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徐孝彬
나는 작년 여름에 법을 얻은 서울의 신수련생이다. 신운(神韻) 공연과 진선인 화전(畵展)은 사부님께서 정법하시는 극히 중요한 도구로서, 한국 수련생들도 이를 통한 중생구도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최근 이와 관련해 겪은 일로부터 깨달은 것이 있어 많이 부족하지만 동수들과 나누려 한다.
지난 주말, 내가 자취하는 곳에 가족들이 방문하였다.(그들은 수련하지 않는다.) 몇 달 전 내가 재학중인 대학에서 진선인 미술전을 열기 위해 추진과정에 참여했었는데, 남은 포스터 중 한 장을 자취방에 붙여놓았다. 그들은 방에 들어오자마자 진상자료들과 대법서적들을 보고는 내가 빠졌다고 흥분하면서 나를 도와 소업하기 시작했는데, 부모님은 내가 붙여놓은 미술전 포스터(포스터에 사용된 그림제목: 류청쥔(劉成軍))를 보더니 밝은 그림을 봐야지 이렇게 고통받고 있는 그림을 붙여놓으면 좋지 않다며 떼어가려 했다.(그들은 우리 학교에 와서 미술전을 보았다.) 나는 그림을 계속 보고 있는 것도 아니고 기념으로 붙여놓은 것이라고 하자, 그들은 ‘이 그림의 손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이냐? 너희 사부님이 구해준다는 것이냐?!’ 며 공격하면서 급기야 그림을 떼어가버렸다. 또, 그들은 수련생들이 엮은 <사부님 은혜>를 보고는, 무슨 은혜나며 책의 한구절을 펼쳐보고는 다들 빠졌다는 식으로 매우 흥분했다.
그들이 간 뒤 나는 <사부님 은혜>를 펼쳐보았다. 왜냐하면, 과거에 나는 이 책이 사소한 이야기까지 너무 많이 있어 읽는 시간이 아깝고 너무 감정적으로 썼다는 생각이 들어 읽다 말았기 때문에, 그들이 흥분할 때 ‘이 책은 사부님의 경서도 아니니 그들이 오해하지 않도록 보도소에 갖다놓을까?’ 라는 생각이 스쳤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건 구세력을 승인하는 것과도 같다는 생각에 다시 한번 책을 보았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과거에 그렇게 생각했던 내용이 지금은 좋게만 보여 어디가 감정적이라는 건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이 일로부터 나는 더러운 염두를 발견했을 때 즉시 제거하는 것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과거에 미술전을 준비할 때, 나는 미술전의 그림에 대해서 ‘이 그림이 제일 좋다, 저 그림은(박해받는 그림) 차마 못보겠다’는 등의 개인관념을 갖고 있었고 포스터의 그림에 대해서도 이것으로 했으면 하는 그림이 있었다. 새로운 그림이 나왔을 때도, 봐서 좋다고 느껴지는 그림만 계속 보고 박해그림은 그냥 지나갔다. 즉, 나의 개인관념에 부합되는 것을 추구하고 관념을 개변하여 법에 적극적으로 동화하려 하지 않은 것이다.
진선인 화전(畵展)이나 신운(神韻) 공연에 대한 동수들의 교류에서, 그것을 좋게 느꼈다고 말하는 것이 자신의 느낌에 좋거나 관념에 부합할 때 그러한 경우를 종종 보았다. 박해그림 때문에 미술전을 진심으로 권하지 못하거나, 신운(神韻) 공연에 조선무가 들어가면 민족주의 감정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등이 그것이다. 나는 최근 진선인 화전(畵展)을 보고 ‘이 그림이 이렇게 좋으니 가까운 곳에서 하면 사람들에게 어서 선전해야겠어요’ 라고 말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이 또한 개인관념으로 조사정법하겠다는 것이 아닌가. 예전 그림에 대해서는 왜 권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지 않는가.
신운(神韻)과 진선인 화전(畵展)은, 좋은 것이고, 우리는 이 법기가 전하는 법에 동화되어야 한다. 우리가 그것이 좋다고 느껴 좋다고 한다면 그것은 속인의 관념에 의한 것이며, “일종 사물을 인식한 후에야 비로소 그것을 연구하는” (<<논어>>) 인류과학연구의 길을 따르는 것이 아니겠는가?
“만약 이 한 영역을 열려면 반드시 속인의 관념을 근본적으로 개변해야 한다.” (<<논어>>)
사부님께서는 우리의 일사일념, 하나의 거동도 모두 아주 큰 일에 영향준다고 하셨다. 우리가 신운(神韻)과 진선인 화전(畵展)의 일개 면에 대해 좋지 않은 염두가 있는데 그것을 묻어둔다면, 중생구도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겠는가? 현재는 물론 과거에 스쳤던 신운(神韻)과 화전(畵展)에 대한 좋지 않은 관념을 찾아 제거하여, 진정으로 법에 동화되자.
신수련생이라 층차의 한계가 많이 있을 것이지만, 지극히 중요한 신운(神韻)과 진선인 화전(畵展)을 보다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 개인 수련과 정체 제고에 도움이 되고자 인식을 교류한다.
문장완성: 2008년 12월 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