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대만 대법제자
[명혜망] 저는 예전에 예술학교에서 상담 주임으로 근무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경험했던 한 가슴 뭉클한 이야기를 여러분과 나누고자 합니다.
어느 날, 학부모와 교사들이 모인 소통 모임이 있었습니다. 회의가 끝난 후, 건장한 체격에 짧은 스포츠 머리를 한, 눈빛이 또렷한 한 학부모가 맨 뒤에서부터 천천히 제게 다가왔습니다. 그는 주변에 아무도 없음을 확인한 뒤 조심스럽게 물었습니다. “둥 선생님, 질문 하나 드려도 될까요?” 저는 “말씀하세요”라고 답했습니다.
부자간 갈등의 시작
그는 자신과 아들의 이야기를 털어놓았습니다. 그의 아들은 고등학교 1학년에 갓 올라갔는데, 약 2년 전 어느 날 아들과 말다툼을 벌이다가 아들이 무례하게 대꾸했다고 합니다. 당시 그는 화가 나서 “더 말대꾸하면 맞을 줄 알아”라고 경고했지만, 반항기에 있던 아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맞받아쳤습니다. 결국 그는 화를 참지 못하고 아들의 뺨을 한 대 때렸습니다. 그 순간, 아들은 그를 원망스럽게 노려보다가 말없이 자리를 떠났고, 그 후로 두 사람은 한마디도 나누지 않게 됐습니다.
이 아버지에게는 아들이 하나뿐이었고, 자신의 모든 노력과 사업적 성취는 아들에게 좋은 기반을 마련해주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는 아들을 매우 사랑했고 아들이 그런 태도로 자신을 대하는 것이 부당하다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아들은 그를 마치 존재하지 않는 사람처럼 취급했습니다. 마주칠 때도 시선조차 주지 않았고, 이것이 그에게 큰 상처가 됐습니다.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아들은 필요한 일이 있으면 어머니를 통해서만 전달했고, 아버지가 말을 걸려고 하면 즉시 돌아서서 자리를 피했습니다.
“둥 선생님, 정말 괴롭습니다. 어떤 방법도 찾지 못하겠어요. 제발 도와주세요.”
해결책 모색
저는 ‘석 자 얼음이 하루아침에 얼지 않는다’는 말처럼, 이미 2년 넘게 소원해진 관계를 회복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제안했습니다. “제가 시간을 내어 아드님과 상담해보겠습니다. 1년 정도면 어떨까요?” 그러자 그는 즉시 대답했습니다. “1년은 너무 길어요! 저는 이미 2년 넘게 고통받아 왔습니다.”
그래서 다시 제안했습니다. “그럼 저녁 시간에도 상담 시간을 마련해보겠습니다. 최소한 6개월만 시간을 주세요.” 그런데 그는 “한 달도 기다리기 힘듭니다. 일주일도 견디기 어려울 정도예요”라고 답했습니다.
저는 다른 방법을 떠올렸습니다. “이렇게 해보시는 게 어떨까요? 선입견 없이, 아들과 부인과 함께 공연 한 편을 보러 가보세요.” 그리고 저는 그에게 곧 공연될 션윈 홍보 전단지를 한 장 건넸습니다. 그는 의아한 표정으로 눈을 크게 뜨며 ‘이게 효과가 있을까?’라는 의문을 품는 듯했습니다. 저는 설명했습니다. “상담 과정에서 저희는 때로 예술 치료를 활용하기도 합니다. 마침 아드님이 첼로를 배우고 계시니, 이 공연이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즉각적인 효과를 장담할 순 없지만, 시도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그는 션윈 공연 티켓 세 장을 구매했습니다. 아들이 오랫동안 그와 대화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는 혼자 차를 운전해 공연장으로 갔고 아내와 아들은 택시를 타고 따로 갔습니다.
개선된 가정환경
놀랍게도, 션윈 공연을 본 후 세 가족은 함께 귀가했습니다. 그가 아내와 아들에게 “내가 데려다줄게”라고 말했고, 아들은 순순히 그의 차에 탔습니다. 운전석에 앉아 출발하려던 순간 뒷좌석에서 아들의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아빠, 식사하셨어요?”
이 아버지는 감격에 찬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둥 선생님, 그 순간 눈물이 흘렀습니다. 너무 오랜 시간 아들이 저와 말을 하지 않았는데, 첫 마디가 제 식사를 걱정하는 말이었어요. 그 순간,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쌓였던 모든 서운함과 고통이 순식간에 사라졌습니다.”
그는 곧바로 저에게 전화해 이 기쁜 소식을 전했습니다. 저 역시 무척 기뻤습니다. 그는 계속해서 말했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아들이 완전히 달라졌어요. 전에는 엄마가 밥을 먹으라고 불러도 꿈쩍도 않던 아이가, 이제는 엄마가 청소하는 모습을 보면 자발적으로 도와주고, 엄마가 요리하실 때도 주방에 들어가 채소를 씻고 쌀을 씻는 일까지 돕습니다. 정말 크게 변했어요.”
그는 저에게 물었습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저는 대답했습니다. “저도 정확히는 모르겠네요. 한번 아드님과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벽산구모’ 이야기가 이야기가 마음의 매듭을 풀다
얼마 후, 저는 시간을 내어 아이와 대화를 나눴습니다. 아이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션윈 공연은 정말 멋졌어요. 특히 ‘벽산구모(劈山救母, 산을 가르고 어머니를 구하다)’ 이야기를 보면서 저도 모르게 많이 울었어요.”
그는 계속해서 설명했습니다. “이야기 속 주인공 침향(沈香)의 어머니는 원래 하늘의 신선이었는데, 인간 세상에 내려와 침향의 아버지와 결혼했어요. 그것이 천계의 법도를 어긴 것이라 천병천장(天兵天將)에게 붙잡혀 산속 동굴에 갇히게 됐죠. 침양의 외삼촌인 이랑신(二郎神)은 화산의 큰 바위로 동굴 입구를 막아버렸어요. 침향은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 밤낮으로, 추위와 더위를 가리지 않고 열심히 수련했죠. 그 장면을 보면서 저는 스스로를 돌아보게 됐어요. ‘침향은 어린 나이에도 부모님께 효도하는데, 나는 어떤가?’하고요.”
“침향은 수련을 마친 후 외삼촌을 찾아가 어머니를 풀어달라고 부탁했지만, 외삼촌은 자신의 천계 사명이 있다며 거절했어요. 결국 침향은 싸움 도중 틈을 타서 신선의 도끼로 동굴 입구를 막고 있던 큰 바위를 가르게 됐죠. 그 순간, 제 마음속에 누르고 있던 무거운 바위도 함께 깨졌어요. 사실 저도 제가 잘못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자존심이 상해서 어떻게 아버지와 대화를 시작해야 할지 몰랐고 그것 때문에 저도 괴로웠어요. 하지만 그 바위가 갈라지는 장면을 보는 순간, 모든 걸 내려놓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른 말이 생각나지 않아서 그냥 ‘아빠, 식사하셨어요?’라고 물었던 거예요.”
맺음말
가족 간의 갈등은 보통 해결하기 매우 어려운 문제입니다. 하지만 이 부자(父子)는 한 편의 예술 공연을 통해 오랜 불화를 풀 수 있었습니다. 이 이야기를 통해 더 많은 인연 있는 분들이 션윈을 경험하고 그 속에서 깊은 감동과 치유를 얻으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원문발표: 2025년 4월 18일
문장분류: 수련교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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