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촨성 대법제자 나선(羅旋)
[명혜망] 저는 1998년 7월 말 대법(파룬궁) 수련을 시작했습니다. 법을 얻기 전 각종 시련을 겪었는데, 한때는 절망에 빠져 삶의 의욕을 잃고 절에 들어가 생을 마감하려 했습니다. 사랑하는 부모님 곁을 떠나 절에 머물면서도 절망감을 내려놓지 못했습니다. 어느 날, 한 방에 함께 기거하던 한 스님이 슬픈 곡조의 권선가(勸善歌)를 들려줬습니다. 그 스님은 큰스님께서 내가 너무 괴로워하는 걸 보고 권선가를 불러 위로해주라고 했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겨우 30세 나이에 생을 마감하려고 했던 저는 마음을 바꿔 다시 부모님 곁으로 돌아왔습니다. 대법을 수련한 후에야 자비로운 사부님께서 일찍이 옆에서 저를 지켜주셨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일상에서 심성을 높이다
대법 수련을 시작한 지 2년째 되던 해에 사악한 중국공산당이 파룬궁을 잔혹하게 박해하기 시작했습니다. 주말인 어느 날, 한 중년 부부 수련생과 함께 원거리 개발구에서 진상을 알리고 오후 11시경 집에 도착했습니다. 남편의 퇴근이 늦은 걸 보고 얼른 시장에 가서 찬거리를 산 후 삼륜차를 불러 타고 서둘러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집 앞에 도착해 차에서 내려 요금을 내고 있는데, 길가에 쪼그리고 앉아 날 지켜보던 남편이 갑자기 욕을 퍼부었습니다. 삼륜차 기사 앞이라 좀 민망했어도 마음은 평온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집에 막 들어서자마자 당신의 배우자가 당신에게 욕을 한바탕 퍼부을 수 있는데, 당신이 만약 참고 지나갔다면 오늘 당신은 공(功)을 헛되이 연마(煉)하지 않았다.”(전법륜)
집에는 시골에서 올라온 이모(수련생)가 소파에 앉아 계셨습니다. 인사한 후, 서둘러 주방에 들어가 음식을 만들고 상을 차렸으나 남편은 아직도 화가 풀리지 않은 듯 저를 보지 않고 외면했습니다. 손님을 당황하게 만들고 싶지 않아, 마음을 진정시켜 남편에게 음식 그릇을 챙겨줘도 그는 받지 않고 옆으로 밀어 놓으며 저를 경멸하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그래도 저는 화를 내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이모가 방을 나가자 저는 곧바로 남편에게 사과했습니다.
우리는 직장 관계로 주말부부가 됐습니다. 저는 회사 아파트에 거주하면서 주말이면 남편이 있는 집에 갔다가 월요일 출근을 위해 일요일이면 돌아가야 했습니다. 주말마다 집에 오면 밀린 빨래와 집안을 치우고 온갖 정리를 해야 했습니다. 어떤 때는 밀린 집안일이 많아 설거지와 빨래를 다 하지 못한 채 돌아갈 때도 있었고, 어떤 때는 직장 일로 2주 만에 가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빨랫감은 대야에 잠겨있고, 밥솥에는 곰팡이가 피어있는 등 집안이 온통 난장판입니다. 저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닦고 치우고 정리했습니다. 어떤 때는 급하게 빨래를 배란다 줄에 널어놓고 집으로 돌아온 후, 전화로 빨래를 걷으라고 말하지 않으면 다음 주까지 빨래가 먼지를 덮어쓴 채 그대로 걸려 있기도 했습니다.
주말마다 제가 집에 가게 되면 남편은 아예 장을 보지 않습니다. 매번 제가 제 돈으로 장을 봅니다. 그래도 남편은 이렇게 말합니다. “당신은 나에게 잘해주고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으나, 나는 당신에게 전혀 고맙지 않아.” 남편이 그런 언행에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내가 뭘 잘못했을까’하고 안으로 찾아봐도 알 수 없었습니다. 수련 중에 일어나는 일은 다 이유가 있으므로 ‘아마 전생에 그에게 진 빚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사존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늘 한마디 말을 하는데 바로, ‘당신이 대법을 배웠으니, 당신이 부딪힌 좋은 정황이든 나쁜 정황이든 모두 좋은 일이다.’라고. (박수) 왜냐하면, 당신이 대법을 배웠기에 나타난 것이기 때문이다. 일부 수련생은 대법을 배운 후 많은 마난(魔難)에 부딪혔는데 만약 당신이 수련하지 않는다면 그런 마난들은 당신을 훼멸을 향해 가도록 할 수 있다. 바로 대법을 수련했기 때문에 이런 마난들이 앞당겨 왔는데, 비록 받은 압력이 매우 크고 씬씽(心性)에 대한 고험도 넘기기가 매우 어려우며 때로는 넘어야 할 관이 매우 클 수도 있지만, 결국은 이런 마난들을 모두 넘어가야 하고 결산해야 하며 계산해야 한다. (뭇사람 웃음) 이것은 아주 좋은 일이 아닌가? 그러므로 당신이 부딪힌 좋은 일과 나쁜 일은 당신이 오직 대법을 수련하기만 하면 모두 좋은 일인데, 틀림없다.”(2005년 샌프란시스코법회 설법)
세상의 이치는 수련과 반대이므로 사람들이 생각하는 나쁜 일이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며, 사람은 대법에 따라 해야 비로소 자신을 제고할 수 있다는 것을 저에게 깨닫게 해줬습니다.
어느 주말 오전, 집에서 ‘전법륜(轉法輪: 파룬궁 수련서)’을 베끼고 있었습니다. 오전 10시 반에 밥을 지어놓고, 남편이 퇴근하면 반찬을 하려고 생각했습니다. 그날은 마침 아이도 집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점심때 퇴근해서 내가 법을 베끼고 있는 걸 보고 화를 내며 탁자를 세게 흔들었습니다. 그 바람에 쓰고 있던 펜이 공책에 제멋대로 줄을 몇 개 그어 지저분하게 됐습니다. 순간 발끈해서 제가 화를 내자 남편은 더욱 성을 내면서 저에게 손찌검까지 했습니다. 저는 화가 치밀어 계속 때리려는 남편을 밀쳐낸 후 가방을 들고 곧바로 아래층으로 내려왔습니다. 마음이 무척 아팠습니다. 그때 초등학생 아들이 급히 따라와 말했습니다. “엄마, 사부님께서 엄마를 시험하는 게 아니에요?” 저는 속이 철렁했습니다. ‘어떻게 어린애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올까? 어쩌면 사부님께서 아이의 입을 빌려 날 꾸짖고 계신지도 모른다!’ 하지만 화가 치민 저는 아들을 남겨둔 채 그대로 돌아오고 말았습니다.
버스를 타고 오면서도 계속 마음이 괴로웠습니다. 점심도 먹지 않은 상태라 배도 고프고 마음도 침울해 차에 엎드려 잠이 들었습니다. 꿈속에서 “선한 마음이 없다”는 한마디 말이 머릿속에 들어왔고, 순간 깜짝 놀라서 깨어났습니다. 사부님께서 자비롭게 저를 일깨워주신 겁니다. 일이 닥칠 때 냉정함을 유지하며 참아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것이고, 가족을 잘 대하지 못한 것 역시 잘못입니다. 두 번째 주말에 집에 와서 남편에게 진심으로 사과했습니다. 남편도 사과를 받아줬습니다.
의심과 두려움을 닦아버리다
10여 년 전, 사람들에게 대법 진상을 알려줬다는 이유로 사악한 중국공산당(중공)에 불법적으로 납치돼 5년 형을 선고받았습니다. 감옥에서 풀려나 집으로 돌아오자 남들이 부러워하는 직장도 잃었고, 판사의 부추김을 받은 남편에게 이혼까지 당했습니다. 저는 그때부터 다시 중공의 박해를 받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으로 떠돌이 생활을 했습니다. 특히 전염병 통제 시기에 두려움은 더 컸습니다. 아파트를 드나들 때마다 입구에 앉아서 잡담하는 사람들을 보고 사복 경찰이 잠복근무하는 게 아닌가 하는 두려움으로 다른 출입구를 이용했고, 돌아와서는 누가 볼까 봐 얼른 문 안으로 들어오기도 했습니다.
이런 자세는 바르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오랫동안 그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그건 정념(正念) 없이 부정적인 사고에 매몰되어 이끌린 것입니다. 사존께서 깨닫지 못하는 저에게 꿈의 형식으로 일깨워주셨습니다. 어느 날 꿈에 시장에서 두 명의 젊은 여자가 채소를 팔면서 한 남자에게 저울에 달아보라고 했습니다. 남자는 60kg이라고 했고, 여자들은 65kg이라며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꿈에서 깬 후 깨달았습니다. ‘첫째, 아파트 입구에서 잡담하는 사람 중에 사복 경찰은 없다는 것과 둘째, 의심은 사부님과 법을 믿지 않는 것’이란 걸 깨달은 후 두려운 마음을 내려놓고 정상적으로 출입했습니다.
한번은 혼자 진상을 알리기 위해 집을 나섰습니다. 몇 블록 걷다가 뒤돌아보니 검은색 티셔츠를 입은 남자가 따라오고 있었습니다. 가게 문 앞에 의자가 있는 걸 보고 앉아서 지켜보자, 그 남자는 제가 의자에 앉는 걸 보고 잠시 멈춰 있다가 왼쪽 골목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저는 재빨리 반대 방향으로 몸을 숨겨 그 남자를 따돌렸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큰길에서 갑자기 오른쪽에 광고가 그려진 흰색 자동차가 보였는데, 광고 문구가 똑똑히 보였습니다. ‘혼자 하는 것을 두려워 말라.’ 이 역시 사존께서 일깨워주시는 것으로 생각됐습니다. 마음속의 두려운 물질이 사라진다는 느낌이 들었고 마음이 홀가분해졌습니다.
사존께서는 시시각각 제자를 보호해주시는데 저는 사람마음에 막혀있었기에 사존을 뵐 면목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마음을 버려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한번은 우리 지역의 한 수련생이 경찰의 미행을 당하다가 불법적으로 납치돼 주민센터, 지역사회, 경찰 등에게 가산을 강탈당했습니다. 우리는 박해자들을 구하기 위해 관련 정보를 수집하기로 했습니다. 어느 날 혼자 그들 직장으로 찾아갔습니다. 곳곳마다 감시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었는데, 층층마다 2개씩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사부님께 가리개를 씌워주실 것을 요청드렸습니다. 재빨리 층간 사이에 붙어 있는 전화번호를 촬영하려 했습니다. 당시 많은 사람이 왕래하고 있어서 순간 포착을 잘해야 했습니다. 막 촬영했을 때, 갑자기 당직자 한 명이 뒤편 사무실에서 나오며 날 보고 뭘 하느냐고 물었습니다. 당황했지만 아무렇지도 않은 듯 미소를 지으며 말을 걸었고, 아무렇지도 않은 듯 그 자리를 떠났습니다. 나중에 돌아와서 두려움을 느꼈습니다.
이튿날 수집한 정보를 명혜망에 보내 가능한 한 빨리 악을 폭로해 수련생을 구출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역시 두려움 마음이 올라왔습니다. 어제 촬영 때 마스크를 썼다가 당직자와 말하면서 자연스럽게 보이려고 마스크를 벗은 게 생각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잠시 상황을 두고 보자고 생각했습니다. 다음 날 아침, 발정념을 하면서 ‘사부님이 계시고 법이 있다’라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사존께서 제 두려운 마음을 보시고 얼른 내려놓으라고 일깨워주신 것입니다. 아침 식사 후 관련 정보를 명혜망에 곧바로 발송했습니다.
맺음말
저는 사존을 따라 정법 수련을 한 지 이미 25년이 됐습니다. 그간 걸어온 험난한 길을 되돌아보면 감개무량합니다. 굴곡진 험난한 길을 걸어오면서 산전수전의 역경을 다 겪었습니다. 그러나 모두 가치 있는 소중한 것들입니다. 저를 아는 일반인들은 제가 걸어온 길이 가치가 없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심지어 마음속으로 무시할 수도 있고, 또 어떤 사람들은 동정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저는 그들을 향해 미소를 보일 뿐 후회하지 않을 것입니다. 제가 얻은 것은 반본귀진(返本歸眞, 진정한 자신의 본원으로 돌아감)이고, 이는 생명 중에서 가장 좋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원문발표: 2024년 1월 21일
문장분류: 수련교류
원문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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