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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망심을 닦아내니 자비심이 나오다

글/ 중국 대법제자

[명혜망] 2023년 가을의 어느 날 아침, 연공하던 중에 제2장 공법이 끝나기도 전에 연공 음악이 갑자기 제3장 공법으로 넘어갔습니다. 저는 화가 나서 플레이어를 옆 침대에 던지며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이 플레이어 때문에 내가 공법을 제대로 연마하지 못했잖아!’ 저는 계속 제2장 공법의 빠오룬(抱輪)을 연마했지만 마음이 전혀 평온하지 않았고 온갖 잡념이 파도처럼 밀려와 도저히 가라앉힐 수 없었습니다. 마지막에 저는 스스로에게 물었습니다. ‘내 플레이어가 최근에 왜 자꾸 음악을 건너뛸까? 만물은 모두 영성이 있다는데, 이것이 내게 무엇을 일깨워주려는 걸까? 나는 내 수련의 법기(法器)인 플레이어마저 미워하는데, 이 원망하는 마음을 얼마나 크게 키워온 것인가?’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놀라서 온몸에 식은땀이 났습니다.

저는 작년 봄에 있었던 일이 떠올랐습니다. 시어머니는 돌아가신 지 10년이 넘었고 시아버지는 우리 부부가 모시고 있었습니다. 시아버지의 간곡한 요청으로 시동생이 1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시아버지를 집으로 모셔가서 석 달간 함께 지냈습니다.

시아버지가 시동생 집에서 돌아오신 후 제 앞에서 “나는 너희 부부를 더 좋아해서 너희에게 돈을 더 줬다”라고 세 번이나 말씀하셨습니다. 사실 시아버지는 우리에게 아주 적은 생활비만 주셨을 뿐, 한 푼도 더 주신 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시아버지가 이런 말씀을 하시자 저는 전혀 신경 쓰지 않고 그냥 넘어갔습니다.

두 번째로 말씀하셨을 때는 시아버지가 좀 우스꽝스럽다고 느꼈습니다. 정신도 또렷하신데 왜 이런 터무니없는 말씀을 하시나 싶었습니다. 저는 농담조로 “아버님, 아버님은 우리가 아버님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하고 더 많이 희생하는 것을 편애하신 것 말고는 우리를 편애하신 게 없어요”라고 말씀드리고 그냥 넘어갔습니다.

세 번째는 시아버지가 갑자기 제 방에 오셨을 때였습니다(이전에는 제가 혼자 방에 있을 때 시아버지께서 오신 적이 없었습니다). 시아버지의 갑작스러운 방문에 당황스러웠습니다. 시아버지는 진지한 표정으로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너희를 더 좋아해서 너희에게 돈을 더 줬어. ○○(동서)도 그렇게 말했어.”

시아버지가 전혀 농담하시는 게 아닌 걸 보고 저는 갑자기 분노가 치밀어 올라 말했습니다. “아버님, 우리가 이사 와서 아버님과 함께 살면서 아버님을 모시는 건 괜찮지만, 아버님 연금을 저희에게 다 주신다고 오해하지 않도록 형제자매 셋에게 아버님이 연금을 어떻게 쓰시는지 분명히 말씀해주셔야 한다고 했잖아요. 당시 아버님도 제가 바보가 아니라고 하셨잖아요. 이제 문제가 생겼는데 왜 상황을 명확히 설명하지 않으시고 동서를 도와 저를 모함하시나요? 의심받지 않으려고 우리는 집과 차를 살 때도 제 친정 친척들에게서만 돈을 빌렸지, 아버님께는 한 푼도 빌리지 않았잖아요?” 시아버지는 “그래, 그렇다”고 하셨습니다. 시아버지의 연금은 매달 1만 위안(약 200만 원)이 넘습니다. 이웃, 동료, 가족들 모두 시아버지가 인색하고 돈을 목숨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는 분이라는 걸 알고 있는데, 어떻게 우리에게 돈을 더 주실 수 있겠습니까? 하지만 동서는 시아버지를 잘 모르면서도 시아버지가 우리에게 돈을 더 준다고 생각했습니다. 정말 억울해 눈물이 날 것 같았습니다! 저는 “제가 동서를 찾아가서 확실히 설명하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시아버지는 우리와 10년 넘게 사시면서 제가 화내는 모습을 본 적이 없으셨습니다. 이때 시아버지는 저에게 동서를 찾아가지 말라고 간곡히 부탁하셨습니다. 터무니없는 일이라 시아버지도 제 발이 저려 당연히 저를 만류하신 것입니다. 마침 아이의 하교 시간이 되어 저는 아이를 데리러 가야 했습니다. 시아버지는 제가 본인의 말씀을 못 들은 줄 아시고 혼잣말로 중얼거리셨습니다. “보기엔 순해보이는데 만만치 않네.”

그 말씀을 듣고 저는 더욱 화가 났습니다. 이건 분명 착한 사람을 괴롭히는 게 아닌가요?! 제가 수련인이기에 그들과 아무것도 따지지 않고 법의 요구대로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스스로에게 요구했습니다. 10년이 넘도록 시아버지께서 무슨 말씀을 하시든 한 번도 반박하지 않고 지지했으며, 옳지 않은 말씀을 하셔도 묵묵히 듣고 존중했습니다. 수련인의 기준에 따라 시아버지를 잘 공경했는데, 시아버지는 선과 악을 모르고 좋고 나쁨을 구별하지 못한 채, 우리의 선량함을 만만하게 여기시는 것 같아 저는 시아버지가 너무나 미웠습니다!

아이를 데리고 집에 들어서자마자 아무런 조짐도 없이 갑자기 쓰고 매운 것이 배에서 식도와 목구멍으로 치솟더니 입에서 검은 물질이 튀어나왔습니다. 식도와 목구멍으로 올라왔을 때는 불에 타는 듯했고 쓰고 매운 느낌이 들었는데, 그 고통은 수많은 바늘로 찌르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사존께서 이런 방식으로 저를 깨우치고 계신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진정한 제자라면 갈등이 생겼을 때 먼저 자신을 돌아보아야 하는데, 저는 안으로 찾지 않고 시아버지의 이것저것이 잘못됐다며 밖으로만 보았습니다. 수련은 자신을 닦는 것입니다! 제가 잘못했다는 것을 깨닫고 즉시 안으로 찾아보니, 명예욕, 금전욕, 원망심, 질투심, 정(情) 등이 보였습니다. 하지만 표면적으로만 찾아 매우 피상적이었기에 원망은 겉핥기식으로 한 층만 벗겨냈을 뿐, 깊이 묻혀 있는 원망은 전혀 건드리지도 못했으니 뿌리째 파내 없애는 것은 더더욱 어려웠습니다.

제가 원망을 없애도록 돕기 위해 사존께서는 원망을 제거할 여러 일들을 세심히 안배하셨습니다. 예를 들어 남편은 제 앞에서 자주 사소한 일로 미워하며 이를 갈았습니다. 사실 남편은 제 마음속 원망을 보여주는 거울이었습니다. 사존께서는 남편의 입을 빌려 “당신에게 원망하는 마음이 있어”라고 저를 깨우치기도 하셨습니다. 시동생은 자기 장모님을 모시고 시누이는 자기 시어머니를 모시면서 시아버지는 모시지 않고 부양의 의무를 모두 우리에게 떠맡기면서도 시아버지가 우리에게 돈을 더 준다고 하니, 제 마음은 평형을 잃고 그들을 원망했습니다.

위대하신 사존께서는 제가 깨닫지 못한 것을 보시고 서두에 나온 플레이어를 던지고 미워하는 등 ‘사물’을 통해 저를 깨우치셨습니다. 그제야 저는 꿈에서 깨어난 듯 깊이 묻혀 있던 원망심을 발견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플레이어 두 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고 집의 수도꼭지에서도 물이 샜습니다. 제가 원망심을 발견하고 사존의 도움으로 그것을 없앤 후에야 플레이어가 정상적으로 작동했고 지금까지 잘 사용하고 있으며, 수도꼭지도 더 이상 물이 새지 않습니다. 저는 그제야 원망심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생각했습니다.

법리가 미혹 속에 있는 저를 일깨워주었습니다. 제가 이 세상에 온 것은 업력을 없애고 천국으로 돌아가기 위해서입니다. 법리를 이해하고 심성이 제고되자 사존께서는 저의 원망하는 물질을 단번에 제거해주셔서 심신이 가벼워지고 기뻤으며, 원망하는 마음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감사와 자비만이 남았습니다. 위대하신 사존의 보호와 자비로운 제도에 감사드립니다! 저를 고통 속에서 업력을 제거하고 제고하도록 억울한 상황을 만드신 시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시아버지의 부양 의무를 모두 우리에게 맡겨 저에게 고생 속에서 업을 없애고 빨리 천국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준 시동생과 시누이에게도 감사드립니다. 저를 도와 집착과 업력을 제거하고 천국으로 돌아가는 길을 닦아준 모든 사람과 사물에 감사드립니다.

감사하는 마음과 함께 자연스럽게 자비심도 생겼습니다. 많은 사람이 중국공산당(중공)의 거짓말에 속아 아직도 인간 세상에서 길을 잃고 구원받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에 사부님의 은혜를 저버리지 않도록 저는 착실히 수련하며 정진하여 많은 사람을 구하겠습니다!

이 글을 마무리할 때에야 저는 완전히 깨달았습니다. 이 글을 쓰기 전에 저는 또렷한 꿈을 꾸었습니다. 제 배가 큰 풍선처럼 부풀어 올라 그 부푼 배를 안고 주변 사람들에게 “빨리빨리요, 저는 곧 아이를 낳게 돼요”라고 말했습니다. 아, 알고 보니 이 ‘해(害)’를 끼치는 원망이 제 몸을 떠나가는 것이었습니다(역주: 해롭다는 ‘해(害)’와 아이라는 ‘해(孩)’의 발음이 같음). 글을 다 썼을 때 이 원망심은 완전히 제거됐습니다.

층차가 제한되어 있으니 법에 맞지 않는 점이 있다면 수련생 여러분께서 자비롭게 지적해주시기 바랍니다.

 

원문발표: 2024년 12월 4일
문장분류: 수련교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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