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혜망 2005년 12월11일] 토요일 오후, 나는 예전처럼 아들을 영어학교에 보낸 후 길가의 한 기다란 의자에 앉아 있었다. 갑자기 “샤오세!, 샤오세!” 하는 외침소리가 들리기에 고개를 돌려보니 74살난 뤄할머니가 세살짜리 손자 자자를 데리고 진상 알리기에 나온 것이었다.
나는 기뻐서 그이와 서로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자자는 조그만 자켓을 입고 작은 배낭가방을 메고 뛰어다녔다. 잠시 후 아이를 보니 맞은 편에 앉아 있는 노 부부에게 뛰어가서 뭐라고 말을 하였다. 노인은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이는 것이었다. 그애는 조그마한 두 손으로 허스를 하고 뛰어갔다. 이번에는 앞쪽에 있는 의자에로 달려가 이모 두 사람에게 또 뭐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나는 물었다. “자자, 뭘 하고 있어?” “전 지금 대법 진상을 알려주고 있어요.” 그애가 말했다. 말하면서 또 뒤쪽에 앉아 있는 사람들에게 달려가는 것이었다.
자자가 다시 돌아왔을 때 책가방이 열려 있었고 내가 들여다 보니 가방 안에는 흰 종이로 알뜰하게 잘 포장해놓은 두터운 금서(金書) 《전법륜》이 놓여있었다. 나는 마음속으로 순간 존경스러운 느낌이 솟아올랐다.
이때 우리가 앉은 의자 한켠에 노인 한분이 앉자 자자가 이 노인을 부르는 것이었다. “할아버지, ‘진선인은 좋습니다’를 배우세요. ‘파룬따파는 좋습니다’를 배우세요.” 노인이 똑똑히 알아듣지 못하자 뤄할머니가 큰 소리로 알려줬다. “할아버지, 저 애가 당신더러 ‘진선인은 좋습니다’를 배우래요.” 노인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웃으셨다.
어린 세살난 아이는 정말로 대단했다. 이 적색 독재통치 아래서 악당이 악한 짓만 하는 미친듯한 환경 속에서 나는 이 새파란 어린 싹으로 인해 부끄러움을 느꼈다.
문장완성 : 2005년 12월10일
문장분류 : 수련마당
원문위치 : http://www.minghui.ca/mh/articles/2005/12/11/116300.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