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중국 대법제자
[명혜망] 최근 저는 네 번째로 《전법륜(轉法輪)》 암기를 마쳤는데 즉시 큰 심성(心性) 시험이 닥쳐와서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제 많은 관념과 가짜 자아[假我]가 일련의 사건 속에서 절반 정도 무너졌습니다. 법에서 수련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합니다. 사부님께서는 정말 시시각각 우리를 보살펴 주고 계십니다. 우리는 정말 반드시 법을 잘 배우고 정법 수련의 기점에 서서 우리가 직면한 난관을 대해야 합니다. 그래야 사부님의 자비로운 제도를 저버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1. 공산당 문화 속의 얼버무리는 태도와 대충 넘기려는 생각 제거하기
첫 번째 일은 바로 재고 조사 문제였습니다. 작년 8월 우리 부장은 고객의 수리 요청을 만족시키기 위해 본사가 공급업체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은 수리 부품을 우리 쪽으로 보내면서, 제게 보관 및 수령 기록을 책임지도록 했습니다. 그러나 그때 저는 제 업무도 이미 매우 바빴고 마음속으로 반항심이 있었습니다. 아무 말 없이 갑자기 제게 추가 업무를 주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AS 기사도 협조하지 않고 너무 번거롭다며 이렇게 번거로우면 부품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 일을 처리할 때 먼저 부장에게 보고하고 해결책을 찾으려 하지 않았고,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을 부품을 굳이 그렇게 진지하게 대할 필요가 있겠냐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얼버무리고 넘어가려는 태도를 품었으며 그 일을 상관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부품 보관 상자를 그냥 수리실에 놔두고 기사들이 마음대로 사용하게 했습니다.
작년 12월 저는 이 일이 생각났고 ‘재무팀에서 갑자기 재고를 조사하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먼저 스스로 조사하고 사용한 것은 전표를 만들어 보충하려 했습니다. 그런데 AS 기사는 여전히 협조하지 않고 재무팀에서 오면 그때 가서 이야기하자고 했습니다. 저는 다시 한번 타협했고 여전히 부장에게 말하지 않고 재무팀에서 아마 조사하지 않을 것이라는 마음을 품었고, 원래 공급업체에서 우리에게 무료로 준 물건이니 장부상 가치는 ‘0’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뜻밖에도 올해 초 재무팀에서 제게 이메일을 보내 실물 사진과 함께 재고를 조사하라고 했습니다. 그때서야 저는 당황했고 급히 부장에게 보고했습니다. 결과 부장이 직접 전화를 걸어 날 비판하면서 왜 일찍 말하지 않았냐고 했습니다. 이미 일이 커졌는데 만약 재무팀에서 알게 되면 매우 큰 관리 문제가 되어 상부에 보고되고, 우리 부서의 업무 실적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했습니다.
그날 밤 저는 급히 야근하며 직접 조사했고 조사 결과와 사진을 부장에게 보냈습니다. 다음 날 그 AS 기사가 왔고 저는 부장의 요구에 따라 그에게 전표를 보충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는 여전히 거부하며 재무팀 이메일을 자신에게 주면 자신이 직접 얘기하겠다고 했습니다. 저는 할 수 없이 부장에게 보고하고 부장이 직접 그에게 전화하도록 했습니다. 부장이 그에게 이 일의 심각성을 설명하고 업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하자 그제서야 그는 급히 제게 전표를 보충해주었습니다. 저는 조사 결과와 사진, 전표를 재무팀에 보냈고 그 일은 그렇게 지나갔습니다.
이후 저는 진지하게 반성했고 아직도 당문화(공산당 문화)가 매우 짙게 남아있음을 발견했습니다. 표면적으로 보면 저는 매우 진지한 사람이고, 권세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원칙을 견지하고 직언을 서슴지 않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상급의 요구를 진지하게 집행하지 않았고 회사의 관리 규정을 준수하지 않았으며, 애매모호하고 얼버무리려는 태도로 대했습니다. 이것들이 바로 당문화의 허울뿐인 그 한 세트 아니겠습니까? 구호는 요란하게 외치지만 실제로는 진정으로 실천하지 못한 것에 해당됩니다.
제가 ‘원칙을 고수함’과 ‘직언을 서슴지 않음’은, 지금 생각해보면 법과 동화된 후의 정념의 체현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형성된 사람 관념의 표현이었습니다. 그래서 자주 상부는 저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지만 스스로는 옳다고 여겼습니다. 수호한 것은 법이 아니라 관념이었고 가짜 자아였으며, 자신에게 집착하는 표현이었습니다. 다른 사람의 의견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 이것은 낡은 우주 생명이 자신을 고수하며 변화를 원치 않는 표현과 같습니다.
제 수련을 돌이켜보면, 진실한 수련과 실천하는 의지에서 관건적인 순간에 수련인의 정념을 지키는 데에서 모두 매우 부족했습니다. 어려움에 부딪히면 피해 다녔으며 쉽게 포기하고 타협했고, 진선인(真·善·忍) 법리를 엄격히 실천하지 못했습니다.
인정과 체면 때문에 규정을 엄격히 준수하지 못했는데 상상하면 두려운 일입니다. 우주의 법은 더욱 엄숙해서 조금도 얼버무릴 수 없고 일념 하나하나가 모두 매우 중요합니다. 사부님의 자비를 함부로 대해서는 안 됩니다.
게으름과 늦잠 자는 문제에서 저는 줄곧 이러한 마성(魔性)을 진지하게 제거하려 하지 않았고 반복해서 자신을 용서했으며, 너무나 많은 귀중한 시간을 낭비했습니다. 또한 소위 사람으로서의 아름다운 삶을 추구하는 것에 집착해서 한때 온라인 쇼핑에 집착했고, 이익에 대한 마음을 내려놓지 못했으며, 할인하는 싼 물건을 사지 않으면 손해 보는 것 같아 마음이 근질거려 견디기 어려웠습니다. 비록 집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여전히 내려놓지 못하고 장바구니에 담아두고 지우기 아까워했으며, 결국 스스로에게 각종 핑계를 대며 그냥 샀습니다. 정말 사서 집에 가져오고 나서야 전혀 쓸모없다는 것을 알게 됐고, 돈과 귀중한 시간을 헛되이 낭비했습니다. 앞으로 일념 하나하나를 잘 수련하고 주의식을 강화하고, 마성을 제거하고 불성(佛性)을 강화하며, 수련의 초심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2. 주변 사람들은 모두 우리의 거울
저는 한 수련생의 소개로 지금의 이 회사에 왔습니다. 회사의 두 명의 여직원과 저는 어떤 인연 관계인지 모르겠지만, 그들은 늘 곳곳에서 제 단점만 찾으려 했습니다. 제가 그들을 아무리 선하게 대하고 도와줘도 그들은 감사하는 마음이 없어 보였고, 오히려 자주 뒤에서 저에 대해 안 좋게 말했으며 제가 그들을 잘 대하는 것은 무슨 속셈이 있다고 여겼습니다. 한동안 좋아졌다가도 금방 무슨 일이 터져서 그들이 저에 대해 오해했고, 심지어 대놓고 욕까지 했습니다.
이렇게 몇 년간 반복됐는데 정말 연극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처음에는 늘 심성을 지키지 못하고 아주 쉽게 그들에게 이끌려 다녔습니다. 겉으로는 참았지만 속으로는 그들에 대한 원망과 불만으로 가득 차 트림까지 계속 나왔는데 정말 원한이 컸습니다. 법공부를 반복하면서 저는 수련 중에 직면한 어떤 일도 우연한 것이 아니라 모두 제 심성을 제고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점차 저는 사부님의 요구에 따라 문제를 반대로 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깨달은 바로는, 그들이 저를 그렇게 대하는 것은 바로 제 문제 때문이었습니다. 명예과 돈에 대한 마음을 내려놓지 못했고, 시기심이 있었으며, 인정(人情)을 추구하고 사람들이 좋아하는 편안한 환경을 추구했기 때문입니다. 너 좋고 나 좋은 화목한 분위기를 원했지만 이것은 수련생의 사욕 없는 상태가 아니라 위선이었으며, 진정으로 표준에 도달한 후의 순수한 선이 아니었습니다. 진정으로 남을 위한 것이 아니라 목적성을 띤 것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저는 지금 깨달았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사실 모두 우리의 거울입니다. 그들에게서 제가 보기 싫어하는 여러 모습이 나타나지만, 이후 자세히 안으로 찾아보면 모두 저 자신의 문제였습니다. 예를 들면 이기심, 고생하기 싫어하기, 손해 보기 싫어하기, 남을 좋지 않게 생각하기, 과시심, 질투심, 남에게 시키는 것 싫어하기, 남이 자신을 능가하는 걸 두려워하기, 남에게 아낌없이 주지 못하기, 득실에 연연하는 마음 등등이었습니다. 이 점을 생각하니 정말 부끄러웠습니다. 그래서 내가 늘 꿈에서 사부님께서 “수치심이 없다[沒羞, 수련하지 않음(沒修)과 발음이 같음]”라고 점화해주시는 것이었습니다.(자주 꿈에서 바지를 입지 않고 하반신을 드러낸 채 길거리를 걷곤 했습니다. 처음에는 색심을 제거하라는 일깨움인 줄 알았는데, 나중에 명혜망에서 수련생들의 교류를 듣고서야 수련하지 않음을 의미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바로 자신을 진정으로 수련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모두 남의 잘못만 찾았지 자신을 수련하는 것을 잊었던 겁니다.
예를 들어 한동안 한 영업사원이 계약서를 작성할 때 이메일에서 늘 저를 다른 동료의 이름으로 불렀는데, 저는 매우 불쾌했지만 큰일은 아니기에 마음에 두지 말자고 생각했습니다. 그에게 말한 적도 있었지만 그는 전혀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마음속으로 몹시 불편했고 이 일만 생각하면 답답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문득 깨달았습니다. 저 자신도 이렇게 남을 대하고 있었던 겁니다. 한 고객 담당자가 출산 휴가를 내서 다른 사람으로 바뀌었는데, 저는 바뀐 것 같다고 느꼈지만 귀찮아서 묻지 않고 계속 이메일에서 이전 그 사람의 이름으로 불렀던 겁니다. 나중에야 이렇게 하는 것이 매우 무례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저 자신도 이런 일을 당하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전화로 새로 온 그 직원에게 사과했습니다. 그 후 그 영업사원도 더는 저를 다른 사람이라고 부르지 않았습니다. 수련은 정말 신기합니다. 우리가 직면하는 일은 모두 우리의 제고를 도와주는 좋은 일이었습니다. 사부님 감사합니다! 수련생 여러분 감사합니다! 저를 도와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한 여직원은 제가 보니 중공 악당에 의해 세뇌되어 말할 때 늘 목소리가 매우 높고 강압적이며 관점도 매우 극단적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녀를 별로 잘 대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최근 다름 아닌 저 자신에게도 이런 모습들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우리 세대는 어릴 때부터 늑대의 젖을 먹고 자랐고 어릴 때부터 중공 악당에 의해 체계적으로 세뇌되었으며, 증오와 투쟁 사상 및 무신론과 진화론이 주입되었습니다. 뼛속까지 신을 믿지 않고 전통문화에 대해 거의 모르며, 기본적으로 전통 관념이 없고 부모님께 대하는 태도조차 존경심이 결여되어 있습니다. 이런 악당 문화는 어릴 때부터 우리의 심령을 중독시켜왔고 말하고 행동할 때 모두 투쟁의 의미로 가득 차게 만들었으며, 강압적이고 이기적이며, 타인에 대한 존중이 부족하고, 늘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타인을 다치게 했습니다.
이것을 깨닫고 나서 열심히 고치려 노력했습니다. 저는 지금 가급적 자비롭고 평화로운 마음가짐을 유지하려 노력하며, 사람들과 논쟁하지 않고 말할 때 가급적 온화하고 이성적이며, 낙관적인 마음을 유지하고 가급적 선의로 타인을 이해하려 하며, 좋지 않은 마음이 있으면 바로 제거하려 했습니다. 그러자 동료들과의 관계도 자연스럽게 원만해졌고 더는 타인이 저에 대해 오해하지 않게 됐습니다.
또 하나는 바로 바이두(중국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보는 데 집착하는 문제인데, 줄곧 근본적으로 없애지 못했고, 변명으로는 ‘제목만 보는 것이다’, ‘대략 매일 중국 내에서 일어나는 일을 파악해야 사람들에게 진상을 알릴 때 소재와 화제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은 여전히 외부 정세의 변화에 집착한 것이고 발생하는 일부 재난에 특히 흥미를 가진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파룬따파 제자는 재난 속에서 시간을 다그쳐 사람을 구해야 하고, 구세력과 사람을 놓고 다퉈야 한다는 것은 잊었으며, 귀중한 시간을 낭비하며 매일 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고 있었던 겁니다.
생각해보면 주변 동료들이 늘 중공의 거짓말을 좋아하거나 가짜뉴스를 쉽게 믿는 것은, 제가 아무 때나 실시간 검색어를 보는 것과 무관하지 않을까요? 이런 실시간 검색어들도 사실 모두 중공의 처리를 거친 것으로 사람들을 세뇌시키는 데 사용되거나, 중공 스스로를 약간 비난해 크게 도와주는 것들인데 배후에는 모두 귀신의 그림자가 있습니다. 제가 클릭하고 이런 것들을 보면 사악을 조장하는 게 아닌가요? 스스로 오염되는 게 아닌가요? 또한 귀중한 시간을 낭비하는 것인데, 이 시간에 차라리 동료들을 향해 더 많이 정념을 발하고, 수련생들의 교류를 더 많이 듣고, ‘공산당에 대한 9가지 평론(九評共産黨)’ 등의 진상을 더 많이 들으면서, 한편으로는 머릿속의 악당 문화와 독소를 제거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진상을 알리는 데 소재를 쌓을 수 있을 텐데 말입니다. 이러면 매번 어떻게 사람들이 미혹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야 할지 모르겠거나, 지혜가 부족했던 것을 면할 수 있었을 겁니다.
3. ‘진(眞)’을 실천하지 못한 것을 발견하다
줄곧 저는 스스로 ‘진(眞)’ 방면에서 잘하고 있다고 여겼고 어릴 때부터 순박하고 선량한 아이라고 생각했으며, 거짓말을 한 적이 없다고 여겼습니다. 그런데 최근 한동안 주변 동료들이 자주 제가 말하는 것이 믿을 만하지 않고, “입에서 기차가 달린다(근거 없이 과장되게 말하거나 거짓말을 한다는 의미)” 등의 말을 했습니다. 저는 경각심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분명 저 자신이 이 방면에 문제가 있기에 그들이 그렇게 말하는 것입니다. 표면적으로 보면 제 문제가 아닌 것 같았습니다. 사실 공장에서 계획대로 제때 납품하지 못하고 게다가 또 연기를 거듭해 고객이 매우 불만스러워하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영업팀에서는 고객의 불만을 제게 쏟아부었고, 제가 약속한 납기를 늘 지키지 못해 그가 고객 앞에서 신뢰를 잃었다고 했습니다. 또 제가 아직도 아무렇지도 않은 태도이며, 마치 자신과 상관없는 일이고 공장의 문제인 것처럼 했다며 더욱 비난했습니다. 지금 자세히 되짚어보니 저도 이 과정에서 공장이 납품하지 못하는 구체적인 원인을 자세히 파악하지 않고 대충 생산 계획에 따라 영업팀에 언제 납품할 거라고 알려주기만 했으며, 고객을 위해 생각하지 않았고 ‘진’을 추구하지 않아 영업팀이 고객에게 신뢰를 잃게 만들었던 겁니다.
저는 이 문제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고 과거의 많은 행동 방식을 돌이켜보았는데 ‘진’에 부합하지 않는 것들을 발견하고 적잖이 놀랐습니다. 예를 들어 한번은 한 수련생이 갑자기 저에게 단체 법공부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통지해 제가 반나절을 휴가 내서 갔다가 헛걸음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나중에 연유를 물으니 그녀의 남편이 갑자기 귀가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그녀가 어디 가는지 남편이 늘 캐물어서 설명하기 곤란했다는 겁니다. 저는 아무 생각 없이 곧바로 그녀에게 말했습니다. “그냥 엄마 집에 갔다고 하면 되잖아요.” 그때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 다른 한 수련생이 바로 “어떻게 다른 사람에게 거짓말을 가르치나요?”라고 했습니다. 그 말을 듣고 저는 매우 부끄러웠습니다. 맞습니다! 저는 어쩌다 이렇게 자연스럽게 거짓말을 하게 된 걸까요? 마치 이미 습관이 된 것 같았습니다.
또 한번은 오후에 휴가를 내고 다른 집에 가서 자료를 좀 인쇄하려 했는데 뜻밖에 그곳에서 아버지를 만났습니다. 아버지는 그곳에서 폐지를 정리하고 계셨습니다. 아버지는 제가 갑자기 들어오는 것을 보고 매우 이상하게 여기시며 무언가 두고 온 것이 있어서 가지러 온 것이냐고 물으셨습니다. 저는 늘 법을 실증하는 일을 아버지에게 감히 말씀드리지 못했고, 자료 인쇄는 모두 아버지가 외출하실 때 해왔습니다. 어머니가 박해로 돌아가시고 저 자신도 불법 판결을 받은 적이 있어서 아버지는 많은 것을 감당하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다시 잡힐까 봐 아버지는 늘 두려워하셨으며 가정 환경도 줄곧 완전히 바로잡히지 않았습니다. 이때 출근하면서 그 집에 온 이유를 설명하기가 더욱 곤란했고, 그저 즉석에서 거짓말을 지어냈습니다. 주말에 이 집에서 맞춘 열쇠가 잘 안돼서 다시 조정해주러 왔다고 했습니다.
아버지는 열쇠 맞추는 기술 수준이 왜 그렇게 형편없냐고 하셨고 저는 급히 설명했습니다. 이런 U자형 자물쇠 열쇠는 원래 맞추기 힘들어서 지난번에도 두 번이나 맞춰야 했다고 했습니다. 저는 거짓말을 하면서 한편으로는 괴로워했습니다. ‘아이고, 이를 어쩌나? 정말 큰 덕을 잃었구나.’ 그렇지만 또 아버지께 제가 여기 온 진짜 이유를 말씀드릴 수도 없었습니다. 들으시면 틀림없이 크게 화내실 테니까요. 평소 자료를 만들 기회를 얻기 위해 늘 일이 바쁘다고 말하고, 매일 집에 돌아가는 시간이 늦는다고 말했으며, 휴가에 대해서도 한 번도 아버지께 말씀드린 적이 없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이런 것들이 모두 진실하지 않은 표현이었던 겁니다! 그런데 저는 늘 바른 일을 한다는 것을 구실로 아버지께 얼버무리는 핑계를 만들어내곤 했고, 바른 일을 위한 것이니 거짓말을 좀 해도 괜찮다고 여겼습니다. 하지만 수련은 매우 엄숙한 것이고 제 생각대로 되는 일이 아닙니다. 수련 중에 이런 큰 틈이 있었는데 지금에서야 깨달았으니 정말 너무나 부족했습니다.
또 지난번 재고 조사 때 있었던 일입니다. 부장은 본래 그런 무상 제공 부품들을 모두 처분하려 했습니다. 매번 사용할 때 등록하는 것도 피곤하고 매달 말 재고 조사하는 것도 번거롭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재무팀에서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반드시 그 AS 기사가 어떤 것이 쓸모없는지 표시해야만 처분할 수 있고, 쓸모 있는 것은 계속 제가 관리 대장에 기록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 기사는 이메일로 모두 쓸모 있다고 답했고 저는 그의 이메일을 보고는 마음이 매우 불편했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어리석을까? 이건 스스로 골치 아픈 일을 만드는 게 아닌가?’ 저는 사무실에서도 그 기사를 조롱하며 “그는 너무 원칙만 고수해. 그냥 모두 폐기해야 한다고 하면 되는데 말이야. 처분하면 새 부품을 마음대로 쓸 수 있고 매번 사용할 때 그렇게 번거롭게 등록하지 않아도 되잖아”라고 했습니다. 말을 하고 나니 바로 뭔가 잘못되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건 거짓말하고 겉치레하는 게 아닌가?’ 그런데도 스스로를 아주 ‘영리하다’고 여기며, 일 처리가 능숙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비록 재무팀에서 이 문제를 처리하는 방식이 적절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번거로움을 피하려고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되는 거였습니다. ‘진’을 실천하는 데 정말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4. 스스로를 바로잡고 진정한 자아 되찾기
어느 날, 아버지께 중공의 생체장기 적출을 다룬 ‘철증여산(鐵證如山)’ 시리즈 중 첫 번째 편을 보여드렸는데, 수련자의 장기를 살아있는 채로 적출하는 것을 직접 목격한 무장경찰의 증언이 있었습니다. 그 과정이 너무 잔인해서 아버지는 듣다 말고 참을 수 없게 되자 갑자기 크게 화를 내시며 사부님께 불경한 말씀을 하기 시작하셨습니다. 사부님께서 왜 상관하지 않느냐는 등등의 말씀이셨죠. 어머니가 박해로 돌아가셔서(아마도 독극물 주사를 맞으신 것 같습니다.) 아버지는 이 때문에 늘 마음에 걸려 하시며 사부님께 원망을 품고 계셨고, 사부님께서 왜 상관하지 않으시냐고 말씀하시곤 했습니다. 평소 저는 아버지께 많은 진상을 알려드렸고 아버지도 사실 마음속으로는 다 아셨습니다. 이번에 저는 매우 엄숙하게 아버지께 더는 시비를 가리지 못하면 안 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렇게 무서운 일이 벌어졌다면 누구를 질책해야 하죠? 사부님께서는 우리에게 빚진 것이 없으시고 사부님은 중생을 구하기 위해, 이미 우리를 위해 너무나 많은 것을 감당하셨어요. 사람마다 업력의 크기가 다르고 반드시 스스로 일부분을 감당해야 해요.” 아버지는 수련하지 않으시기에 저도 아버지가 이해하실 수 있는 각도에서만 말씀드릴 수 있었고, 밀라레파 존자가 법(法)을 찾을 때의 험난한 과정에 대해서도 말씀드렸습니다. “밀라레파 존자의 사부께서는 그에게 끊임없이 돌을 산 위로 날라 집을 짓게 하셨는데, 지으면 또 허물고 다시 짓게 하셨어요. 그러나 그는 한 번도 사부에 대해 조금의 원망도 없었고, 다만 자신이 업을 너무 많이 지어서 법을 얻을 자격이 없음을 통렬히 뉘우쳤을 뿐이었어요.” 아버지는 듣고 더는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이 일을 겪고 저는 진지하게 자신을 반성했습니다. 제 심성에 반드시 문제가 있기에 아버지가 그런 말씀을 하시는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줄곧 저는 그다지 중국 수련자들이 박해당하는 사례들을 보고 싶어 하지 않았고, 볼 때도 머릿속에 자주 좋지 않은 생각들이 스쳐 지나갔으며 사부님에 대한 의혹도 스쳐 지나갔습니다. ‘사부님께서는 왜 그를 상관하지 않으셨을까’하는 등이었죠. 제 주의식은 이것이 후천적인 관념이고 진정한 자신이 아님을 매우 분명히 알고 있었지만, 줄곧 이 문제를 매우 엄중하게 대하지 않았고 이런 바르지 않은 생각들을 철저히 수련하지 않았습니다. 평소 진상을 알릴 때도 고정 관념을 갖고 있었는데, 줄곧 진상을 알리고 자료를 배포하는 것이 위험하고 언제든 박해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여겼습니다. 사부님께서 언제나 우리 곁에 계시며 우리를 보살펴주시고 보호해주신다는 것을 100% 믿지 못했기에 줄곧 이 방면에서 많이 노력하고 실천하지 않았으며, 스스로 비교적 잘한다고 여기고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생각되는 방식으로 법을 실증하고 사람을 구했으며, 사부님의 법을 핑계로 자신을 변명했습니다.
사실 한편으로는 두려워했습니다. 안락한 생활 환경을 잃을까 두려워하고, 박해당할까 두려워하며, 다시 박해당하면 견뎌내지 못하고 또 사오(邪悟)할 수 있는데, 그러면 완전히 끝장이 아닌가 하는 등등을 생각했습니다. 사실 모두 사욕과 자신을 위한 마음이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고정관념을 고수하면서 이 방면에서 진정으로 착실히 수련하지 않고 사람의 관념을 자신으로 여겼습니다. 사부님께서 ‘험악(險惡)을 멀리하라’와 ‘대법수련은 엄숙한 것이다’ 두 편의 설법을 발표하신 후 몇 번 보고는 내려놓았습니다. 비록 스스로 반성도 했지만 철저히 변화할 결심과 의지는 없었고, 자주 쉽사리 정념을 포기했으며, 게으름과 안락함을 탐하는 마성(魔性)을 묵인했습니다. 앞으로 남은 시간을 다그쳐 세 가지 일을 잘 해내고 더는 귀중한 시간을 낭비하지 말며, 정말로 자신을 잘 수련하고 사전(史前)의 서약을 이행하여, 사부님과 함께 집으로 돌아가야겠습니다.
원문발표: 2024년 6월 7일
문장분류: 수련교류
원문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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