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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후의 승화

글/ 랴오닝 대법제자 검련(劍蓮)

[명혜망] 2023년 8월 23일 아침 9시쯤, 신호등이 없는 곳에서 서쪽에서 동쪽으로 스쿠터를 타고 길을 건넜다. 길 입구에서 남북 방향으로 가는 스쿠터를 탄 여자가 내 스쿠터 끝부분에 부딪쳤다. 나는 지나갔지만 여자와 스쿠터는 넘어졌다. 이상한 것은 그녀가 감속하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스쿠터를 세우고 다가가 그녀를 부축했다. 그녀는 발을 움직이지 못했는데, 틀림없이 골절됐을 거라고 말했다.

당시 나는 가정부로 일하며 일하는 집에 살고 있었다. 돌보는 노인의 파스를 사러 가는 중이었기에 핸드폰을 지니지 않았다. 그녀에게 핸드폰으로 교통경찰에 신고하라고 해도 그녀는 하지 않았고, 주변 사람에게 핸드폰을 빌려도 없다고 했다. 사람들은 그녀에게 사기당할까 봐 내게 그냥 빨리 가라고 했다.

나는 이성적으로 생각했고, 수련인이기에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마음먹었다. 길 건너편에 교통경찰이 있어서 가서 물었다. “안녕하세요, 이곳 사고는 누구 관할인가요?” 한 교통경찰이 자신이 여기 관할구역이 아니고 이곳은 바이타 관할이며 122에 전화하라고 했다. 나는 고맙다고 하고 돌아왔다.

내가 살던 곳은 사고 지점과 500m밖에 되지 않았다. 스쿠터를 타고 내 핸드폰을 찾아 즉시 122에 신고했다. 전화를 걸고 사고 장소로 가려는데, 집에 돌아온 노인의 아들이 “이미 왔는데 가지 마세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수련인에게는 법의 표준이 있기에 나는 뒤돌아보지 않고 사고 장소로 갔다.

그녀 앞에 가서 그녀의 발을 만지며 “언니, 저는 신앙이 있는 사람이에요. 저는 도망가지 않아요”라고 말했다. 이때 교통경찰이 와서 내게 구급차를 부르라고 했다. 구급차가 오고 그녀의 가족도 왔다. 그녀의 가족은 구급차를 따라 병원에 갔고, 경찰은 내 스쿠터를 압류하며 지정한 곳에 보낸다고 했다.

나는 교통경찰 사무실에 가서 사고 경위를 기록했다. 오후에 상대방 가족과 함께 교통경찰 사무소에 갔는데, 상대방 아들과 며느리는 내가 사고 현장을 떠났다며 도주했다고 말했다. 나는 핸드폰이 없어서 당신 어머니에게 전화하라고 했지만 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집에 돌아가 전화기를 가져와 신고했다고 했다. 두 경찰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경찰에게 신분증 사본을 제출했더니, 상대방 가족은 어머니가 발목 세 군데가 골절됐다고 말했다. 교통경찰은 내게 돌아가서 연락을 기다리라고 해서 집으로 돌아왔다.

그날 밤, 발정념을 해도 잘되지 않고 잠도 오지 않았으며, 아침 연공도 할 수 없었으며 마음을 내려놓지 못했다. 안으로 찾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우선 이익에 대한 집착이 크고 사기당할까 봐 두려워했으며, 이기심, 두려움, 쟁투심, 버리지 못하는 마음들이 많았다. 사부님께서 여러 번 깨우쳐 주셨지만 듣지 않았고 사람의 마음으로 문제를 생각했다.

나는 시골에 홀로 살면서 두 번이나 박해당해 불법적으로 11년 반을 감옥에 있었다. 내년이면 60세인데 집도, 돈도, 수입도 없다. 언니와 여동생은 모두 연금이 있지만 나는 아무것도 없다. 그들이 내 노후를 걱정하기에 걱정을 덜어주려고 돈을 벌기 시작했는데, 돈을 벌자 손을 떼기 어려웠다.

둘째로 정이 깊었다. 남녀 간의 정, 부모에 대한 정, 자매 간의 정, 모자지간의 정 등이다. 아이가 9살 때 우리 부부가 이혼하고 내가 오랫동안 박해를 당해 아이에게 큰 상처를 주었기에 늘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 그들의 결혼식에도 부모가 함께하지 못해 며느리가 나에게 불만을 품었다.

아들은 내게 대법과 자신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했다. 나는 둘 다 가지겠다고 말했지만, 아들은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고 고집했다. 그래서 “건강한 엄마와 병든 엄마 중 어떤 엄마가 좋으니”라고 물었더니 말문이 막혔다. 아들도 대법은 진선인(真·善·忍)을 수련하고 좋은 사람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원망하는 마음도 있었다. 표면적으로는 담담해 보였지만 남을 포용하지 못하고 늘 남의 부족한 점만 지적했다. 다른 수련생들이 내게 원망하는 마음과 질투심이 있다고 말해줬다. 안으로 찾지 못하고 색욕심 등도 있었다. 이런 많은 사람의 마음을 갖고 어찌 천국에 갈 수 있겠는가?

사부님께서 말씀하셨다. “물질재부(物質財富)란 태어날 때 가지고 오지 못하며, 죽을 때 가지고 가지 못한다.”(전법륜) 사부님의 법이 내 머릿속에 들어왔고, 문득 깨달았다. 사부님께서 이 일을 통해 날 제고시키고 계셨던 것이다. 나는 나쁜 일을 좋은 일로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하고, 모든 집착심을 버리겠다고 맹세했다. 단번에 정념이 생겼고 마음이 편해졌으며, 발정념과 연공도 정상으로 돌아왔다.

이튿날 마트에 가서 과일을 사고 다친 그녀를 보러 병원에 갔다. 점원이 내게 과일을 달아주려 할 때, 다른 점원이 와서 “어제 꿈을 꿨는데 물이 범람해 집이 떠내려갔어요. 그런데 여자 귀인이 왔어요”라고 말했다. 나는 그 말을 듣고 사부님께서 그 점원을 구하라고 하심을 알았다.

나는 말했다. “꿈 해몽을 해드릴게요. 물은 큰 난을 의미해요. 지금 세상이 혼탁하고 여러 재난이 빈번하게 일어나며 도덕이 무너지고 관료들은 모두 부패했어요. 하늘이 나쁜 사람은 없애고 좋은 사람은 남기려 해요. 그래서 신께서는 생명을 선별하고 있어요. 당신이 공산당 조직 소선대에 가입했다면 지금 탈퇴하세요. 그러면 구원받고 재난을 피할 수 있어요.” 그녀의 성을 물으니 리씨라고 했다. 나는 ‘리평안’이라는 가명을 지어주었고, 그녀는 좋다고 말했다.

그녀가 간 후, 내게 과일을 달아주던 점원에게 “방금 제 말 다 들으셨죠? 당신도 탈퇴하세요”라고 권유했다. 그녀의 성과 무엇에 가입했는지 물으니 성은 위안(元)씨고 소선대에 가입했다고 했다. 그래서 ‘위안위안(元緣)’이라는 가명을 지어주며 좋은 미래가 있기를 바란다고 했더니 고맙다고 화답했다.

정류장에 도착해 버스를 기다리는데, 내 뒤에 어르신이 타려고 했다. 내가 양보하자 되려 그분이 나에게 양보하셨다. 차에는 사람이 많았는데, 그 어르신은 물건을 놓을 만한 곳을 내게 가리켜주셨다. 얼마 후 내 옆자리에 앉은 사람이 일어나 자리를 비우자, 나는 어르신에게 자리를 권했지만 거절하시며 한 할머니에게 자리를 양보하셨다.

할머니 옆자리에 앉은 소녀도 자리에서 일어나 어르신에게 양보했지만, 어르신은 괜찮다며 소녀에게 그대로 앉으라고 하셨다. 나는 “정말 보기 좋고 조화롭네요. 앞으로는 좋은 사람이 남고 나쁜 사람은 도태될 거예요”라고 말했다. 할머니도 공감하셨다. 나는 할머니 귀에 대고 “‘파룬따파하오(法輪大法好-파룬따파는 좋습니다), 쩐싼런하오(真善忍好-진선인은 좋습니다)’를 기억하면 좋은 미래가 있을 거예요”라고 귀띔했더니 기뻐하셨다. 얼마 후 정류장에 도착해 모두 내렸다.

병원에 도착해 그녀를 찾아갔더니 날 보고 매우 기뻐했다. 과일을 내려놓고 상처를 보니, 왼쪽 발에 깁스를 하고 있었다. 그녀의 아들은 의사가 찍은 사진을 보여주며 발목뼈가 세 군데 부러졌다고 설명했다.

그녀가 말했다. “겁먹을 필요 없어요. 우리 애들은 다 착해요.” 나는 “우리가 맺은 건 악연이 아니라 선연(善緣)이에요”라고 화답하고, 과일을 사면서 만난 두 직원을 구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이 세상 모든 일에는 신의 안배가 있어요. 이런 일이 없었다면 우리는 만나지 못했을 거고, 여러분도 구원받을 기회가 없었을 거예요. 불행이 오히려 다행으로 변한 셈이에요.” 그녀의 아들에게 이름을 묻고 공산당 조직에 가입한 적이 있는지 물었다. 그는 소선대에 가입했다가 지금은 탈퇴했다고 했다. 나는 “‘파룬따파하오, 쩐싼런하오’를 기억하면 무사하고 복을 받을 거예요”라고 말했다.

그는 내 말이 너무 심오하다고 했지만, 나는 “법을 배우면 지혜를 얻을 수 있어요. 하지만 스스로 깨달아야 해요”라고 일러주었다. 그리고 그녀에게도 “언니도 탈퇴하세요”라고 권유하자, 그녀도 소선대에 가입했었다며 이름이 리모모라고 했다. 나는 “몸조리 잘하세요. 돈은 몸 밖의 것일 뿐 생명과 건강이 제일 중요해요”라고 당부했고, 그녀도 맞다며 공감했다. 아무도 사고 보상 문제를 언급하지 않았고, 나는 그들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엘리베이터에 걸어가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데 병실에 있는 환자가 나와 내게 말을 걸었다. 내가 배상금을 많이 낼까 봐 걱정돼 내 입장에 서서 이야기했다. 이때 나는 마음을 담담히 내려놓았고 돈을 얼마 배상하는 것을 생각하지 않았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데 병실에 있던 환자들이 다가와 대화를 나누었다. 그들은 내가 많은 보상금을 물어줘야 할까 봐 걱정되어 내 입장에서 말해주었다. 하지만 나는 마음을 내려놓고 돈에 연연하지 않았다.

그 환자에게 “삼퇴(중국공산당의 3가지 조직 탈퇴)하면 평안을 보장받는다는 말 들어보셨어요?”라고 물었더니 모른다고 했다. 그래서 왜 삼퇴를 해야 하는지 설명해주자 그녀는 이해하고 탈퇴했다. 오가는 길에 이렇게 5명이나 구원받게 됐다.

병원에서 나와 마음이 편안해졌다. 마치 마음속 문이 활짝 열린 듯했다. 이 일로 나쁜 일이 좋은 일이 된 게 아닌가? 정말 일거다득이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따뜻한 물로 개구리를 삶듯, 내 안에 그렇게 많은 집착심이 있는지 모르고 지냈을 것이다. 이런 집착심을 제거하지 않았다면 정말 위험할 뻔했다. 이런 더러운 것들을 다 쏟아내야만 경지가 올라가고 승화할 수 있다. 조금 내려놓으면 조금 올라갈 수 있고, 전부 내려놓으면 비로소 모든 것을 똑똑히 볼 수 있다. 마치 속세를 벗어난 느낌이었다.

지난 몇 년간 억울한 감옥살이를 하든 사회에 있든 나는 대법제자의 풍모를 지키려 노력했다. 법을 실증하고 수호하며 여러 방식으로 중생을 구하는 한편, 법의 위신을 훼손하지 않았다. 마지막 남은 소중한 시간 동안 처음 수련할 때 같은 마음가짐을 되찾고 사람 구하는 일에 매진하려 한다.

 

원문발표: 2024년 3월 26일
문장분류: 수련교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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