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대만 대법제자
[명혜망] 사부님께서는 ‘무엇이 대법제자인가’에서 말씀하셨다. “첫 일념이 자신을 돌아보고, 문제를 생각한다. 누가 이렇게 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진정한 대법 수련자가 아니다. 이는 수련의 법보(法寶)이며, 이는 우리 대법제자의 특징이다. 어떠한 문제에 부딪혔더라도 첫 생각에 우선 자신을 돌아봐야 하는바, 이것을 ‘안으로 찾는다.’고 한다.”
내 생각에 자신의 안으로 찾으려는 이 마음 자체가 이미 사심을 벗어난 매우 귀중한 것이다. 설령 자신의 집착이나 결점을 찾아내지 못했더라도, 그 과정에서 자신의 부족함이나 타인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언행이 있는지 반성하려 노력했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는 것이다. 사실 안으로 찾는 것은 정말 오묘한 면이 있으며, 진정한 수련인들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보물과도 같다.
수련의 전 과정에서 ‘안으로 찾기’와 ‘집착 내려놓기’를 실천하며 느꼈던 많은 깨달음과 체험을 수련생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자 한다.
1. 원망하지 않고 선한 마음 지키기
홍콩 퍼레이드에 참가해본 수련생이라면 모두 알겠지만, 남자 수련생들은 주로 큰 깃발이나 현수막을 맡게 된다. 현수막은 크고 무거워서 보통 세 명이 함께 들어야 하는데, 바람이 거세게 불면 정말 힘들다. 큰 현수막은 왼쪽, 가운데, 오른쪽에 있는 세 수련생이 들게 되는데, 행진할 때는 보폭을 잘 맞춰야만 현수막을 드는 힘이 고르게 분배되어 원활하게 걸을 수 있다.
어느 날 퍼레이드에서 나는 큰 현수막의 왼쪽을 맡게 됐다. 한 시간 넘게 기다린 끝에 드디어 대열이 출발했다. 행진하는 동안 가운데 있던 수련생 A는 계속 큰 소리로 오른쪽의 수련생 B에게 발걸음을 맞추고 너무 빨리 걷지 말라고 지시했다. 내가 보기에 B는 빨리 걷는 것 같지 않았는데도 A는 계속 목소리를 높였다. 다행히 B는 심성이 괜찮아서 대꾸하지 않고 묵묵히 걸었다. 큰 현수막은 세 사람이 하나가 되어 마음을 합쳐야 제대로 나아갈 수 있다.
걷는 내내 A는 우리에게 계속 보폭을 맞추라고 말했고 내 마음은 점점 불편해졌다. ‘가운데가 제일 편한 자리잖아. 힘은 좌우에서 주로 쓰는데, 당신은 손잡이만 잡고 방향을 좀 잡을 뿐이면서 계속 잔소리만 하다니, 참 별난 사람이네.’
중간 지점에서 행렬이 잠시 멈춰 쉴 때 A는 갑자기 말없이 사라졌다. (화장실 간 것 같았음) 행렬이 다시 출발했는데도 A는 돌아오지 않아서, 나와 B 두 사람이 큰 현수막을 들고 걸었다. 그러다 길가에 서 있던 중국 관광객 아주머니 세 분이 “가운데 있던 사람은 어디 갔어요?”라고 물었다. 그제야 나는 우리의 일거수일투족이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으며, 조금이라도 실수하면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음을 깨달았다. 그러면서도 A에 대한 원망심이 다시 들었다. ‘걸을 때는 난리를 치더니, 이제는 말도 없이 사라지고… 이게 무슨 대법제자의 모습이란 말인가? 돌아오기만 해봐라, 꼭 따끔하게 쏘아붙여야지.’
하지만 행렬이 계속 전진하면서 문득 내 생각이 너무 그릇되었음을 깨달았다. 원망심에 사로잡혀 남의 입장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이다. A가 계속 주의를 준 건 행진의 통일성을 위해서였고, 그건 나에 대한 심성 고비이기도 했다. 땀 흘리며 지쳐갈 때 남의 충고를 담담히 받아들이고 평온한 마음을 유지할 수 있을까? 아마 A도 정말 급해서 어쩔 수 없이 잠시 자리를 비운 것일 테고, 지금은 내가 마음을 넓혀 이 현수막을 잘 지켜내야 할 때였다. 그렇게 안으로 찾아 들어가니 내 속에 사람마음이 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 나는 다짐했다. ‘A가 돌아오면 원망의 말은 삼가고 못마땅한 시선도 거두자.’
A가 돌아왔을 때 나는 정말 그를 쏘아보지도 말을 걸지도 않았다. 그저 조용히 발정념을 하며 앞을 향해 걸었다. 그 뒤로 A는 말없이 묵묵히 걸음을 옮겼다.
드디어 웅장한 행렬이 종착점에 도착했을 때, 인도 양옆에는 중국인 관광객들로 가득했다. 그들은 모두 놀라고 신기한 듯 눈을 크게 뜨고 우리를 바라보았다. 우리는 수련생들과 함께 법을 실증하는 그 위대한 길을 끝까지 걸었다.
진정으로 사부님께서 말씀하신 “사실 한 문제를 파악함에 心性(씬씽)에서 찾는다면 어떠한 문제든 모두 해결할 수 있다”(창춘 파룬따파 보도원을 위한 설법)를 체득할 수 있었다.
2. 누수에서 안으로 찾다
예전에 오래된 아파트 5층에 살 때의 일이다. 어느 날 아래층 주민이 초인종을 누르며 우리집 화장실에서 물이 새서 자기 집 안방 천장으로 떨어진다며 빨리 수리를 해달라고 요구했다. ‘새다’라는 말에 나는 곧바로 수련에 허점이 있어서 그런 것이라 직감했다. 하지만 이웃이 다그치는 바람에 깊이 안으로 찾을 겨를도 없이 일단 그 화장실 문을 닫아걸고 사용을 중단했다.
며칠이 지나도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어머니가 아는 배관공에게 연락해 점검해보라고 하셨다. 그런데 전화로 이야기를 나누어보니 그는 선뜻 오려 들지 않았다. 그냥 전화로 온수기를 체크해보고 밸브를 몇 바퀴 돌려보라는 등의 말만 했다. 하지만 나로서는 그 설명이 잘 이해되지 않았고 새는 부위를 찾는 요령 같지도 않았다. 다시 전화를 걸어 직접 와서 봐달라고 부탁해도 그는 계속 오지 않으려 했다. 돈을 벌 수 있는데도 안 오려 하니 정말 이상했다. 심지어 어머니의 얼굴을 봐서라도 와줄 만도 한데 소용없었다. 그런데 이 모든 과정에서 나는 여전히 제대로 안으로 찾지 않고 있었다.
누수는 정말 곤혹스러운 일이다. 속인들이 흔히 하는 ‘누수 잡기’ 작업은 벽을 뜯어내고 배관을 두드려 점검하는 등 공사 규모가 클 수밖에 없다. 심지어 그렇게 해도 완벽하게 해결되리라는 보장은 없다. 만약 속인의 방식을 택한다면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 것이고, 3가지 일에도 지장을 줄 것이다. 하지만 수련인의 ‘누수 잡기’란 자신의 안으로 찾고 마음에 빈틈이 생긴 곳을 메우는 것이다. 이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다.
나는 아내와 함께 마주 앉아 조용히 교류를 나눴다. 명혜망에서 본 ‘먼저 마음을 닦고, 다음에 기계를 고친다’라는 글이 떠올랐다. “우리 먼저 안을 찾아봐야겠어요. 최근에 일어나서 연공을 게을리하거나 법공부, 발정념, 진상 알리기에 소홀해지진 않았을까요?”
교류를 통해 우리는 한 가지 공통된 인식에 도달했다. 수련에 더욱 정진하자는 것이었다. 그래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으면 그때 가서 전문가를 부르기로 했다.
그렇게 마음을 먹은 뒤로 우리는 배관공에게 연락하지 않았다. 퇴근 후 집에 돌아올 때면 아래층 주민이 다시 항의하러 올라오지는 않을까 은근 불안했지만, 며칠이 흘러도 초인종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며칠 후 나는 남쪽으로 출장을 다녀와야 했다. 돌아와서도 이웃이 더 이상 연락하지 않았다. 마치 누수가 신기하게도 스스로 막힌 것처럼 그 사건은 조용히 일단락되었다.
이상은 개인적인 체험으로 부족한 점이 있다면 수련생 여러분의 자비로운 지적을 바란다.
원문발표: 2024년 5월 13일
문장분류: 수련교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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