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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밀레르빠 부처의 수련 이야기(10)

【명혜망 2000년 12월 30일】

그때, 큰아버지는 고향에서 이미 돌아가셨다. 그가 죽고 난 후, 고모는 진실한 참회의 마음이 생겨 많은 물건을 포림(布林)으로 가져와 나를 찾았다. 그녀는 움직일 수 없는 물건을 마을에 두고, 그녀가 등에 지고 움직일 수 있는 물건은 모두 산으로 가져왔다. 비달은 밖에서 고모가 온 것을 보고, 즉시 나에게 알렸다. ‘오빠! 고모가 왔어요! 우리를 얼마나 고생시켰어요, 죽어도 고모를 보지 않을 거예요!’라고 말하며 산굴 벼랑 앞까지 뛰어 가서 조교(弔橋)다리를 거둬들였다. 고모는 다리 쪽으로 걸어가며 외쳤다. ‘조카야! 다리를 들어 올리지 마라, 고모가 왔다!’ 비달을 이 말을 듣고 나서 ‘고모가 왔기 때문에 제가 다리를 들어 올리는 거예요!’라고 말했다.

고모는 말했다. ‘조카야! 네가 그러는 것도 당연하다. 나는 지금 정말로 과거 너희들을 푸대접 한 것에 대해 후회한다. 그래서 일부러 너희들에게 사과를 하러 왔다. 너희 남매와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만약 네가 정말로 나를 보지 않는다면, 최소한 오빠에게 내가 왔다는 거라도 알려 주려무나.’

이때 나 역시 벼랑 쪽으로 와서 앉았다. 고모는 나를 보고, 나를 향해 예배를 올리며, 거듭 그녀와 만나 달라고 간청했다. 나는 속으로 생각했다. ‘내가 만약 그녀를 만나지 않는다면, 불법(佛法)을 배우는 사람이 아니다. 그러나 가장 좋은 것은 내가 먼저 그녀가 참회하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녀에게 말했다. ‘나는 이미 모든 친척들과 관계를 끊었습니다. 특히 큰아버지, 고모와 관계를 끊었습니다. 과거 당신들은 우리에게 많은 고통을 주었고, 이후 내가 수행하며 걸식을 할 때, 당신들은 여전히 나를 용서하지 않고 또 다시 많은 고통을 주었습니다. 저는 당신들과 관계를 끊기로 결정했습니다!’

고모는 내 말을 다 듣고 나서 대성통곡을 하며, 나에게 여러 차례 정례를 올리고 눈물을 흘리면서 말했다. ‘조카! 네가 한 말은 조금도 틀리지 않았다. 나를 용서해 주게. 내가 지금 진심으로 참회를 구하러 왔네. 나는 매우 괴롭고, 친족의 사랑을 버릴 수 없어. 그래서 이렇게 조카 남매를 보러 왔다네. 어쨌든 조카들은 나를 만나 주게. 그렇지 않으면 나는 자네들 앞에서 자살하기로 결심했네.’

나는 차마 견딜 수 없어서, 앞으로 가서 다리를 내려놓았다. 그러나 비달은 내 귓가에 조용히 작은 목소리로 그녀를 만나지 말라고 말했다. 또 그녀를 만나지 말아야 할 수많은 이유들을 말했다. 나는 말했다. ‘통상 파계(破戒)한 사람들과는 같이 물을 마시는 것마저도 장애가 발생한다. 그러나 지금 이 일은 불법(佛法)에서 말하는 소위 파계와는 무관하다. 나는 수행인이기에 어쨌든 그녀를 만나야 한다!’

나는 다리를 내려놓고, 고모가 건너오기를 기다려 고모를 위해 인과의 법을 널리 알려주었다. 고모의 마음은 완전히 변하기 시작했고 불법에 귀의했다. 이후 가르침에 따라 수행하여 매우 훌륭한 요가 행자가 되어 해탈을 얻었다.

존자가 말을 마친 후, 희와아(希哇俄) 행자가 존자에게 말했다. ‘어르신의 가르침에 따라 법을 구할 때, 상사(上師)에 대한 경건한 마음에서부터 고통을 인내하고, 법을 얻은 이후 산중에서 정진 수행을 하셨습니다. 어느 측면에서 보든지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저희 모두는 더 이상 이 법을 수련할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윤회의 번뇌에서 해탈할 수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라고 말하며 결국 대성통곡을 하기 시작했다.

존자는 말했다. ‘실망하지 말아라. 내 너에게 알려 주겠다. 네가 항상 윤회와 삼악도[三惡道, 삼악도란 축생(畜生), 아귀(餓鬼), 지옥(地獄) 삼도의 중생을 말하는데, 지혜 사고 분별력이 결여되어 항상 고뇌로 핍박 받고 해탈할 길이 없어 ‘삼악도(三惡道)’라고 한다.]의 고통을 생각한다면, 정진하는 마음과 불법을 구하는 마음이 자연히 생길 것이다. 뜻이 있는 모든 사람들은 ‘인과법(因果法)’을 듣고 믿을 뿐만 아니라, 분명 나와 같이 정진하여, 수행할 수 있다. 만약 불법에 대해 지극히 깊은 신앙이 생기지 않는다면, 약간의 이치를 이해하는 것만으로는 아무 쓸모가 없다. 이렇게 하면 팔풍(八風)에 동요되기 어렵다. 그래서 불법을 배울 때는 먼저 인과를 믿어야 한다.

인과응보에 대해 믿지 않는 사람들은 입으로는 성리이량[聖理二量, 성리이량이란 바로 ‘성교량(聖教量)및 ‘이량(理量)’을 말한다. 전자는 부처의 훈시이고, 후자는 이성에 근거해 추론한 결론이다. 그러므로 불법을 배우는 사람들은 모두 이 이량(二量)으로 시비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삼는다.]과 서로 합하는 공성(空性)을 말하지만, 실제로는 말뿐이며, 결코 아무런 진실된 가치가 없다. 왜냐하면 공성(空性)이란 이 일은 매우 미묘하고, 설명하기 어려우며 믿기 어렵다. 만약 공성에 대해 결정적인 깨달음이 생긴다면, 분명 공성이 결코 인과를 떠나지 않는다는 것, 즉 인과가 공성에 나타난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인과에 대한 취사(取捨)와 악을 버리고 선을 행하는 것은 분명 매우 주의해야 하고, 일반 사람들에 비해 특히 신중해야 한다. 그러므로 일체 법의 근본은 바로 인과를 믿고, 선을 행하고 악을 제거하는데 노력하는 것이다. 이것이 불법을 배우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일이다.’

나는 처음에 결코 공성을 알지 못했지만 인과에 대해 확고한 신념이 있었다. 스스로 커다란 악업을 행하여, 장차 악도에 떨어질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마음에 두려움이 생겼다. 그러므로 상사(上師)에 대한 경건한 신뢰와 복종, 수행하는 각고(刻苦)의 정진을 자연히 할 수 있었다. 너희들도 우리와 함께 독자적으로 산중에서 진언승[真言乘, 진언승이란 밀승 혹은 밀종을 말한다.]을 수련하자. 만약 이렇게 할 수 있다면, 나는 너희들이 분명 해탈할 수 있음을 보증한다!’

이때 장돈파보제야작(藏頓巴普提惹昨)은 존자에게 아뢰었다. ‘상사님! 당신은 분명 대금강지(大金剛持)의 화신이십니다.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 인간으로 세상에 나타나셨고, 이렇게 희유한 사적(事蹟)을 시현하시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최소한 무량겁(無量劫)으로 불도(佛道)를 수행하여 이미 대 보살에 올랐습니다! 당신은 법을 위해 생명을 아끼지 않고 수행하셨으며, 모든 행위 곳곳에서 당신이 비범한 보살임을 보여주시고 있습니다. 존자와 같은 고행과 인내는 우리 범부 제자들로서는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감히 상상할 수도 없습니다! 학문을 배우려면, 육체가 견딜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상사는 분명 부처 보살의 화신입니다. 우리는 비록 당신과 같은 수행을 할 수 없지만, 무릇 상사 및 불법을 들은 중생을 만날 수 있으며, 윤회에서 벗어날 수 있음을 알았는데, 이것은 분명 틀림없습니다. 당신은 도대체 어느 부처와 보살(菩薩)의 화신이신지 알려주실 수 있습니까?’

존자는 말했다. ‘나 자신도 내가 누구의 화신인지 모른다. 아마 삼악도의 화신일 가능성이 높다! 너희들은 나를 금강지로 여기고 분명 가지를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너희들이 나를 화신으로 여기는 것은 나에게는 물론 정신(淨信)이지만, 법에 대해서는 비할 바 없는 대사견(大邪見)이다! 이것은 너희들이 불법의 위대한 과리(果利)에 대해 알지 못하는 까닭이다. 예를 들면 나는 원래 단지 평범한 사람이었고, 게다가 인생의 전반부에 또한 큰 악업을 지었다. 그러나 나는 인과응보를 믿기 때문에 금생의 모든 것을 버리고 한마음으로 수행하기로 결심하여 현재 성불(成佛)의 단계에서 그리 멀지 않게 되었다. 특히 조건이 갖추어진 상사를 만나 그의 것을 흡수할 수 있었다. 진언(真言)을 얻을 수 있는 지름길인 심요(心要) 구결과, 말의 설명으로 물들지 않은 본래 면목의 지시 관정을 투철히 바라보고, 법으로 수지(修持)하였다. 그래서, 즉신성불은 의심할 바 없는 의(義)이다.

만약 이 생에 단지 악업과 5무간(五無間) 죄를 짓는다면, 생명을 다한 후, 분명 바로 무간 지옥에 떨어질 것이다. 이것은 인과를 믿지 않고 정진 수행을 하지 않은 결과이다. 만약 마음속 깊은 곳에서 인과의 이치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악도(惡道)에 대한 고통 및 무상에 대한 불과(佛果)가 생긴다면, 사람마다 나와 마찬가지로 상사에 대해 절대적인 경건함을 가지고 있다면, 수행 시 최대의 노력과 각증(覺證)이 있을 것이다. 이것은 모든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이다. 네가 말한 무슨 부처와 보살의 화신은 완전히 밀종에 대해 확실히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너희들은 고덕문(古德們)의 전기를 많이 읽고, 윤회의 이치를 생각해 보아라. 항상 생명의 귀함과 생명 무상의 말을 명심하고 노력해서 수행하거라! 나는 명예와 의식의 풍족함을 살피지 않고, 커다란 고통을 인내하며, 홀로 아무도 없는 산중에서 수행하였다. 그래서 각수와 증해(證解)의 공덕을 얻었다. 너희들도 나처럼 잘 수행하기를 바란다.’

레충빠가 말했다. ‘존자시여! 당신의 이러한 사업들은 정말로 드물며 사람들로 하여금 경탄하게 만들고, 탄복하게 합니다. 그러나 당신께서 말씀하신 것은 모두 약간 비참하고 슬픈 일입니다. 이제 상사께서 사람들로 하여금 기뻐할 수 있는 일을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존자는 말했다. ‘사람들을 기쁘게 하는 일을 말하는가? 그건 아마도 정진으로 얻은 성과일 것이다. 모든 사람과 비인[非人이란 티베트어로 Mis mayin이며 뜻은 인류(人類)가 아닌 모든 정령(精靈)이다. 아수라 및 다른 귀신도 비인으로 통칭한다.]을 뛰어넘어 불법을 널리 펼친 사적(事蹟)이다!

레충빠가 물었다. ‘당신께서는 먼저 사람을 제도하셨나요? 아니면 비인을 먼저 제도하셨나요?’

존자는 말했다. ‘처음에는 수많은 비인들이 와서 나에게 도전했고 나는 그들을 항복시켰다. 이후 또한 그들을 제도하였다. 마지막에 장수왕(長壽王) 신녀(神女)가 나타나 나에게 도전했고, 나는 또다시 그녀를 제도하였다. 나의 교법은 비인 중에서 장수왕 신녀가 장차 그것을 계승하여 광대하게 하였다. 인류 중에서는 오파돈파[烏巴頓巴, 오파돈파는 바로 강파파(岡波巴) 대사를 말한다.]가 장차 널리 발전시켜 광대하게 할 것이다.’

색문야파(色問惹巴)까 존자에게 물었다. ‘존자여! 당신께서 주로 수행하신 지역은 기공(其貢) 설산(雪山)과 곡파(曲巴) 두 곳인데, 이외에 당신은 또 어느 곳에서 수행하신 적이 있습니까?’

존자는 말했다. ‘내가 수행한 곳은 네팔의 약막공야(約莫貢惹)와 6대 유명 산굴, 크고 작은 익명의 산굴과 6개의 비밀 산굴, 이외에 2곳을 합쳐 모두 20개의 산굴이다. 이외에 또한 4개의 유명한 큰 산 동굴과, 4개의 유명하지 않은 산 동굴 그리고 기타 각처 산간에 연회(緣會)가 있는 작은 동굴이 있었다. 이 지역에서 수행한 결과, 나는 이미 ‘수련할 법이 없고 수련할 수 있는 사람이 없는’ 경지를 깨달았다. 지금 나는 이미 수련할 것이 없다.’

레충빠가 말했다. ‘존자 법성진지(法性盡地)의 무연대비(無緣大悲)는 우리 제자들과 중생들로 하여금 쓰러지지 않을 정견(正見)과 견고한 신심을 얻게 하여, 우리의 마음은 매우 즐겁습니다. 이에 대해 어르신께 감사드립니다. 지금 미래 중생의 이익을 위해 우리 외내밀(外內密) 각처의 수행 승지의 명칭을 알려주실 수 있습니까?’

존자는 말했다.
‘유명한 외산굴(外山窟)이 6개이니

호마백애굴(護馬白崖窟),  명작지마굴(明雀只馬窟),  음와착마굴(飲哇著馬窟)
야마보리굴(惹馬菩提窟),  장심랑가굴(將潘郎卡窟),  착갑다결굴(著甲多結窟)이 있다.

유명하지 않은 내산굴(內山窟)에는

결파니마굴(結巴尼馬窟),  고허문파굴(庫虛問巴窟),  사보거신굴(謝普去薪窟)
백즉다염굴(白則多鹽窟),  즉파강체굴則巴剛替窟),  경용경급굴(瓊龍慶給窟)이 있다.

비밀스런 산동굴 6곳은

갑조랑가굴(甲照郎卡窟),  도팽생급굴(到碰生給窟),  백보마모굴(白普麻母窟)
래보백마굴(來普白馬窟),  용가로다굴(龍哥盧多窟),  저갑다결굴(著甲多結窟)이 있다.

기타 두 곳은 결보니마굴(結普尼馬窟),  파타랑가굴(播它郎卡窟)이 있다.

4대 저명 산 동굴은

아룡의 착파보(雅龍的著巴普),  래희의 다두(來喜的多肚), 정일의 철차보(亭日的哲借普), 적색의 진처보(的色的真處普)가 있다.

유명하지 않은 4개의 산 동굴은

찰지의 강초굴(咱地的剛楚窟),  융지의 아살굴(絨地的俄薩窟),야나의 즉아굴(惹那的則俄窟), 고통의 파융굴(古通的播絨窟)이 있다.

위에서 말한 이런 산굴에서 수행하면 순연(順緣)과 전승(傳承)의 가지(加持)를 얻을 수 있다. 너희들은 마땅히 이런 지역에 가서 수행하도록 해라.’

존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마치자, 법회에 참석한 회중(會衆)들은 불법에 대한 신앙과 염세 출리(厭世出離) 및 자비의 마음이 생겼다. 모두가 세상 팔법에 대해 극도로 염리(厭離)가 생겨 경건하게 정법(正法)을 사모하고 즐거워했다.

존자의 대 제자들은 모두 존자에게 발원했다. 세상 욕심을 끊고 버려, 평생 불법 수행에 정진하며 중생의 이익을 위한 사업을 하길 바랍니다. 세속의 청중들 가운데, 많은 상근기의 사람들이 귀의하여 존자의 제자가 되어 여법수행(如法修行)으로 마침내 실상을 증명하는 경지의 요가 행자가 되었다. 중근기의 사람들은 월별 혹은 연별로 전문적으로 불법을 수행하기를 원했다. 하근기의 사람들 역시 평생 악한 일을 하지 않고, 항상 선한 일을 하기로 결심했다. 법회에 참석한 대중들은 궁극의 이익을 얻었다.

이상은 존자가 자술한 전기로, 그의 제자들이 기록한 것이다. 존자 일생의 사적을 만약 상세하게 서술한다면, 다음과 같이 세 부류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비인(非人)의 신귀(神鬼)가 존자에게 도전한 것과 존자가 그들을 항복시켜 제도한 사적이다. 둘째는 선근(善根)을 가지고 있는 모든 대 제자들에 대한 화도(化度)와 성공의 사적이다. 셋째는 일반 제자 및 보통 세상 사람들에게 설법한 것 및 기타 응화(應化)의 사적이다.

◇ 비인(非人) 제도에 관한 사적을 대체적으로 말해보면 다음과 같다.

존자는 홍애곡(紅崖谷)에서 마왕 필나아사(畢那牙嗄)를 굴복시켜, 6가지 억념(憶念)의 상사법(上師法)을 설명했다. 이후 존자는 마르파 상사의 분부에 따라, 나기공(那其貢)으로 가서 수행했다. 나기공 설산에서 수많은 산신(山神)들을 조복하고, 현지에서 나기거송법요(那其去宋法要)를 설명했다. 이듬 해, 존자는 나기 설산 중굴(中窟)로 가서 대중들에게 유명한 설산대가집(雪山大歌集)을 설명했다. 이 후 역시 상사의 분부에 따라, 망지덕연산(芒地德燃山) 및 네팔의 약모설산(約母雪山)에 갔다. 이어서 공통음와애(貢通飲哇崖)로 돌아와 마모가집(魔母歌集)을 말했다. 그리고 난 후 덕연산(德燃山) 야마보리굴(惹馬菩提窟)로 가서 여신(女神)을 굴복시키고, 강신가요(降神歌要)를 설명했다. 또한 전후 전리허공굴(展利虛空窟)및 생사나산림사호굴(生嗄那森林獅虎窟)로 갔다. 사람과 비인을 조복하여, 그 수가 극히 많았다. 존자는 티베트로 돌아가 깊은 산 속에 상주하며 수행으로써 시현하여 중생을 제도하였다. 티베트 공통 모 산굴에서 합시집(鴿詩集)을 말했다.

존자가 모든 대 제자를 제도한 사적은 다음과 같이 약술할 수 있다.

존자는 백애금강굴(白崖金剛窟)에 거하며 중생을 널리 이롭게 했다. 그 시기 금강요가모(金剛瑜珈母)는 존자를 위해 제자의 연기(緣起)를 수기하여, 공행이전구수(空行耳傳口授)를 얻은 제자 레충빠 금강이 특별 수기라 칭했다. 존자가 공통보리애(貢通普利崖)로 갔을 때, 심자(心子) 레충빠를 만났다. 나중에 레충빠는 인도로 건너가 병을 치료하고 돌아와서 존자와 함께 옹보광명굴(雍普光明窟)에서 함께 머물렀다. (이 산굴은 수기의 30개 산굴 안에 있지 않다. 밀레 가집 (Mila Grubum)에서 언급한 적이 있다.) 존자는 야마보리굴(惹馬菩提窟)에서 야마불호(惹馬佛護)를 만났다. 압룡저굴(鴨龍著窟)에서 과거 귀의한 제자 각방석가고나(覺放釋迦古那)를 위해 관정과 구결을 주고 제도하였다. 웅타각(雄打各)에서 파타마(罷打馬)를 만나고, 돌아오는 중에 색문야파(色問惹巴)를 만났고, 상희열(上喜熱)에서 공파(貢巴)를 만났으며, 동야랑(冬惹良)에서 야파적광(遇惹巴寂光)을 만났고, 검용(劍龍)에서 아종야파(俄蹤惹巴)를 만났다.

나중에 다시 나기 설산에서 수행을 하는데, 공행모가 존자에게 적색(的色)으로 갈 것을 분부했다. 가는 도중 당파갑보(當巴甲普)를 만났다. 가조각(哥鳥各)에서 가경야파(卡瓊惹巴)를 만났고, 공시(貢市)에서 타마강거(打馬綱去)를 만났다. 다시 적색으로 갈 때, 신통력으로 나라반경(那若般瓊)을 항복시켰다. 아래로 백애금강굴로 돌아가 약군야파(若郡惹巴)를 만났다. 시공(時空) 행모는 또 다시 다른 처소에 가도록 명하여 비밀 동굴 마모굴(麻母窟)을 발견했고, 존자가 수일간 머무르며, 목동을 만났는데 그 이름이 악즉야파(樂則惹巴)로, 그는 후에 큰 성취를 이루었다.

래보연화애(來普蓮花崖)에서는 사공야파(謝貢惹巴)를 만났는데, 그는 훌륭한 음식을 존자에게 공양했다. 각라성(覺羅成)에서 야경마(惹瓊媽)를 만났고, 몽니향(蒙尼香)에서는 기야파(豈惹巴)를 만났다. 그래서 존자의 명성은 사방에 널리 알려졌다. 또한 그 어머니를 제도하여 수기한 까닭에 가가마국왕(可可馬國王)을 제도하였다. 이후에 국왕은 때때로 존자에게 공양했다. 선야경파(旋惹瓊巴)와 사공야파(謝貢惹巴)는 상사를 맞이하여 다시 나기 설산 다념원굴(多念元窟)로 돌아갔는데 이 두 산굴은 수기한 30개의 산굴 안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밀레가집 중에 언급한 적이 있다. 다음에 군용굴(郡龍窟)에 살았다. 다시 곡파(曲巴)로 가서 장수녀(長壽女)에게 장수여왕가집(長壽女王歌集)을 순서대로 연설했다. 정일(亭日)에서 야파다린(惹巴多傑)을 만나 자유 자재했다. 후에 존자는 압용저보(鴨龍著普)에 머무를 때, 인도의 타마보리(打馬菩提)가 앞에 와서 참견했다.

이런 여러 가지 인연으로 존자의 명성은 날이 갈수록 크게 드러났다. 한 박학하고 변론에 능한 라마가 존자와 변론을 했으나 존자가 신통으로 그를 굴복시켰으며, 야경파(惹瓊巴)의 보가집(補歌集)을 말했다. 저보(著普)는 매공야마(梅貢惹巴)를 만났다. 압용(鴨龍)에서는 살래아(薩來俄) 를 만났다. 존자는 착마탁현(著馬托顯)에 갔을 때, 마침 레충빠가 인도에서 돌아올 때, 존자가 가서 그를 영접했으며, 우각가(牛角歌)및 야려가(野驢歌)를 불렀다. 이어서 또 곡파로 가서 달파돈공야파(達波領貢惹巴)를 만났다. 또한 정일(亭日)의 길상쾌락포(吉祥快樂坡)에서 석가문(釋迦文) 부처가 비화경(悲華經)에서 수기한 대사(大士)를 만났고, 심자(心子)인 최승사부(最勝士夫) 밀행(密行) 비구, 대보살 월광동자는 중생 이익을 위한 사업 연고로 세상에 태어나, 의사상(醫師相)을 보여 억미달파나결(抑未達波那結)이라고 칭한다.[뜻은 비할 데 없이 좋은 의사(良醫)에 도달했다는 것으로 바로 강파파(岡波巴) 대사이다.]

또한 곡파아마경에 머무를 때, 옛날에 존자를 적대시하던 라돈(羅頓) 비구를 제도하였다. 결보 태양굴(結普太陽窟)에서 절돈길상광(折頓吉祥光)을 만났다. 모든 비구들 가운데, 이과보여(裏果普汝)가 존자에게 예배한 까닭으로, 대중들 역시 정법에 귀의하게 되었다.

공행모는 일찍이 다음과 같이 수기한 적이 있다. 존자의 제자 가운데 25명은 커다란 성취를 얻었다. 그 중의 여심제자(如心弟子) 8인, 여자제자(如子弟子) 13인, 여여제자(如女弟子) 4인이 있다. 그 제도의 경과는 대가집(大歌集)에 기록되어 있다.

셋째, 존자의 기타 응화 등 사적에 관해서이다. 가전(歌傳) 중에 기록한 것은 내밀(內密) 모든 산굴에서 여심 제자를 만난 시간에 약간 차이가 있다. 그 중 비구의 질문과 제자의 질문에 답한 찬송이 있다. 강파파(岡波巴)와 함께 살 때 분교(笨教)를 항복시킨 찬양이 있다. 압룡(鴨龍)에서 관정 및 개광하는 등의 찬양이 있고, 찰마사다여래색(咱馬謝多與來色) 찬양이 있으며, 또한 설무구악사가(說無懼樂死歌)가 있다. 후에 레충빠는 나기에 가서 설강마가(說降魔歌)와 제우가(除憂歌)를 말했다. 후에 양정랑보가(讓頂郎普歌)를 설명했다. 후에 모든 제자들이 압룡보저에 살도록 청하여, 존자는 레충빠의 청을 받고 스스로 전기를 말했다. 공행사왕불모(空行獅王佛母)는 돕기 위해 인도의 대 성취자 당파상결(當巴桑結)로 하여금 존자와 공통에서 만나게 했다. 래성(來醒)에서 사법비구가(死法悲鉤歌)및 보모은가(報母恩歌)를 말했다. 거아에서 정일나걸옹일가(頂日那傑雍日歌)를 말했다. 곡파에서 인중후세가(人中後世歌)를 말했는데, 진언문답가(真言問答歌)이다. 모든 제자들을 기쁘게 하기 위해, 모든 신통한 사적을 더욱 보여 주었다.

존자는 여러 가지 방편으로 대법륜(大法輪)을 굴렸고, 불가사의한 방편으로 끝없는 상, 중, 하 근기의 인연을 가진 중생들이 성숙 해탈하게 하였다. 상근기들은 커다란 성취를 얻었고, 중근기들은 그 도를 이뤘으며, 하근기들은 보리심을 발휘하여 보살행을 행했다. 근기가 없는 모든 사람들 역시 선법(善法) 종자의 습기(習氣)를 널리 뿌려, 사람과 하늘의 기쁨을 얻게 했다. 슬픔의 광대함과 허공 등은, 마치 욱일승천하는 것처럼 불법이 눈부셨다. 끝없는 중생들로 하여금 악도의 고통을 없애고, 윤회의 속박에서 벗어나, 끝없는 고통의 생사에서 커다란 구원을 받아, 크게 의지하게 하는 그 은덕 사업은 정말로 불가사의하다.

존자는 중생들에게 무량한 이익을 주는 사업을 지나왔고, 마지막으로 정일(亭日) 지방에서, 조보(操普) 박사라고 하는 행자를 만났다. 조보는 재산을 목숨처럼 아꼈다. 그러나 그는 학자였기 때문에, 정일 지방의 마을 사람들이 그를 매우 공경했다. 매번 연회를 열 때면, 항상 그를 상석에 앉혔다. 그는 존자를 만나본 후 겉으로는 공경을 표했지만 사실상 마음속으로 질투했다. 여러 차례 사람들이 집회를 열기 전에 일부러 존자에게 수많은 난제를 제시하여, 존자로 하여금 그 자리에서 체면이 깎이도록 할 생각을 했지만 항상 성공하지 못했다.

목호년(木虎年) 가을 첫날, 정일 마을 사람들은 큰 연회를 소집하였다. 존자를 초청하여 가장 상석에 앉히고, 조보 박사는 두 번째 자리에 앉혔다.

조보 박사가 회중들 앞에서 존자에게 정례를 하면서, 마음속으로는 존자가 분명 그에게 답례를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존자는 줄곧 습관이 되어 상사에게 정례를 하는 것 이외에 절대로 어떤 사람에게도 정례를 하지 않았다. 그래서 조보 박사에게 답례를 하지 않았다. 조보 박사는 그래서 매우 불쾌해하며, 마음속으로 혼자서 생각했다. ‘나와 같은 박학다식한 학자가 그처럼 전혀 학문이 없는 사람에게 정례를 했는데, 그는 뜻밖에도 답례를 하지 않다니, 정말로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는가. 높은 곳에 앉아 당당하게 움직이지 않는 것은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가, 반드시 보복하겠다!’ 그래서 인명(因明) 논전(論典)을 들고, 존자 앞에 높고 말했다. ‘이 책을 글자 그대로 해석해 주시고, 의문에 답해 주십시오. 동시에 소견을 발휘하여 논평해 주십시오!’

존자는 말했다. ‘논전(論典)의 말뜻을, 당신은 아마 글자 그대로 설명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진정한 의미는 세상 팔법(八法)의 욕망을 극복하고 아집(我執)을 굴복시키며, 윤회 열반으로 오로지 법집(法執)을 청정하게 하는 것입니다. 이외에 교인들이 문답하는 논변을 배우는 것은 근본적으로 아무런 쓸모가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배운 적이 없으며, 더욱이 알지도 못합니다. 만약 또한 배운 적이 있다거나 이해한 적이 있다 하더라도 지금 벌써 잊었습니다.’

조보(操普) 박사는 말했다. ‘당신들과 같이 오로지 수행하는 사람들은 당연히 이런 상투적인 말로 대답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학리(學理)를 중시하고, 논리적인 이치로 사변합니다. 즉 당신께서 하신 말씀은 모두 불법의 대의에 부합하지 않습니다. 나는 당신이 좋은 사람이기 때문에 비로소 당신에게 정례를 했습니다’ 라고 중얼거리며 여전히 설명하고 있었다.

시주 대중들은 듣고, 커다란 불만을 품었다. 모두가 한 목소리로 ‘박사님! 당신이 얼마나 불법 교리를 알고 있든, 당신과 같은 사람들은 도처에 있으며, 세상을 가득 다 채워도 존자의 털구멍 하나도 채울 수 없습니다! 당신은 아직 말씀을 하지 마시오. 본분을 지키며 우리의 상제가 되고, 방법을 생각해 당신의 재산을 늘리는 것은 좋지만, 더 이상 법회에서 추태를 보이지 마십시오!’

그는 듣고 나서 버럭 화가 났다. 그러나 군중들의 분노를 건드릴까 두려웠고, 한 차례 소동을 벌여도 승산이 없었다. 단지 노기충천해도 억지로 참는 수밖에 없다. 입으로는 비록 묵묵히 말이 없지만, 마음속으로는 오히려 몹시 번뇌하며 마음속으로 계산하였다. ‘이 무식한 밀레르빠, 미친 행동을 하고, 입으로 잠꼬대를 하다니! 황당한 말로 대중을 기만하고, 그들의 공양을 얻다니, 불법을 망신시키고 있구나! 나와 같은 학문과 명성, 재산이 있는 박사를 법의 측면에서 모두가 개만도 못하게 보는 것이 어찌 이치에 맞단 말인가! 방법을 생각해내야 한다!’

(다음 편에 계속)

문장발표 : 2000년 12월 30일
문장분류 : 【수련마당】
원문위치 : http://minghui.org/mh/articles/2000/12/30/586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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