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허베이성 대법제자
[명혜망] 여름방학이 시작되어 이 시간을 이용해 법을 더 많이 배우고 싶어서 ‘각지 설법’을 처음부터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루에 한 권씩 배우면 개학할 때까지 끝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8권까지 배웠는데도 심성이 높아진 느낌이 없고 법리도 깨닫지 못했습니다. 마치 수련이 한계에 부딪힌 것 같아 마음이 조금 당황스러웠습니다. 뭔가 잘못된 것 같았습니다. ‘왜 향상된 느낌이 없는 걸까?’
‘각지 설법’을 하루에 한 권씩 배우려다 보니 너무 빨리 읽어 결국 무엇을 읽었는지도 모르게 됐습니다. 이런 마음가짐으로 어떻게 법리를 깨달을 수 있겠습니까? 이때야 법공부는 빨리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법공부를 하면서 속도와 양을 추구하는 것은 사실 법에 대한 큰 불경이었던 것입니다.
사부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아침에 도(道)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朝聞道 夕可死).’”(정진요지-법 중에 용해되자) 법은 이처럼 소중한 것입니다. 그중 한 구절만 깨달아도 천국에 갈 수 있다고 느낄 정도로 소중합니다. 사부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주신 법리는 구구절절 천기(天機)로, 사람이 알아서는 안 되는 것들입니다. 우주 정법이 아니었다면 사람들에게 우주의 법리를 알려주시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과거의 신(神)들도 우주에 법이 있다는 것을 몰랐습니다. 지금 우리는 매일 법공부를 하면서 너무 쉽게 법을 얻은 것 같아 그 소중함을 잊고 있습니다. 앞으로 법공부 할 때는 속도를 추구하지 말고 반드시 글자마다 마음에 새겨야 합니다. 이것도 사부님과 법을 공경하는 한 가지 표현입니다.
제고되지 않는다고 느낄 때 법공부를 하면서 사부님께서 깨우쳐 주셨습니다. 사람이 떨어져 내려온 원인이 집착심으로 인해 무거워졌기 때문이라는 것을 법공부를 통해 알게 됐습니다.
최근에 심성 수련을 하지 않고 착실히 수련하지 않아 심성이 실질적으로 제고되지 못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안으로 찾아보니 법에 부합되지 않는 면들과 버리지 못한 집착심들이 한 무더기나 나왔습니다. 예를 들어 가끔 핸드폰을 보거나 연공을 매일 하지 못하는 것, 질투심, 쟁투심, 비교심, 승부욕, 색욕, 자비심 부족, 가족에 대한 인내심 부족 등이 있었습니다. 이런 마음들이 있다는 걸 알면서도 버리지 않고 원래 상태를 고집하며 변화하지 않았으니 어떻게 제고될 수 있었겠습니까? 표면적으로는 안으로 찾는 것 같았지만 실제로는 착실히 수련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법공부를 많이 하는 것은 수련을 지도하기 위한 것이지만, 실제 수련을 대체할 수는 없습니다.
진정으로 제고하려고 하자 사부님께서는 연이어 마음을 자극하는 시험을 안배해주셔서 제 집착심을 하나씩 드러나게 해주셨습니다. 다시 문제에 부딪히면 더 이상 안으로 찾는 표면에만 머물지 않고 그 마음을 발견하면 단호히 배척했습니다. 그것이 저를 무겁게 만들어 제고하지 못하게 한다고 생각하며 절대 그것을 가질 수 없다고 다짐하며 끊임없이 “그것을 멸하자!”라고 묵념했습니다. 마음이 움직이는 순간을 포착해 안으로 찾아 무감각해진 집착심을 파내어 제거했습니다. 더 이상 예전처럼 복잡한 사람마음에 부딪혀 소극적이고 무기력하게 외면하지 않았습니다. 사부님께서는 꿈속에서조차 제가 착실하게 수련하고 있는지 시험해보셨습니다.
안으로 찾을수록 집착심의 근원이 사람의 관념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못한 데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렇게 오랫동안 수련했지만 생각이 떠오르면 여전히 사람의 관점에서 출발했지 신(神)의 사상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오랫동안 법공부를 했음에도 새로운 문제에 부딪히면 여전히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랐던 것입니다.
현 단계에서의 인식이므로 법에 부합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자비롭게 지적해주시기 바랍니다.
원문발표: 2024년 7월 22일
문장분류: 수련교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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