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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축 5.13] 걱정을 덜어주는 딸

글/ 해외 대법제자

[명혜망] 제 딸은 용모가 곱고 기품이 우아할 뿐만 아니라 성적도 우수하고 행실이 단정합니다. 그녀는 내내 A 성적을 받으며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지금은 자신이 좋아하는 전공을 배우는 대학교에 재학 중입니다. 주변 사람들은 모두 그녀가 정말 걱정을 덜어주는 딸이라며 제가 매우 운이 좋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녀가 이렇게 훌륭한 것이 상당 부분 파룬따파(法輪大法, 파룬궁)를 수련했기 때문이라는 걸 압니다.

이제 딸의 성장 과정을 여러분과 공유하려 하는데 더 많은 부모님께 참고가 되기를 바랍니다.

1. 아이는 정말로 수련이 무엇인지 알까?

저는 기독교나 다른 종교가 있는 가정을 많이 알고 있습니다. 어릴 적부터 성경을 읽고 매주 교회에 다니며 자랐지만, 막상 성인이 되면 자신은 이 종교를 믿지 않는다고 선언하고는 예전에는 부모에게 강요받았거나 수동적으로 따라다녔을 뿐이며, 이제는 자기 인생을 찾겠다고 합니다. 이런 사례를 많이 보아 왔기에 신앙은 강요할 수 없고 반드시 마음에서 우러나와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같은 이치로 신앙을 포기하라고 강요하는 것도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처음 딸을 데리고 수련을 시작할 때부터 그녀 스스로 수련이 무엇이고 왜 수련해야 하는지 진정으로 이해하게끔 노력했습니다. 이렇게 해야 딸이 자라서도 자신의 인생을 주체적으로 선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파룬따파의 신앙이 진선인(真·善·忍)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아이에게 파룬따파의 주요 저서 《전법륜(轉法輪)》을 가르치는 목적은 진선인이 무엇이고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진선인을 실천하는지를 이해시키기 위함입니다. 또한 연령대와 성장 단계에 따라 이해와 실천 방법이 다를 수 있습니다. 매일 딸과 법공부를 하면서 글자나 단어의 표면적 의미를 설명해주는 것 외에도, 다 읽고 나서 교류를 나누며 잘 이해했는지, 오늘 무엇을 배웠는지 물어봅니다. 중요한 건 얼마나 많이 배웠느냐가 아니라 아이가 얼마나 이해했느냐 하는 점입니다. 조금이라도 이해하면 그만큼 얻게 됩니다.

딸과 교류할 때는 그 나이대 아이가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설명합니다. 딸이 법공부를 시작했을 때는 4살 정도였는데,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서 말해주곤 했습니다. 아이들은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흥미진진해합니다. 특히 딸은 ‘서유기’를 좋아해서 ‘서유기’의 어떤 장면을 거론하기만 하면 금방 알아듣습니다.(물론 아이 나름의 이해 수준에서입니다.)

좀 더 크면 딸과 함께 문제에 대해 토론해 볼 수 있습니다. 어느 날 딸이 저에게 물었습니다. “엄마, 우리가 사부님 말씀대로 맞고도 맞받아치지 않고 욕을 먹어도 대꾸하지 않기만 하면, 나쁜 사람들은 점점 더 나빠지는 거 아닌가요?” “아, 엄마도 그 생각은 못 해봤구나. 그럼 분석해보자. 우선 만약 우리가 맞받아쳤다면 그 사람이 좋아질까?” “아뇨, 절대 아니에요.” “그럼 어떻게 해야 나쁜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 이건 좀 지혜가 필요할 거야. 맞다, 옛날에 ‘양초요과(梁楚澆瓜)’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바로 나쁜 사람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에 관한 내용이지.”

그리고 이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전국시대에 양나라와 초나라가 인접해 있었는데, 두 나라의 군영에서는 모두 수박을 재배했습니다. 양나라 병사들은 부지런히 수박 밭에 물을 주어 수박이 크고 달콤하게 열렸지만, 초나라 병사들은 게을러서 물을 적게 주니 수박이 작고 열매도 적었습니다. 그래서 초나라 병사들이 밤에 몰래 양나라 수박밭에 가서 수박을 훔쳤습니다. 양나라 병사들이 이 사실을 발견하고 장군에게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으니, 장군이 말하기를 “너희들은 내 말을 잘 들어라. 매일 밤 물을 길어다가 초나라 사람들 몰래 그들의 수박에 물을 주거라”라고 했습니다. 그 후로 양나라 병사들은 밤마다 초나라 수박밭에 정성껏 물을 주었고, 이렇게 하자 초나라 수박도 많이 열리고 크고 달콤해졌습니다. 초나라 사람들은 이상하게 여겼는데 나중에야 양나라 사람들이 밤에 그들을 도와준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초나라 왕이 이 소식을 듣고 양나라 사람들의 덕으로 원한을 갚는 행동에 감동받아 특별히 사신을 보내 양나라에 귀한 선물을 전하며 양왕과 의형제를 맺자고 청했습니다. 그 후로 양나라와 초나라의 관계는 매우 좋았다고 합니다.

이야기를 다 듣고 난 딸은 무척 마음에 들어 했고, 심지어 집에서 이 이야기로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까지 해서 모든 역할을 혼자서 연기했는데 너무 즐거웠습니다. 중국의 전통문화에는 이런 교훈적인 이야기들이 무궁무진한데 아이 교육에 정말 많은 도움이 됩니다.

2. 진수(眞修)하고 착실히 수련하면 기적이 나타나 아이 스스로 자신의 신앙을 굳건히 하게 되고, 어른의 잔소리에 의지하지 않게 된다

어린아이의 수련은 그들 스스로 신에 대한 믿음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적이 나타나는 것을 믿게 하고 사부님이 곁에 계신 것을 믿게 해야 하는데, 믿음이 강할수록 더 잘 드러납니다. 사실 아이가 어릴수록 기적이 일어나기 쉬운데 그들이 순수하기 때문입니다. 한번은 딸이 실수로 손가락을 베었는데 너무 아파 엉엉 울었습니다. 그래서 “상처 부위를 누르고 진심으로 9자 진언 ‘파룬따파하오(法輪大法好-파룬따파는 좋습니다), 쩐싼런하오(真善忍好-진선인은 좋습니다)’를 외워봐. 그러면 금방 나을 거야”라고 알려주었습니다. 딸이 그대로 하더니 몇 분 지나지 않아 누르고 있던 손가락을 떼어내고는 상처가 아물었다며 기뻐했습니다. “사부님께서 절 돌봐주시네요!”라며 좋아했습니다.

한번은 제 친구가 아이를 데리고 저희 집에 놀러 왔는데, 딸이 장난감을 꺼내서 그 아이와 함께 갖고 놀았습니다. 헤어질 때쯤 남자아이가 장난감 하나를 무척 갖고 싶어 했습니다. 그래서 딸에게 “동생에게 주는 게 어떨까?”라고 말했지만, 딸도 그 장난감을 좋아해서 주려고 하지 않았고 친구도 자기 아들에게 가져가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들이 돌아간 후 딸이 장난감을 정리하는데 그 장난감이 손에서 떨어져 부서지고 말았습니다. 사실 딸이 그때 7, 8살 정도였는데 그 정도 높이에서는 장난감이 부서지지 않았어야 했습니다. 제가 “어쩌다 장난감이 부서졌니?”라고 물으니 딸이 부끄러워하며 “제가 잘못했어요. 장난감을 동생에게 줬어야 했는데 너무 이기적이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한동안 딸은 맥도날드의 핫초코에 집착했습니다. 건강에 좋지 않고 너무 달아서 자주 마시면 안 된다고 타일렀지만 어느 날 또 마시겠다고 조르기에 “엄마가 억지로 말리고 싶진 않아. 하지만 너는 수련생이잖아. 마시면 안 될 때는 맛도 없을 거야”라고 말해주었습니다. 한 잔 사서 차에 탔더니 딸이 한 모금 마시고는 “정말 맛있다”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집으로 차를 몰고 가는 길에 갑자기 딸이 “제가 너무 집착한 것 같아요. 사부님께서 초콜릿을 쓴 커피로 바꾸셨어요”라고 했습니다. 저는 놀라 컵을 들어 마셔보니 정말로 쓴 커피가 되어 있었습니다!

어느 날 밤, 자기 전에 딸이 진지한 표정으로 “엄마, 중요한 말씀 드릴 게 있어요”라고 하기에 깜짝 놀라 무슨 일이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딸이 “오늘 조이(Joy)와 함께 법을 외우는데 걔가 저보다 빨리 외워서 질투심이 생겼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안심하며 “괜찮아, 나쁜 마음이 있다는 걸 알아챘으니 없애버리면 돼. 어른도 질투심이 있어”라고 달래주었습니다. 그랬더니 딸이 고개를 끄덕이며 진지하게 “며칠 전에는 제 머릿속에 사부님을 믿지 말라는 생각이 떠올랐어요”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했니?” “네가 싫다고 하니까 도망갔어요.” 저는 정말 놀랐습니다. 이렇게 어린아이가 사상업(思想業)과 외부 교란을 배제하는 걸 알고 있었습니다. 저는 딸이 수련이 어떤 건지 진정으로 알게 되어 너무 기뻤습니다.

딸이 수련을 시작한 후 처음으로 몸이 불편해진 건 4살 때였습니다. 감기 증상 같았습니다. 딸에게 “약을 먹을래, 아니면 사부님 설법을 들을래?”라고 물었더니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수련인이라면 몸이 안 좋을 때 약을 먹는 것보다 법공부와 연공으로 회복하는 게 훨씬 더 빠르다는 걸 알지만, 당시엔 딸이 수련인이라고 할 수 있을지 확신이 안 섰습니다. 그래서 따뜻한 물에 어린이용 감기약을 타서 줬는데 마시자마자 한 방울도 남김없이 죄다 토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딸에게 “이젠 너도 수련인이 된 것 같구나. 사부님께서 약을 먹지 않아도 나을 수 있다고 보시나 봐”라고 말했습니다. 딸도 힘차게 고개를 끄덕이더니 사부님 설법을 들었습니다. 한 편을 다 듣고 나니 괜찮아졌습니다. 그 후로 딸은 어디가 불편하면 스스로 법공부하고 연공해서 금세 나았습니다. 물론 좀 더 자라서는 몸에 문제가 있으면 안으로 찾아야 한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자신이 어디서 잘못했는지 돌아보고 고치면 바로 나아졌습니다.

딸이 8학년 때 약간 근시가 생겼습니다. 현지에 유명한 한의사가 침으로 근시를 치료한다는 소문을 듣고 데려갔습니다. 그 연로한 한의사 선생님이 딸의 맥을 짚어보더니 “몸이 정말 좋구나! 맥박도 아주 좋아!”라며 감탄하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맞아요. 딸은 어릴 때부터 예방접종이나 건강검진 말고는 병원에 입원한 적이 없어요. 가끔 머리가 아프고 열이 나도 연공 좀 하면 금방 나아요. 기껏해야 며칠이라 주사나 약을 먹을 일이 없죠”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딸에게 물었습니다. “수련하고 나서 몸은 계속 그렇게 건강한데 왜 눈은 근시가 왔을까?” 그랬더니 딸이 솔직히 말했습니다. “엄마가 저를 믿어서 휴대폰이나 컴퓨터 사용을 전혀 제한하지 않으셨는데, 나쁜 건 보지 않지만 가끔은 인터넷의 유혹에 넘어가 새롭고 재미있어 보이는 것들을 보게 됐어요. 아마 이게 근시를 유발한 것 같아요.” 그래서 부모님들께 당부드리고 싶습니다. 아이들의 인터넷 사용은 꼭 엄격하게 관리해야 합니다. 제 딸처럼 자율적인 아이조차도 스스로를 통제 못 할 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3. 부모의 말과 행동으로 가르치는 것이 아이 수련 의식에 아주 중요

1) 어려서부터 아이가 원망하지 않고 남을 선의로 이해하게 해야 한다

딸이 유치원에 다닐 때, 한번은 다른 아이가 그네를 타다가 부딪혔는데 제가 딸을 데리러 갈 때 주의 깊게 보지 못했고 선생님도 말씀을 안 해주셨습니다. 저녁밥을 차려놓고 딸을 부르는데 얼굴 한쪽이 퉁퉁 부어서 입술도 겨우 벌릴 정도였습니다. 무슨 일이냐고 물었더니 그제야 그네에 맞았다고 했습니다. 너무 가슴 아파 당장이라도 “왜 이렇게 심각한 사고가 났는데 왜 부모에게 알리지 않으셨나요”라고 선생님께 따지고 싶었습니다.

그때 딸이 제 표정을 유심히 살피고 있는 걸 발견했습니다. 아마 제가 이런 일을 어떻게 대처하는지 보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내일 선생님을 만나볼까?”라고 물었더니 딸은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마음을 가라앉히고 딸에게 말했습니다. “엄마 생각엔 이미 일어난 일이라 어쩔 수 없구나. 선생님을 만나봤자 배상을 요구하거나 사과를 받으려는 건 아니잖아. 다른 아이도 일부러 그런 건 아닐 거고 선생님도 이런 일이 일어나길 원치 않으셨을 거야. 그러니 찾아가는 건 좋지 않을 것 같고, 마음속으로 원망해서도 안 돼. 사부님께서 《전법륜》에서 차에 치인 노부인 이야기를 하실 때 ‘기사가 차를 빨리 몰았지만, 그가 일부러 사람에게 부딪치려고 했겠는가? 그는 본의 아니게 한 게 아닌가?’라고 하셨잖아.” 그랬더니 딸이 고개를 끄덕이며 “그래도 선생님께 앞으로 조심해서 다른 아이들이 다치지 않게 해달라고 당부는 해도 될까요?”라고 물었습니다. “그럼 당연히 좋지. 그건 남을 위한 거니까”라고 칭찬해줬습니다. 비록 그 후 며칠 동안 딸은 빨대로 밥을 먹어야 했지만 항상 밝게 웃었습니다. 오히려 제가 가끔 원망심이 올라올 때마다 그건 잘못된 거라고 다잡아야 했습니다.

그 뒤로 딸이 상처받는 일이 있을 때면, 제 마음이 완전히 내려놓았는지는 별개로 하고 언제나 바른 이치로 딸을 교육했습니다. 어릴 때부터 너그럽게 용서하고 원망하지 않는 사고방식을 길러주려고 했습니다. 우리 세대는 어릴 때부터 중국공산당의 증오 선전 속에서 자라 원망하는 마음이 강해서 단번에 닦아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수련을 통해 어린 대법제자에게는 몸소 실천하며 바른길로 이끌어야 한다는 걸 이성적으로는 알고 있었습니다. 오랜 수련 끝에 딸은 정말로 해냈습니다. 불공정한 일을 당해도 선하고 관용적인 태도로 대하고, 안으로 자신의 잘못을 찾아 고쳐나가는 모습을 여러 번 보면서 무척 기뻤습니다.

2) 전통문화에 따라 효도를 알다

딸은 어릴 때부터 외할머니가 키우셨는데 끔찍이 사랑해주셨습니다. 그런데 딸이 한 8살쯤 됐을 때, 어느 날 갑자기 외할머니께 말씀드리는 태도가 전혀 버릇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주의를 주면 조금 좋아지다가도 완전히 고쳐지지는 않았습니다. 저는 생각했습니다. ‘어릴 때부터 전통문화로 효도를 가르쳤는데, 워낙 착한 아이인데 어쩌다 이런 일이 생겼을까?’ 안으로 찾아보니 제 행동이 문제였습니다. 겉으로는 부모님을 잘 모시는 것 같았지만 말투가 때로는 매우 불친절하고 공경심이 부족했습니다. 이건 공산당 문화의 영향입니다. 비록 마음속으로는 효도하고 싶었지만 실제로는 효도하면서도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겁니다. 이 겉으로 드러나는 버릇을 딸이 보고 배운 거였습니다.

그래서 딸과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제 문제를 분명히 알려주면서 법을 배워야지 사람을 배워선 안 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스스로 어머니께 가서 사과드렸습니다. “어머니, 제가 가끔 태도가 좋지 않았어요. 잘못했어요. 앞으로는 꼭 고치겠습니다.” 저의 이런 행동은 딸에게 큰 영향을 줬습니다. 제가 느끼기에 딸의 마음이 움직였고 절 보는 눈빛에서 탄복하는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이 일을 계기로 딸은 수련이 무엇인지 더욱 명확히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진선인의 기준으로 좋고 나쁨을 가리고 사람을 따라 배우지 않는 거였습니다. 그 사람이 누구든, 심지어 가장 믿는 사람이라 해도 사람은 누구나 잘 닦아내지 못한 면이 있으니까요.

나중에는 딸이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께 효도하는 모습은 절 능가했습니다. 한번은 제가 어머니와 어떤 문제로 다투었는데 딸이 나중에 “외할머니랑 다투시면 안 돼요”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외할머니 말씀이 틀렸는걸” 하고 변명하니 “그래도 언쟁하면 안 돼요. 외할머니 마음이 진정되셨을 때 말씀드려야 효과가 있어요”라고 충고했습니다. 저는 항상 어머니가 좀 우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뭘 가르쳐도 잘 못 알아들으시니 귀찮아서 포기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딸은 “외할머니는 꼭 배우실 수 있어요. 좀 더 인내심을 가지세요. 엄마는 조급해하시는 거예요. 엄마가 초조해할수록 외할머니는 더 못 배우세요”라고 일러주었습니다. 때론 딸이 외할머니를 가르치면 정말 저보다 효과가 좋았습니다.

3) 책임감이 강하다

저는 딸에게 늘 사부님 말씀을 상기시켜줬습니다. “당신은 학생으로서 당신의 천직은 마땅히 학습을 잘하는 것이며, 부모님께 미안하지 않아야 하고 학교에 미안하지 않아야 하며 선생님께도 미안하지 않아야 한다.”(전법륜법해-광주설법 문답풀이) 어려서부터 수련한 경험을 통해 딸은 오직 사부님 말씀을 따라야만 모든 일을 잘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숙제를 하는데 제가 독촉할 필요가 없습니다. 아무리 바쁜 날이라도 한밤중까지 마쳐야 할 과제는 꼭 끝내고 선생님께 제출을 미루지 않았습니다. 또 방학 중에는 ‘시간관리’ 수업도 들으면서 자기 시간을 잘 배분하는 법을 익혔습니다. 그 결과 딸은 GPA(평균 학점) 4.0의 완벽한 성적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지금은 대학에 막 입학한 지 얼마 안 됐는데 역시 거의 만점에 가까운 성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딸은 자기 방을 깨끗하고 정돈되게 관리할 뿐 아니라, 컴퓨터 안의 각종 파일부터 자신의 책, 옷가지에 이르기까지 철저한 분류체계와 고정된 자리가 있습니다. 그 질서정연한 모습에 저도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좀 더 자라서는 아빠 일도 자진해서 거들었습니다. 작은 가구를 조립하고, 전자제품 건전지를 갈아주고, 방을 정리하는 것은 물론이고 심지어 식당이나 거실 배치를 계획하는 데도 동참하면서 가족에 대한 강한 책임감을 보였습니다.

4. 선한 사람에게는 선한 사람만의 삶의 방식이 있다

이렇게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딸이지만 제 집착심 때문에 곤혹을 치른 적이 있습니다. 하루는 딸 학교의 청소 아주머니가 저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따님을 어떻게 교육하신 거예요? 제가 한동안 아이를 지켜봤는데 너무 순진해요. 무엇이든 다투거나 경쟁하지 않고, 친구들이 괴롭히는 것 같은데도 자기가 괴롭힘 당하는 줄도 모르는 것 같아요. 학교에선 그럭저럭 괜찮겠지만 사회에 나가면 분명 많이 당할 거예요. 요즘같이 복잡한 세상에 차라리 대학에 보내지 마시고 기술이라도 배워서 집 근처에서 작은 일이나 하면서 자기 먹고사는 걸로 만족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이 말을 듣고 저는 얼어붙어 한동안 아무 말도 못 했습니다.

다음 며칠 동안 저는 아주머니의 말에 크게 동요되어 머릿속이 온통 그 생각뿐이었습니다. ‘나는 진선인의 법리로 딸을 오랫동안 교육해왔는데, 물론 출세를 바란 건 아니지만 딸은 정말 영리하고 착하고 책임감 있고 성적도 우수한데, 어쩌다 갑자기 남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앞길이 막막해질 사람이 된 거지? 내가 뭘 잘못한 걸까? 너무 극단적으로 선하게만 키운 걸까?’

한번은 수련생 친구와 함께 볼일을 보러 갔다가 그 친구가 물었습니다. “얼굴에 근심이 가득해 보이는데 무슨 일 있어?” “응, 딸이 너무 순진해서 자주 괴롭힘 당할까 봐 걱정돼.” “너무 걱정 마. 난 늘 믿어왔어. 선한 사람에겐 선한 사람만의 삶의 방식이 있다는걸. 어릴 적 나도 굉장히 순박한 성격이어서 괴롭힘도 당했겠지만, 내 삶이 엉망이었다고는 생각 안 해. 선한 사람은 사람에겐 속아도 하늘에겐 속지 않는다는 걸 알잖아.”

그 순간 저는 문득 깨달았습니다. 애초에 제가 아이에게 어려서부터 파룬따파를 배우게 한 이유가 바로 하늘이 선한 사람을 보호한다는 걸 믿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왜 갑자기 혼란에 빠진 걸까요. 자식 정에 이끌려 수련 중의 바른 이치를 잊어버렸던 거였습니다. 이 친구도 사업과 가정에서 매우 성공했습니다. 순박한 사람이 꼭 괴롭힘을 당한다고 할 수 없습니다. 더구나 딸은 어릴 때부터 원망하는 마음이 없어서 스스로 괴롭힘을 당했다고 여기지도 않았습니다. 남을 위해 좋은 일을 해도 보답을 바라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우리 어른들이 손해 보는 걸 두려워하는 심리로 딸의 감정을 짐작한 거였습니다! 이제 딸이 막 성인이 되었고 멀리 타지의 대학에서 홀로 수련을 견지하며 대법이 진리임을 굳게 믿고 있습니다. 저는 대법 사부님께서 딸과 우리 가정에 주신 모든 것에 한없이 감사드립니다. 또한 딸이 인류사회에서 바른 역할을 하는 긍정적인 모습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며 매우 기쁘고 흐뭇합니다.

(명혜망 5.13 세계 파룬따파의 날 응모작)

 

원문발표: 2024년 5월 7일
문장분류: 수련교류
원문위치:
正體 https://big5.minghui.org/mh/articles/2024/5/7/475901.html
简体 https://www.minghui.org/mh/articles/2024/5/7/47590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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