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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을 내려놓고 마음을 고요히 하자

글/ 중국 대법제자

[명혜망] 스마트폰이 대중화되기 전, 인터넷이 막 발달하기 시작했을 때의 일이다. 어느 날 우연히 동태망(動態網)을 열어보니 한 글이 있었다. 내용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해당 글의 그림은 아직도 선명하다. 컴퓨터 화면에서 악귀 하나가 기어 나와 화면 앞에 있는 사람에게 손을 뻗어 유혹하고 있었지만, 그 사람은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여전히 재미있게 웹페이지를 둘러보고 있었다. 당시 나는 인터넷을 바르게 사용하지 않으면 사람을 해치는 마귀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지난 몇 년간 잘 자제했고 속인 웹사이트는 전혀 보지 않았다. 심지어 최근 몇 년간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숏폼 동영상(틱톡, 쇼츠 등 짧은 길이의 동영상)도 보지 않았다. 주변 친구들은 내가 이해할 수 없다며 요즘 어떤 젊은이가 휴대폰을 하지 않느냐고 했지만 나는 여전히 내 원칙을 고수했다. 유행하는 것이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니까 말이다.

작년 ‘후신위(胡鑫宇, 실종된 후 장기가 사라진 채 발견된 고등학생) 사건’이 일어나기 전까지 그랬다. 장기적출과 관련이 있어 진상을 알리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 조금 알아보았는데, 결과적으로 걷잡을 수 없게 됐다. 매일 1인 미디어의 사건 해석을 보고, 진실이든 거짓이든 다 봤으며, NTD의 전문가 분석도 보고, 전 세계 사람들과 함께 그 아이를 찾았다. 마치 소용돌이에 빠져 빠져나올 수 없는 것 같았다. 그 후로 어떤 동영상이든 다 봤다. 현란한 인터넷 세계를 열어보니 마치 오랫동안 봉인됐던 ‘판도라의 상자’를 연 것 같았다.(판도라의 상자: 그리스 신화에서 재난과 희망을 상징하는 마법의 상자로, 호기심에 상자를 열면 인간 세상의 악, 즉 탐욕, 비방, 허무, 질투, 고통 등이 풀려나지만,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상자를 닫으면 희망만 남는다. 재난의 근원이나 일련의 문제를 일으키는 원인을 비유할 때 자주 사용된다.)

복잡하고 화려한 현대 생활이 휴대폰을 통해 내 눈앞에 펼쳐졌다. 바깥세상은 정말 재미있어 보였고, 다른 사람들이 올린 행복한 삶을 보면서 부러워하기도 하고 질투도 났다. 평온했던 마음이 순식간에 파도처럼 요동쳤다. 동영상 속 갖가지 유혹, 욕망, 계략들이 나에게 밀려왔다. 이런 것들을 보는 게 옳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통제할 수 없었고, 심지어 화장실에 가서도 봤다. 매일 밤 2~3시까지 보다 보니 잠이 오지 않았고 겨우 잠들었다가 다음 날 머리가 멍하고 무거웠지만, 숏폼 동영상만 다시 열면 마치 마약을 한 모금 들이마신 것처럼 금세 또 정신이 들었다. 이렇게 계속되다 보니 정신과 체력이 모두 고갈됐다. 현대인들이 소파에 누워 휴대폰을 하는 것과 청나라 사람들이 침상에 누워 아편을 피우는 것이 무엇이 다른가. 청나라 때는 임칙서(林則徐)가 호문(虎門)에서 아편을 불태웠지만 그때의 아편은 눈에 보이고 만질 수 있는 것이었다. 반면 현대의 아편은 보이지도 만질 수도 없는 정신적 아편이니 더욱 무서운 것이다. 요즘 젊은이들이 심혈관 질환으로 갑자기 사망하는 경우가 매우 많은데, 코로나 백신 접종과 관련이 있는 것 외에도 밤낮없이 휴대폰을 하는 건강하지 못한 생활 방식과도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결국 외계인의 과학기술은 인간을 망치려는 것인데 인간 스스로는 오히려 좋다고 생각한다.

품격 있는 음악회는 사람의 기분을 좋게 하고 심지어 질병도 치료할 수 있다. 저속하고 듣기 거북한 음악을 오랫동안 들으면 신체 기능이 나쁜 방향으로 발전하게 되는데, 이는 과학계에서 이미 입증된 사실이다. 지금 중국의 숏폼 동영상 대부분이 이런 음악을 사용한다. 사람들에게 선(善)을 가르치는 동영상도 있지만 진짜와 가짜가 뒤섞여 있어 누가 구분할 수 있겠는가. 어떤 내용은 사람들의 제한된 이해나 잘못된 해석이고, 또 어떤 것은 왜곡된 역사나 의도적으로 사람들에게 주입하는 증오 교육이다. 어떤 사람들은 이를 보고 진리인 양 믿어버린다. 지금 중국의 초등학생들을 보면 입에 온통 인터넷 용어들이 가득한데, 이렇게 왜곡된 단어들은 신이 인간에게 전해준 고상하고 심오한 전통문화와는 동떨어진 것들이다. 이대로 발전해 나간다면 사람들이 어떻게 될지 상상하기도 무섭다.

휴대폰이 사람들을 중독시키는 핵심은 운영자 뒤에 있는 빅데이터가 당신이 동영상에 머무는 시간의 길이를 분석해 취향을 파악한 뒤 계속해서 관련 주제를 추천해주기 때문이다. 항상 당신을 흥분 상태로 만들어 하나를 보고 나면 다음 것을 보고 싶게 하고, 계속 당신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렇게 당신은 계속 그들의 통제 아래 있게 된다. 점점 오락, 여행, 맛집, 감동 스토리, 음란물, 초자연적인 것, 예언, 종교 등이 추천되어 오고, 계속 보다 보면 뇌에 계속 그런 것들을 주입하게 된다. 속인들은 이것의 문제점을 인식하지 못하지만 수련하는 사람들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것들이 바로 버려야 할 집착심들이다.

사부님께서는 일찍이 우리에게 경고하셨다. “인류의 발전은 아주 두렵다. 언젠가는 컴퓨터가 사람을 지휘할 것이다. 지금의 발전은 이미 이 추세이다. 사람은 곧 컴퓨터, 기계의 노예가 되고 마지막에는 외계인에 의해 대체된다. 왜 컴퓨터의 발전이 이처럼 빠른가? 사람의 머리가 갑자기 그처럼 활성화되었는가? 모두 외계인이 사람의 사상을 조종하여 만들어낸 것이다. 외계인은 당신들 컴퓨터를 쓸 줄 아는 매 한 사람에게 모두 번호를 달아놓았는데 정말 이러하다. 우리들 수련생은 내가 모두 그에게 청리(淸理)해 주었으므로 당신이 컴퓨터를 쓸 경우 그것의 교란을 받지 않는다.”(유럽법회 설법)

사부님의 말씀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휴대폰은 바로 축소판 컴퓨터다. 겉으로 보기에는 사람이 휴대폰을 갖고 노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휴대폰이 사람을 조종하고 있는 것이다.

어느 날 갑자기 꿈을 꿨다. 밖에서 돌아오는데 사나운 흑곰 한 마리가 날 쫓아왔다. 나는 마당의 대문을 잠그고 집 안으로 뛰어 들어가 작은 문도 잠갔다. 이렇게 하면 안전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창문으로 보니 흑곰이 나무 막대기를 들고 문틈으로 밀어 넣어 문빗장을 들어 올리는 것이었다. 결국 대문이 뚫리고 말았다. ‘흑곰이 문 여는 법을 알다니!’ 이제 작은 문 하나만 남았다. 나는 겁에 질려 발을 동동 굴렀다. 그때 놀라서 잠에서 깼다. 깨고 나서도 가슴이 두근거렸다. 순간 그 흑곰이 바로 휴대폰의 유혹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흑곰이 내가 문빗장을 끼운 곳을 보고 문을 연 것처럼, 휴대폰이 내 약점을 파악하고 내 취향으로 날 유혹해 결국 망치려 한 것이다. 나는 두 손을 모아 사부님께 참회했다. “제자가 길을 잃고 자신의 사명을 잊어버릴 뻔했습니다. 빗나간 길을 걸었습니다. 사부님께서 이 꿈으로 제자를 일깨워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무 깊이 빠지지 않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한때 도가 수련을 하다가 지금은 대법을 수련하는 한 수련생의 말을 들었다. 옛날에 어떤 수련하는 사람들은 외부의 영향을 받지 않기 위해 스스로 눈을 멀게 하고 귀를 멀게 했다고 한다. 이 말을 듣고 나서 많은 감회가 들었다. 방법이 옳고 그른지, 좋고 나쁜지는 차치하고라도, 옛사람들이 교란을 차단하려는 마음이 얼마나 강하고 확고했는지 알 수 있다. 우리는 대법을 수련하는 사람이라 이런 극단적인 방법을 취하지 않지만 속인 사회에서 수련하다 보면 어떤 일들은 피할 수 없다. 만약 우리가 유혹 앞에서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면 수련해낸 것이 더욱 견고할 것이다. 주변 환경이 조용해진 것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이 고요해진 것이니, 그렇다면 어떤 것도 우리를 교란할 수 없을 것이다. 손오공이 삼장법사를 모시고 경을 구하러 갈 때 첫 번째 난관이 바로 “마음 원숭이를 바로잡으면 여섯 도적이 자취를 감춘다[心猿歸正,六賊無蹤]”였다. 여섯 도적이란 안간희(眼看喜), 이청노(耳聽怒), 비후애(鼻嗅愛), 설상사(舌嘗思), 신본우(身本憂), 의견욕(意見欲)으로 바로 여섯 가지 욕망, 즉 육근(六根)이다. 손오공이 육근을 끊자 몸과 마음이 청정해져 한마음 한뜻으로 삼장법사를 모시고 경을 구하러 갈 수 있었다.

제갈량이 아들에게 보낸 가서(家書)에 이런 말이 있다. “군자의 행실이란 고요함으로써 몸을 닦고 검소함으로써 덕을 기르는 것이다. 담박하지 않으면 뜻을 밝힐 수 없고, 고요하지 않으면 멀리 이를 수 없다. 배움에는 고요함이 필요하고, 재능에는 배움이 필요하다. 배우지 않으면 재능을 넓힐 수 없고, 뜻이 없으면 학업을 이룰 수 없다.” 이는 고요함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것이다. 마음을 고요히 하면 몸과 마음을 닦을 수 있고 배움도 고요해야 한다. 불가 수련에서는 ‘정(淨)’, ‘정(靜)’, ‘경(境)’을 말한다. 우선 생각이 깨끗해야[淨] 하고, 생각이 깨끗해지면 마음이 고요해지며[靜], 마음이 고요해지면 지혜가 드러나고 경지[境]가 올라간다. 이것이 바로 수련하는 사람이 도달해야 할 것이 아닌가. 우리 대법 수련에서도 청정무위(淸靜無爲)를 말하니 자신의 마음을 고요히 해야 한다.

수련은 바로 끊임없이 자신의 몸과 마음과 영혼을 순수하게 하는 것이다. 우리는 고덕대법(高德大法)을 수련하고 있고 사부님께서 우리를 높은 층차로 이끌어 주시는데, 우리는 오히려 눈과 귀를 통해 이런 저속하고 수준 낮은 것들을 몸에 주입하고 있다. 앞으로 또 시간과 노력을 들여 이것들을 제거해야 한다. 우리의 사람마음을 수련하는 것도 이미 매우 어려운데 이제 또 공연히 자신에게 난(難)을 더하고 있다. 이게 무슨 소용이 있는가. 이것 또한 사부님께서 거대한 감당으로 바꿔오신 시간을 낭비하는 게 아닌가?

고대인들은 현대인처럼 이렇게 많은 오락거리와 일거리가 없었다. 그들은 해가 뜰 때 일하고 해가 질 때 쉬는 단순하고 소박한 삶을 살았다. 마음이 상대적으로 매우 평온했기에 도(道)와 가까웠고, 수련하기가 상대적으로 쉬웠다. 하지만 그때는 대법이 없어 도를 구하고 싶어도 구할 수가 없었다. 지금 우리는 성명쌍수(性命雙修)의 고덕대법을 얻었으니 얼마나 다행한가. 빨리 시간을 잡아 착실히 수련[實修]하고 자신의 부족함을 찾아야 하는데, 오히려 여전히 속인의 오락거리에 미련을 두고 있다. 지금 외부 환경이 좀 느슨해졌다고 해서 방심해선 안 된다. 안일한 환경 속에서 우리는 쉽게 안락한 둥지에 빠질 수 있는데, 이 또한 다른 형태의 박해가 아닌가? 작년에 한 노년 수련생이 우리 곁을 떠났는데 임종 직전에 이렇게 말했다. “제가 잘하지 못했어요. 제게 틈이 있었어요. 코로나 사태 이후 인터넷 소설과 중국 드라마에 빠져서 때로는 새벽 2~3시까지 볼 때도 있었어요.” 사실 이 노년 수련생의 수련 환경은 매우 좋았고 매우 이성적인 사람이었으며, 세 가지 일도 잘했고 때로는 신통(神通)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단지 이 유혹을 이겨내지 못해 이 틈 때문에 구세력에게 빌미를 잡혔다. 시간과 기회는 돌이킬 수 없다. 절대 잃고 나서 후회하지 말자. 휴대폰을 내려놓고 마음을 고요히 하여 수련에 전념하자.

처음에 내려놓을 때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마음이 간질간질하고 자꾸 휴대폰을 열고 싶어 한다. 하지만 우리들은 일찍이 서약을 했고 사명이 있으며, 우주에서 가장 엄숙한 수련자라는 것을 생각하면 더 이상 완물상지(玩物喪志, 쓸데없는 물건을 갖고 노는 데 정신이 팔려 소중한 자신의 의지를 잃음)해선 안 된다. 사부님께서 말씀하셨다. “사실 내가 여러분에게 알려주는데, 그는 정확한 사상을 지도로 삼지 못해서 그렇게 끊어버리려 해도 그리 쉽지 않다. 수련인으로서 당신은 오늘 그것을 집착심으로 간주하여 제거해 보라. 당신이 끊을 수 있는지 없는지 보라.”(전법륜) 우리는 사부님 곁에 있지 않지만 사부님께서는 항상 우리 곁에 계신다. 그래서 이 과정에서 나는 계속 사부님께 가지(加持)를 구했다. “사부님, 제자가 이 중독을 버릴 수 있게 도와주세요. 이것은 수련인이 가져야 할 것이 아닙니다.” 결과적으로 매우 쉽게 내려놓을 수 있었다. 마치 날 끌어당기던 그 줄이 끊어진 것 같았다. 그리고 휴대폰에 있는 모든 오락용 앱을 삭제했다. 휴대폰이 노인용 휴대폰처럼 깨끗해져 전화 걸고 받는 용도로만 사용하게 됐다. 내 마음도 다시 예전의 평온을 되찾았다.

 

원문발표: 2024년 10월 9일
문장분류: 수련교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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