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랴오닝성 대법제자
[명혜망] 한 정의로운 변호사가 나에게 말했다. “경찰이 제 의뢰인의 권익을 침해할 때면 의뢰인은 늘 경찰에게 ‘당신이 고치지 않으면 고소할 겁니다’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왜 동북 경찰은 남방 경찰과 다르죠? 남쪽에선 경찰이 즉시 태도를 바꾸고 국면을 완화해 의뢰인의 권익을 지켜줍니다. 하지만 동북에선 거의 모든 경찰이 ‘고소해! 어디 가서 하든 맘대로 해! 얼른 가!’라는 식으로 말합니다.” 결국 변호사는 어쩔 수 없이 정말 검찰원에 가서 그들을 고발하거나 청원사무실에 가야만 한다고 말했다.
변호사는 이게 바로 ‘공산당 문화'(당문화)가 아니냐고 물었다. 나는 곰곰이 생각해뵜다. 당문화는 전국적인 것이지만 이건 아마도 동북 지방의 불량배 기질[匪氣] 때문인 것 같았다. 문명이 일찍 발달했고 사람들도 비교적 온화한 남쪽과는 달리, 동북 지역은 원래 야만스러운 지역이었고 불량배도 많았다. 할아버지 세대는 하늘도 두려워하지 않고 땅도 두려워하지 않았는데 자손들도 어느 정도는 그런 기질을 물려받았을 것이다. 남북 경찰들의 차이점은 결국 남쪽 경찰은 자신들이 약한 모습을 보이더라도 최대한 충돌을 피하려 하는 반면, 북쪽 경찰은 절대 자신을 약자의 입장에 두길 원치 않고 일을 크게 만드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수련인 관점에서 보면 그건 바로 쟁투심이다. 동북 사람들은 강압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농담 하나를 해보자면, 동북 사람이 일을 보러 가는 길에 남방 사람 둘이 이치를 따지며 다투는 걸 봤는데, 일을 보고 돌아오니 그 둘은 여전히 다투고 있었다. 동북 사람은 견딜 수 없어하며 말했다. “당신들은 정말 대단하군요. 우리 동북에선 보통 이런 일은 주먹으로 해결하지 입으로 따지지 않습니다.”
변호사는 마시는 물과도 관계가 있을 수 있다며 농담을 하기도 했다.
나는 헤이룽장 일부 지역에서 국내안전보위대(파룬궁 탄압 담당 공안기구)가 불법적으로 변호사 면회권을 박탈하는 걸 떠올렸다. 전혀 이치에 맞지 않는 일이 어떤 지역에선 자주 벌어지는데, 이건 그 지역 파룬따파 수련자들의 상태와 관련 있는 게 아닐까?
우리 지역에선 몇 년 전 현지인들에게 현지의 악행을 폭로할 때 처음엔 기계적으로 했고 때론 악감정을 실었다. 나중에야 구원의 길을 걷기 시작했고 점차 경찰과 대립해선 안 되며, 그들을 구하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우리 수련생만 구출해 내는 게 아니라 경찰을 구해야 한다고 인식했다. 그 몇 년간 수련생들은 이 문제에 대해 많이 교류했고, 우리 지역의 어느 수련생이든 이 문제를 모두 이해할 수 있게 됐다. 글 쓰는 게 서툰 노년 여성 수련생이 경찰에게 쓴 편지에도 모두 이런 내용이 담겼다. “이 할머니가 하는 말인데, 파룬따파를 박해하는 건 당신에게 좋지 않아요. 당신을 생각해서 말해주는 거예요. 불법을 선하게 대해야 좋은 미래가 있을 수 있어요.” 우리 지역 대부분 수련생들이 그 몇 년간 이런 편지를 썼다.
나중에 우연히 공안국 경찰이 다른 사람에게 “파룬궁 연마하는 사람들은 모두 착해”라고 하는 말을 들었다. 아마 그들도 우리의 선의를 느꼈기 때문일 것이다. 그 이후로 우리 사이는 점점 더 대립하지 않았고, 게다가 박해에 가담한 공안, 검찰, 법원 사람들이 잇따라 응보를 받았다. 나중엔 가장 사악하게 굴었던 국내안전보위대 대장까지 변했다. 한 수련생이 두세 번이나 자료를 배포하다 고발당했지만 그는 모두 풀어줬다. 구금된 수련생 집을 수색하러 갔을 때도 마구잡이로 뒤지진 않았고, 심지어 프린터를 보고도 수련생 가족이 “그건 고장 난 거예요”라고 하자 가져가지도 않았다. 예전 같으면 그들은 어떻게든 모함 자료를 짜깁기하려 들었을 것이고, 심지어 서류에 위증까지 넣었을 것이다.(변호사가 세 번이나 적발한 적이 있음) 프린터를 봤다면 좋고 나쁨을 따지지 않고 무조건 가져다 소위 ‘증거’를 조작했을 것이다.
며칠 전 한 수련생이 감금됐을 때 취조하는 경찰이 그에게 진상 자료가 어디서 났냐고 물었다. 수련생은 자기가 인쇄했다고 했고 차에 있는 프린터로 인쇄한 거라고 했다. 경찰은 그를 제지하며 “그런 건 말하지 마세요”라고 했고 서류에도 적지 않았다.
그래서 생각해보건대, 만약 어느 지역 경찰이 박해에 적극적으로 가담한다면, 아마 그 지역 수련자들은 자신들의 상태를 살펴봐야 할 수도 있다. 쟁투심은 없는지, 경찰을 구해야 할 중생으로 여기고 있는지, 그들이 직위상 느끼는 난처함을 이해하고 있는지, 경찰에 대한 자비심이 있는지 등이다.
한쪽 면으로만 본 견해라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수련생 여러분께서 너그러이 봐주시길 바란다. 적절치 않은 부분이 있다면 자비롭게 지적해주시길 바란다.
원문발표: 2024년 4월 30일
문장분류: 수련교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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