데는 꼭 그로서의 어렵게 여겨지는 괴로운 일이 있을텐데 수련인으로서 최소한 그에 대하여 관심을 가져주었어야 하지 않는가! (더군다나 그는 나의 남동생으로) 그에게 무슨 도움이 필요한가를 물어야 하는데 도리어 우선 먼저 자신의 감수에 의해 그가 나에 대하여 어떠어떠하다고 생각하였다. 이 일을 통하여 나는 자신의 집착, “자아”의 마음이 매우 중하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다른 사람이 나를 존경하면 매우 기뻐하고 존경하지 않으면 감당하지 못한다. 또 체면을 중히 여기면서 다른 사람이 나를 업신여기는 것을 두려워하면서 늘 상대방의 안색을 주의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푸대접을 받을까봐 두려워하였다. 결국은 역시 자신을 내려놓지 못했던 것이다.
안을 향해 찾는 것은 진정으로 자신의 그 좋지 못한 마음을 파내는 것으로 입으로 말만 하는 것이 아니다. 이번 일을 통해 나는 또 자신이 작은 이익을 탐낸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누구집에 가든지 식사시간이 되어 상대가 가지 말고 식사를 하고 가라고 만류하기만 하면 그 집에서 밥을 먹곤 하면서 그 무슨 체면을 차리지 않았던 것이었다. 이번에 동생이 이렇게 나를 대하는 것은 내가 이런 탐내는 마음을 반드시 버려야 했기 때문이다. 나는 더이상 눈물을 흘리지 않았고 더이상 다른 사람을 원망하거나 미워하지 않게 되었다. 오직 자신의 수련이 너무나 차한 것을 후회할 뿐이다.
나는 시간을 다그쳐 법공부를 많이 하면서 마음을 닦고 힘차게 정법노정을 따라갈 것이다.
문장발표 : 2009년 6월 18일
문장수정 : 2009년 6월 17일 20:49:11
원문위치 : http://www.minghui.ca/mh/articles/2009/6/18/202933p.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