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랴오닝성 대법제자 채봉(彩鳳)
[명혜망] 2022년 12월 어느 날, 한 수련생 집의 씬탕런(新唐人)TV에 갑자기 신호가 끊겼습니다. 그 집에서는 매년 가족들이 모여 션윈 공연을 보곤 했기에 매우 급한 상황이었죠. 마침 제가 그 집에 들렀는데 안테나가 옥상에 설치되어 있어 가보니 안테나 끝부분이 축 늘어져 있었습니다. 저는 아래층으로 내려와 수련생에게 “안테나 끝이 부식되어 처져 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수련생은 매우 조급해하며 “그럼 어쩌죠? 션윈 공연 보는 걸 늦출 순 없어요. 기술 담당 수련생을 찾아봐 주세요”라고 했습니다.
우리 동네에는 모두 칠팔십 대 여성 수련생들뿐이라 씬탕런TV를 설치할 만한 기술자가 없었습니다. 그나마 제가 조금 젊은 편이었지만 당시에 이미 65세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기술 담당 수련생을 찾아가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그 수련생은 우리 동네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살아서 차를 두 번이나 갈아타야 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그 수련생은 타지로 출근하는데, 퇴근 후 집에 오려면 기차를 서너 시간씩 타야 했습니다. 자주 연락하지 않아 언제 쉬는지 알 수도 없었습니다.
다음 날, 저는 버스를 타고 기술 수련생 집으로 갔습니다. 5층에 도착해 초인종을 누르자 수련생이 문을 열어주었고 저는 너무 기뻤습니다. 마음속으로 ‘사부님 감사합니다! 자비롭고 위대하신 사부님!’이라고 외쳤습니다. 제가 찾아온 이유를 설명하자 수련생은 “알겠습니다. 돌아가 계세요”라고 했습니다. 언제 오는지는 말하지 않았고 저도 미안해서 더 묻지 못했습니다.
사흘 뒤, 저는 새 안테나를 사서 수련생 집으로 갔습니다. 잠시 후 누군가 문을 두드렸는데 문을 열어보니 기술 수련생이었습니다. 우리는 모두 깜짝 놀랐죠. 수련생은 안으로 들어오며 “옥상에서 신호를 잘 맞췄습니다”라고 했습니다. 작은 측정기가 있어서 밖에서 테스트해 볼 수 있었던 겁니다. 제가 “어떻게 옥상에 올라갔어요?”라고 묻자 “계단으로 갔어요”라고 대답했습니다. 그 수련생 집은 18층 복층 건물이어서 무려 36층이나 되는 높이였습니다. 그 기술 수련생은 50대 중반인데 또 자전거를 타고 왔습니다. 제가 “정말 대단하시네요. 고생 많으셨어요”라고 하자 “고생은 좋은 거예요”라며 했는데 이 말은 그가 자주 하는 말입니다.
그런데 TV를 켜보니 신호가 잡히지 않았습니다. 수련생이 “이상하네요. 옥상에서는 잘 맞췄는데 말이에요”라며 다시 올라가 보더니 선이 풍화되어 만지기만 해도 부서진다고 했습니다. 저는 아래층에 내려가 선을 사 와서 새로 연결했는데 그제야 TV 화면이 나왔습니다. 성공이었습니다!
씬탕런TV는 2024년 3월 1일부로 위성을 한국 위성에서 일본 위성으로 변경했는데, 한국 위성은 20일 넘게 송출이 중단되어 수련생들과 가족들이 매우 초조해했습니다. 어느 날 버스 안에서 노년 수련생을 만났는데 “우리집 TV가 안 나와요. 빨리 와서 봐주세요”라며 다그치더군요. 저는 “조급해 마세요. 기술 담당 수련생을 찾고 있어요”라고 진정시켰습니다.
하지만 그 기술 수련생을 만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2022년 이후로는 연락을 한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두 번씩이나 그의 집에 갔지만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수련생에게 물어보니 마침 어떤 남자 수련생이 와서 안테나 조정을 도와줬다고 했는데 잘 안됐다고 했습니다. 저는 그 수련생을 데리고 저희 집에 와서 시도해 보자고 했죠. 그런데 두 시간 넘게 해봐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결국 저는 다시 그 기술 수련생을 찾아가기로 했습니다.
마침 한 여성 수련생이 저랑 같이 있었기에 택시를 타고 같이 갔습니다. 문을 열어보니 다행히 그가 집에 있었습니다. 우리는 정말 기뻤습니다. 이건 분명 사부님의 세심한 배려였습니다. 사부님 감사합니다! 그 기술 수련생은 마침 아내와 함께 법공부를 하고 있었는데, 우리가 찾아온 이유를 듣더니 아내에게 “지금 당장 다녀올게요”라고 했습니다.
그때는 이미 저녁 8시 무렵이었습니다. 우리 집은 7층인데 기술 수련생은 옥상에 올라가 조정해보더니 금방 맞췄습니다. 씬탕런 신호도 아주 좋고 화질도 선명했습니다. 그다음엔 쉬지 않고 또 다른 수련생 집으로 향했습니다. 그 집은 18층이었는데 안테나는 주방 외벽에 달려 있었죠. 높은 벽이 신호를 막고 있었기에 수련생은 “이번엔 옥상에 설치합시다. 15층까지 올라가야 해요”라고 했습니다. 기술 수련생은 “30미터짜리 케이블을 사와야겠어요”라고 하더군요. 시계를 보니 밤 10시가 넘어 있었기에 저는 “오늘은 여기까지 하시죠. 내일 마저 해주세요”라고 말하고 택시를 불러 기술 수련생을 집으로 보냈습니다.
이튿날 아침 저는 일찍부터 수련생 집으로 갔습니다. 안테나와 30미터 케이블은 준비되어 있었고 이제 기술 수련생만 오면 되는 거였죠. 얼마 지나지 않아 그가 도착했는데 다른 남자 수련생도 한 명 데려왔습니다. 옥상에 올라가 안테나를 적당한 위치에 단단히 고정하고 선을 연결한 뒤 측정기로 신호를 잡았습니다. 요즘 새로 지은 건물들은 이곳저곳 돌출부나 처마가 많아서 안테나 선을 가리는 곳을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기술 수련생은 아래층으로 내려가 지시했고, 다른 수련생은 케이블을 당겨 방으로 집어넣었습니다. 저는 선을 풀어 내렸고 다 내린 뒤엔 기술 수련생이 셋톱박스에 연결하고 TV를 켰습니다. 그런데 신호가 안 잡혔습니다. 그는 “이상하네요. 다 잘 연결했는데 왜 이럴까요?”라고 말했습니다. 알고 보니 제가 선을 내릴 때 구부러뜨려서 그랬던 거였습니다. 케이블 파는 가게에서도 동그랗게 말아서 주는데 그걸 몰랐던 거죠. 선이 중간에서 끊어진 거였습니다. 기술 수련생에게 큰 불편을 끼쳐서 무척 미안해서 새 케이블을 사 왔습니다. 몇 번이고 위아래층을 오가며 한참을 걸려서야 설치를 마무리했습니다.
케이블 사러 나간 사이, 기술 수련생은 서둘러 옆집 수련생 집에 들러 안테나 조정까지 해주고 왔습니다. 그간 내내 한마디 불평 없이 밝은 얼굴로 도와주는 모습이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오후 2시가 넘어서야 다음 수련생 집에 도착했습니다. 그곳은 15층 건물인데 초인종이 고장 나 있었습니다. 기술 수련생은 아무 말 없이 “올라가죠”라고만 했습니다. 그 집 안테나는 18층 옥상에 있었기에 시간을 아끼려 우리 둘은 계단을 타고 올라갔습니다. 저도 67세인데 솔직히 좀 버거웠습니다. 6층까지 올라가다 “저는 이제 못 가겠어요”라고 하고는 다시 내려가려 했습니다. 그런데 누군가 엘리베이터 타고 올라오는 게 보였습니다. 문이 열리길래 “몇 층 가세요?”라고 물었더니 17층이라고 했습니다. “저는 18층인데 같이 타도 될까요? 고맙습니다”라며 올라탔습니다. 기술 수련생과 저는 서로 바라보며 마음속으로 사부님께 감사드렸습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옥상 계단으로 향하는데 계단에 불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점점 깜깜해지더니 앞이 전혀 안 보이게 됐습니다. 손전등 같은 것도 없어서 캄캄한 어둠을 더듬어 올라갔습니다. 서로 “천천히, 조심하세요”라며 격려하며 간신히 옥상에 도착했습니다. 근데 출입문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우린 마음속으로 ‘파룬따파하오(法輪大法好-파룬따파는 좋습니다), 쩐싼런하오(真善忍好-진선인은 좋습니다)’를 외우며 문을 찾게 해 달라고 사부님께 간청했습니다. 그러자 저 멀리 작은 불빛 하나가 어렴풋이 보였는데 가까이 가보니 바로 출입문이었습니다!
옥상에 가보니 그 수련생의 안테나도 녹이 슬어 있었고 케이블도 낡아서 부서질 듯했습니다. 게다가 벽에 막혀 신호도 안 잡히고 있었습니다. 우린 다시 어둠 속 계단을 더듬어 내려와 수련생 집에 찾아가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안테나와 케이블을 새로 사야 해서 기술 수련생에게 “오늘은 여기까지 하시죠. 얼른 돌아가세요”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기술 수련생 집에도 병문안 온 친척이 있어서 내일은 못 온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튿날 아침 6시가 조금 넘어서 기술 수련생이 다시 저를 찾아왔습니다. “어떻게 오셨어요?”라고 물어보니 “아직 조정해 드려야 할 수련생 집이 많이 남아서요. 어서 서두르시죠. 수련생 가족들이 하루빨리 씬탕런TV를 볼 수 있게 해 드려야죠”라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안테나 파는 곳으로 갔는데 아직 문을 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재빨리 다른 수련생 집부터 들렀습니다. 거기도 벽이 안테나 신호를 가로막고 있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기존 안테나를 떼어내고 새로 자리를 잡아 설치해야 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간신히 마무리했습니다.
그다음 집으로 서둘러 향했습니다. 5층 건물인데, 안테나가 거실 창문 오른편 벽에 붙어 있었습니다. 창문에서 2미터쯤 떨어진 곳이었죠. 저는 좀 겁이 났습니다. 1년 전쯤 그 기술 수련생이 고소공포증이 약간 있다고 말했던 게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는 아무 말 없이 창문으로 다가가 열고는 난간에 앉더니 조심스레 한 발짝씩 안테나 쪽으로 몸을 옮겼습니다. 그런데 가까이 가보니 안테나 나사가 모두 녹슬어 꼼짝도 하지 않았습니다. 한참 동안 애쓰며 겨우 분리해 낼 수 있었습니다. 그는 안테나를 떼어내고는 다시 조금씩 창가로 돌아왔습니다. 그래서 제가 “안전띠를 채워 드릴게요”라고 하니 좋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안전띠를 허리에 둘러 드리고 반대편은 난방 파이프에 단단히 고정했습니다.
기술 수련생은 다시 한 발짝씩 안테나 설치 위치로 이동했습니다. 단단히 고정한 뒤 방향을 잡기 시작했는데 금세 신호를 포착하고 세팅을 마쳤습니다. 그 집 가족들도 매우 감사해했습니다.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라고 인사드리자 수련생은 또 “고생은 좋은 거예요”라며 늘 하던 말을 되풀이했습니다.
씬탕런TV를 더 많은 사람이 시청하고 진상을 알아 구원받을 수 있게 하려고, 이 기술 수련생은 아무리 바빠도 누군가 자신을 찾아오기만 하면 틈틈이 시간을 내어 안테나 설치를 도와주러 다녔습니다. 그런데 집집마다 설치 환경이 천차만별이었죠. 높은 곳도 있고 낮은 곳도 있었습니다. 창밖도 있었고 옥상도 있었습니다. 사계절 언제나, 혹한과 폭염에도, 작열하는 햇볕과 살을 에는 듯한 칼바람 속에서도, 그 기술 수련생은 단 한 번도 씬탕런TV를 시청하기 바라는 수련생과 가족들의 소망을 외면한 적이 없었습니다.
이 며칠간 기술 수련생과 함께하면서 저는 그의 눈부신 장점을 많이 보았습니다. 그 묵묵히 소리 없이 일하는 모습, 자신을 내세우지 않고 무사무아(無私無我)의 경지에서 도와주는 모습에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분에 비하면 저는 너무나 부족했습니다. 안일함, 체면과 허영심, 나태와 고생을 피하려는 마음… 이런 마음들을 모두 깨끗이 제거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앞으로의 수련 길에서 엄격히 자신을 수련하고 용맹정진해 사부님께서 맡기신 세 가지 일을 잘해내 사부님의 자비로우신 제도를 저버리지 않겠습니다.
자비롭고 위대하신 사부님 감사드립니다!
수련생 여러분 감사합니다!
원문발표: 2024년 6월 14일
문장분류: 수련교류
원문위치:
正體 https://big5.minghui.org/mh/articles/2024/6/14/477954.html
简体 https://www.minghui.org/mh/articles/2024/6/14/477954.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