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중국 대법제자
[명혜망] 나는 고등학교 졸업반 담임교사다. 우리 반이 시험에서 처음 1등을 하자 나는 속으로 기뻐하며 생각했다. ‘우리 학교 다른 수련생들도 바르게 해서 맡은 반의 성적이 좋은데, 나도 해냈네.’ 하지만 그 후부터 업무 환경이 극적으로 나빠졌다.
나는 성격이 좋아 학생들과 자주 웃으며 수업하다 보니 수업 분위기가 좋았다. 그런데 한 동료 교사가 우리 반의 질서가 좋지 않다고 교장 선생님에게 고발했다. 교장 선생님은 즉시 날 불러 말했다. “수업의 질은 떨어지는데 학생들 성적이 좋은 걸 보니 몰래 다른 과목 시간을 끌어다 쓴 모양이네요.” 교장 선생님은 또 날 해고할 수 있다는 뜻을 완곡하게 내비치고, 곧 학교 담당자들과 함께 내 수업을 들으러 가겠다고 했다. 나는 너무 억울했지만 다시 생각해 보니 학교에서 이런 관심을 받는 것도 드문 일이니 법을 실증하는 기회로 삼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 전통 도덕을 수업에 접목해 열심히 준비했다. 참관 수업 당일, 교실 뒤쪽에는 수십 명의 담당자가 꽉 들어차 있었는데, 수업이 끝난 후 만장일치로 나에게 찬사를 보냈다.
하지만 이번 풍파가 가라앉자 또 다른 문제가 생겼다. 우리 반이 두 번째 시험부터 거의 매번 꼴찌를 하고, 기말고사 성적도 유난히 낮게 나온 것이다. 나는 평소 수업을 열심히 준비하고 부족한 학생들을 자주 지도했다. 수업 태도와 방법에 큰 문제가 없음을 확인하니, 성적은 가상이고 이는 고비를 넘기는 시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계속 안으로 찾았는데, 일이 바빠 대법을 가장 첫 자리에 두지 못한 점, 학생들에 대한 정과 의존심, 다른 반과의 경쟁심, 성적과 인격적 매력을 모두 중시하는 명예욕 등을 찾았다. 나는 내 부족함을 법에서 바로잡아야겠다고 다짐했다. 아니면 남의 자녀를 망치고 대법의 명예를 실추시키게 되기 때문이다. 나는 또 학생들이 나 때문에 비난을 받고 있으므로 진상을 알려야겠다고 생각했다.
학생들 성적은 많이 떨어졌지만 학기 초부터 졸업할 때까지 내 수업을 참관하는 선생님들은 끊이지 않았는데, 모두들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고전까지 적절히 인용해서 너무 훌륭해요. 수십 년 교편을 잡았지만 이런 수업은 처음입니다.” “감성과 이성이 조화를 이뤘네요. 정말 많은 걸 배웠습니다.” “잘 짜인 수업입니다. 딱딱한 지식을 재밌게 전달했습니다.” 하지만 이 기간 학교의 압박과 더불어 동료들의 따돌림과 괴롭힘도 있었다.
나는 동료들이 나와 인연을 맺으려고 역사적으로 많은 공을 들였을 것이고, 나에 대한 태도가 어떠하든 모두 날 성취시키려는 것이므로 원망하거나 짜증 내는 것은 미안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시종일관 동료들에게 잘해주려고 노력했고, 다른 수련생들과 지혜롭게 협력해서 삼퇴(중공의 3대 조직인 공산당, 공청단, 소선대 탈퇴)를 권했다. 그러자 신기하게도 날 따돌리던 동료가 먼저 다가와 마음을 열고 나와 친한 친구가 됐고, 그들 무리에서 갈등이 생기자 나는 해결사가 됐다.
나는 나중에 수업 시간에 학생들에게 중국공산당이 파룬따파(法輪大法, 파룬궁)를 박해하고 있다는 사실과, 해외 국가들은 파룬따파를 대하는 태도가 매우 다르다는 사실을 알려줬다. 하지만 걱정되는 마음에 진상을 전면적으로 말하지 못했는데, 한 학생이 내 말에 호응했다. “미국에 갔을 때 봤어요! 많은 사람이 거리에서 퍼레이드를 했는데, 하늘이 중국공산당을 멸하니 삼퇴해 평안을 지키라는 현수막을 들고 있었어요.” 또 다른 학생도 웃으며 말했다. “공산당은 가장 사악한 사이비교 집단이라고 생각해요.” 용기 있는 이 두 학생은 나중에 복을 받았다. 한 명은 성적이 하위권이었지만 대학 입시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명문대에 입학했고, 다른 한 명도 평소보다 20점이나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 당시 우리는 많은 토론을 했는데 학생들이 말했다. “학교에 선생님들이 많이 계시지만, 솔직한 얘기는 선생님에게만 해요. 선생님은 믿을 수 있으니까요.” 수업이 끝나고 나는 몇몇 학생들에게 진상을 이야기하고 삼퇴하게 했다. 평소 말수가 적었던 학생 두 명은 졸업 후 나에게 편지를 보냈는데, 한 학생은 “선생님의 수업은 왜 그런지 모르지만 늘 감동적이었어요”라고 말했고, 다른 학생은 “선생님 수업에서 저는 교과서에 없는 것을 배웠고, 많은 집착을 내려놓을 수 있었어요”라고 고백했다.
모든 선생님의 예상을 깨고 우리 반은 대학 입시에서 1등을 했다. 늘 불합격하던 몇몇 학생들도 모두 합격했고, 특히 내가 가르친 과목은 다른 반보다 성적이 월등히 높았다. 학생들은 말했다. “선생님, 학생들을 윽박지르는 다른 선생님들을 배우지 마세요. 제 말을 믿으세요, 나중에 선생님을 따르는 학생이 정말 많아질 거예요.” “선생님, 인연이 있으면 다시 만나요.” “선생님, 다시 찾아뵐게요.”
나중에 나는 새로운 반을 맡게 됐는데 졸업한 학생들이 계속 연락했다. 보니 대부분 삼퇴하지 않은 학생들이었다. 나는 그들과 친구처럼 지내면서 기회가 되면 삼퇴를 시켰다. 나중에 꿈에서 이미 삼퇴한 한 졸업생을 보았는데, 그는 교실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날 보자 울음을 터트렸다. 나는 웃으면서 말했다. “졸업 후에 한 번도 연락하지 않더니 왜 우는 거니?” 그가 말했다. “선생님은 모르실 거예요. 제가 연락하고 싶지 않았던 게 아니라 배치가 그래요. 인연이 거기까지예요.” 그는 내게 책 한 권을 선물했는데 제목이 ‘기연(機緣)을 잡아라’였다.
나는 향후 어떤 환경에 처하든지 선타후아(先他後我)하고, 자신이 누구인지, 자신이 뭘 해야 하는지 잊지 않고 사람을 많이 구하려 한다.
원문발표: 2024년 2월 28일
문장분류: 수련교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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