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중국 대법제자
[명혜망] 얼마 전, 나는 ‘진지하게 9자 진언 읽으니 나무가 되살아나다’라는 수련생 교류 글을 읽었다. 글에는 이런 내용이 있었다. “남편의 면도기가 고장 났을 때, 저녁 6시 발정념을 마친 후 면도기를 향해 발정념을 했더니 면도기가 잘 작동하기 시작했다. 아무 문제가 없다는 걸 발견한 남편은 매우 기뻐했다.”
이 대목에서 나는 충격을 받았고 이 수련생이 걱정스러웠다. 신통력을 함부로 사용하다 보면 큰 위험에 빠질 수 있다. 사부님께서 말씀하셨다. “발정념(發正念)이란 이 말은 예전에는 이렇게 부르지 않았다. 예전에는 바로 신통(神通)이었고 신통, 불법신통을 사용했는데, 속인은 공능(功能)이라고 한다. 그럼 내가 왜 그것을 발정념이라고 하는가? 왜냐하면 당신들은 대법을 수련하고 있으므로, 일체가 모두 가장 위대하고 가장 순정(純淨)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하는 일체 일에서 당신 자신의 수련뿐만 아니라, 또 법을 생각해야 하고 또 장래의 새로운 생명을 생각해야 하며, 동시에 또 미래의 생명 형식을 생각해야 한다. 당신들은 그들에게 토대를 마련해 주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반드시 올바른 길을 걸어야 한다. 오늘 당신들이 어떻게 하면 장래의 사람들은 말할 것이다. 대법제자들이 그 당시에 바로 이렇게 했다고. 그러므로 많은 일이 매우 중요하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발정념을 반드시 순정(純淨)하게 해야 한다.”(각지 설법2-미국 플로리다법회 설법)
사부님께서 말씀하셨다. “우리들이 단체적으로 연공할 때 삼계 내의 사악을 깨끗이 제거하겠다고 생각하면서, 가슴 앞에 단수입장(單手立掌) 자세를 취하고, 진념(真念)으로 5분간 생각하면 된다. (박수) 효력이 있다. 왜냐하면, 당신들은 필경 위대한 수련자로서 속인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만약 당신들이 수련자가 하지 말아야 하는 일에 쓴다면, 그건 쓸모가 없는 것이며, 염두(念頭)가 나오기만 하면 바로 보응이 있거나 층차가 떨어지게 된다. 꼭 기억하라!”(도항-2001년 캐나다법회 설법)
우리의 발정념은 몇 가지 면만 겨냥한 것으로, 법에도 사용해선 안 될 곳에 사용하면 안 된다고 분명히 말씀하셨다.
관건은, 면도기가 고쳐지지 않았다면 그나마 다행이겠지만 이 수련생이 ‘발정념’한 후 면도기가 잘 작동하자, 잘못된 방식으로 ‘발정념’한 것을 옳다고 여기게 된 것이다. 치료 목적으로 가짜 기공을 연마하던 이가 병을 고치지 못했다면 다행이었겠지만, 치료에 성공하자 환희심에 사로잡혀 나중에 더 큰 문제에 직면하게 된 것과 같은 이치다.
수련생들이 법을 투철하게 배워 법으로 문제를 인식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어떤 상황에서 발정념을 해야 하고, 어떤 상황에서 9자 진언을 암송해야 하며, 어떤 상황에서 사부님께 도움을 청해야 하는지 법에 따라 명확히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그 교류 글에 언급된 은행나무 일화에 대해서도 자신의 현재 인식이 과연 법에 부합하는지 곰곰이 되새겨 보길 바란다.
몇 년 전에 나는 한 수련생에게서, 그의 장모님이 길에서 사람들이 싸우는 걸 보고는 싸우지 못하게 ‘발정념’을 보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때만 해도 법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는 이가 소수에 불과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 유사한 일이 여전히 발생하고 있었다.
이상은 개인적 견해로서, 법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바로잡아주시길 바란다.
원문발표: 2024년 4월 23일
문장분류: 수련교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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