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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작은 마트가 평화로 가득차다

글/ 헤이룽장성 대법제자

[명혜망] 저와 남편(수련생)은 생활용품 마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업종이라 모든 것이 낯설었죠. 다양한 상품과 각양각색 사람들을 대하다 보니 매일 우리의 마음이 시험받고 있습니다.

매일 온갖 부류의 손님들이 찾아옵니다. 규칙을 잘 지키는 사람도 있지만 정반대인 사람도 있죠. 품질은 보지도 않고 비싸다고 하는 사람, 물건을 훼손하고 몰래 제자리에 돌려놓는 사람, 물건을 사고 나서 포장이 손상됐다며 반품하는 사람, 이것저것 물어보고 결국 아무것도 사지 않고 돌아다니는 사람, 둘러보고 나서 인터넷으로 사겠다는 사람, 바닥을 방금 닦았는데 발자국을 남기고 가는 사람 등등이 있습니다. 이런 손님들을 대할 때 표면적으로는 다투지 않았지만 속으로는 불평을 하거나 남편과 뒤에서 이야기하며 마음의 불편함을 달래곤 했습니다.

저는 아직 마음으로 내려놓지 못하고 진정한 진선인(真·善·忍)을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사부님의 가르침을 거듭 배우면서 법리 속에서 깨달았습니다. ‘어떤 일이 닥치더라도 안으로 찾아야 하고, 남의 잘못을 보지 말아야 한다는 것, 그것은 우리 수련을 위해 나타난 것이다.’ 다른 사람의 문제를 보고 나 자신을 돌아보니 그들의 모습이 제 안에 비춰지는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내가 잘못했구나!’ 세상 사람들의 좋지 않은 모습을 본 것은 제 부족함을 깨닫고 그것을 없애라고 일깨워준 것입니다. 사부님께서는 “큰 뜻을 품고서도 작은 일에 소홀하지 않으며”(정진요지-성자)라고 가르치셨습니다. 이런 작은 문제들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어떻게 자신을 잘 수련할 수 있을까요? 세상 사람들이 우리를 어떻게 평가할까요?

이런 사람들의 행동을 다시 보니, 그들이 그렇게 행동하는 건 그들이 살아온 환경, 경험, 그리고 그들 자신이 만든 결과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또한 무신론의 영향을 받아 전통에서 멀어졌고, 사고방식과 행동도 바른길에서 벗어나 무지 속에서 업을 빚고 있으며, 윤회 속에서 갚아야 할 것을 갚고 있습니다. 이번 생에 대법을 만날 수 있었던 게 얼마나 행운인지 느끼며 이런 생명들의 행동에 대해 더 이상 원망하거나 비난할 수 없었습니다. 오히려 이들이 정말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물건을 훔치는 손님들도 있었습니다. CCTV를 확인해 보니 옷을 단정히 입은 사람들이 아주 자연스럽게 물건을 주머니에 넣더군요. 한 개만 가져가는 게 아니라 여러 개를 가져가기도 했습니다. 처음엔 화가 나서 그 영상을 편집해 매장에서 반복 재생하며 그런 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경고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곧 이 방법이 적절치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수련인이기에 악으로 악을 대할 순 없습니다. 그렇다고 이런 일이 계속 일어나도록 방치할 수도 없어서 매장에 들어오는 모든 손님을 예의주시하며 정신을 바짝 차렸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하는 것도 옳지 않다고 느꼈습니다. 모든 손님을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는 건 손님들에게도 무례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사부님께서는 득실에 대해 가르치신 적이 있습니다. 저는 물건을 훔치는 사람들이 자신의 덕을 교환하거나, 우리 사이에 인연이 있을 수 있다고 깨달았습니다. 아마도 윤회 속에서 그들에게 빚을 졌을지도 모릅니다. 사부님의 가르침을 이해했지만 제 마음은 여전히 선하지 않았습니다. 계속해서 법공부를 하며 자신을 되돌아봤고 이익에 대한 집착을 조금씩 내려놓자 도둑질하는 사람들이 정말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겉으로는 조금의 이익을 얻은 것 같지만 자신도 모르게 더 귀중한 것을 잃었고 이 행동은 결국 자신에게 나쁜 결과를 초래할 것입니다. 또한 자신의 후손들에게도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니 정말로 자신과 남을 해치는 일입니다.

이제는 물건이 사라졌을 때(남편이 팔았거나 손님이 잘못된 위치에 두었을 수 있음) 먼저 누가 가져갔을까 의심하지 않게 됐습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 자체가 손님에 대한 불신이며, 물건을 잃었다는 개념도 없어졌습니다.

이익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고 자신의 이익으로 옳고 그름을 판단하지 않으며, 문제를 마주했을 때 먼저 상대방을 생각하게 되자 도둑질하는 사람들에 대한 원망이 사라지고 대신 안타까움과 연민이 생겼습니다.

대법이 끊임없이 저를 바르게 인도하며 점차 사람들의 좋지 않은 관념과 이기적인 마음을 제거해갔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을 마주하면서 더 이상 흔들리지 않고 손님들을 진심으로, 담담하게 대할 수 있게 됐습니다. 손님에 대한 불평, 비난, 원망이 연민, 동정, 안타까움으로 바뀌면서 제 내면은 크게 변화했습니다. 제 마음이 넓어지고 더 포용하게 됐으며 대법이 저를 변화시켰습니다. 이제 모든 손님에게 진심 어린 미소를 보냅니다. 많은 손님이 “여기 오면 매우 편안하고, 환경도 좋고 깔끔하며, 쇼핑할 때 기분이 좋아요”라고 말합니다. 또 어떤 분들은 “여기에서만 물건을 사고 싶어요. 여기 사람들은 모두 친절해요”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우리의 변화는 작은 마트를 평화로 가득 채워줬습니다. 저는 이것이 대법의 힘이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 제 말과 행동을 통해 대법의 아름다움을 세상에 전하여 더 많은 사람이 이로움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원문발표: 2024년 8월 29일
문장분류: 수련교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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