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중국 대법제자
[명혜망] 내가 가르치던 학생들이 중학교 졸업을 앞두고 있었다. 나는 그들에게 전통문화에 대해 여러 차례 강의한 적이 있었는데 신불(神佛)에 대한 경외(敬畏)와 진화론의 허위성, 때로는 은연중에 사당(邪黨: 공산당)의 속임수에 관해 이야기하다 보니 학생들이 보편적으로 정의감을 갖고 있었다. 또 생물을 가르치며 수업 때 기관지 절개 수술, 중증 화상 환자의 간호방식에 대해 강의해, 나중에 그들을 삼퇴(중공의 3대 조직인 공산당, 공청단, 소선대 탈퇴)시킬 때 ‘천안문 분신자살’ 조작 사건에 대해 알릴 수 있도록 기초를 다졌다.
나는 평소에 학생들과 단둘이 있을 때만 그들에게 대법(파룬궁) 진상을 알리고 삼퇴시켰다. 하지만 학교에 있을 때는 공부 시간이 빠듯해서 단둘이 있을 기회를 찾기 어렵다. 그래서 겨우 두세 명만 삼퇴시킬 수 있었다. 이 아이들이 모두 내 제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은 대법과 인연이 있는 것인데, 어찌 몇 명만을 구한단 말인가? 나는 사부님께 그들을 구할 기회를 주시기를 부탁드렸다.
사부님께서는 사람을 구하려는 내 마음을 보시고 배치를 해주셨다. 나는 한 팀 학생을 데리고 경연대회에 참가한 적이 있었다. 우리는 오랜 시간 함께할 수 있었고 나는 그들에게 대법 진상을 알리려 했다. 하지만 두려움과 명예욕이 너무 커서 결국 그들에게 말하지 못했다. 지금 이 아이들은 중학교 3학년이 됐고 공부 시간이 매우 빠듯하다. 나도 그들을 더 이상 가르치지 않기에 그들을 만나 몇 마디 나눌 기회도 찾기 어려웠다. 이 일은 줄곧 나에게 유감으로 남았다.
내가 그들을 구하려고 생각한 뒤, 학교에서는 내가 데리고 있던 이 학생들을 찾아 학교 설명회를 하게 했다. 나는 중간 휴식 시간을 이용해 그중 한 명에게 서둘러 진상을 알려 공청단 조직에서 탈퇴시켰다.
그 후 점심시간에 학생들이 계속 찾아왔다. 나는 그들에게 관심을 갖고 서로 인사를 나눈 뒤 진상을 알려 삼퇴를 권하기 시작했다. 아이들은 이전에 나와 사이가 좋아서 내가 한 말을 인정해줬고 대부분 소선대(少先隊)에서 탈퇴했다.
시간이 빠르게 흘러 어느덧 중학교를 졸업하고 이 아이들이 곧 떠나게 됐는데 아직도 삼퇴하지 못한 아이들이 많아 안타까웠다. 얼마 후 내가 데리고 있던 학생들이 졸업식에 참가하러 돌아온다는 말을 들었다. 나는 학년 주임에게 자발적으로 졸업식에 참가하겠다고 신청했다. 사실 나는 그들을 가르치지 않은 지 1년이 지났지만 주임은 흔쾌히 승낙했고, 나는 졸업식 후에 학생들에게 진상을 알리기로 했다. 그런데 모두가 너무 급하게 떠나서 세 학생에게만 진상을 알릴 수 있었다. 나는 학교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고 아직 남아있는 학생들이 있는지 보려고 근처 공원을 돌고 있었다. 마침 두 학생을 만나 그들과 삼퇴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들은 모두 독립적인 생각을 하고 있었고 나중에 출국하려 했기에 모두 소선대 탈퇴를 승낙했다. 나는 이번이 학생들과의 마지막 만남일 것으로 생각했다.
나는 학교 공청단 위원회 선생님과 사이가 좋아서 자주 그녀의 사무실에 찾아간다. 여름 방학 전에 사무실에 찾아갔다가 그녀에게서 졸업한 학생 몇 명이 공청단 조직 관계를 이적하러 곧 온다는 말을 들었다. 그들을 다시 만날 기회가 생겨서 나는 매우 격동됐지만 혹시 그 선생님이 다른 생각을 품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 사무실 밖에서 학생들을 만나기로 했다. 그런데 남학생 양양(陽陽, 가명)이 내가 기다리던 문으로 나오지 않아 그를 놓치고 말았다. 나는 매우 자책하며 다시 사무실에 가서 기다리다가 잠시 후 한 학생이 왔다가 돌아갈 때 그에게 진상을 알리면서 ‘언제 다시 양양을 볼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다.
여름 방학이 시작되기 전 어느 날, 출근하자 경비원이 어제저녁 임시 통지로 인해 오늘은 출근하지 않는다고 나에게 말했다. 그날은 내 차를 몰 수 없는 날이라 택시를 타고 왔다. 사무실에 잠시 들렀다 가려고 학교에 들어가 보니 공청단 사무실에 불이 켜 있었는데 그곳 선생님이 막 졸업한 학생들이 오늘 공청단원 관련 서류를 받으러 온다고 했다. 이 말을 듣자 학생들을 다시 만날 기회가 생겨 사부님께 매우 감사드렸다. 나는 사무실에서 학생들이 서류를 받으면 쫓아 나가서 그들에게 진상을 알리고, 마르크스의 마귀 신앙과 공청단 가입의 위험성, 그리고 대법이 무고한 박해를 받고 있다는 등등을 이야기했다. 그 두 학생은 아주 진지하게 들었고 모두 공청단 조직에서 탈퇴했다.
그들이 떠난 후 오후에 또 학생 세 명이 왔는데, 그들 중 한 명이 바로 양양이었다. 우리는 빈 교실에서 두 시간 동안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고 진상이 명백해지자 그들 셋은 공산당의 사악함을 깨닫고 탈퇴했다. 그런데 그전에 한 남학생 팅팅(亭亭, 가명)이 이미 서류를 가져갔기에 놓쳐버려 아쉬웠다.
올해 스승의 날을 하루 앞둔 어느 날 오후, 나는 집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아래층으로 내려오자 졸업 후 선생님을 보러 온 학생들을 만났는데, 뜻밖에 학생들 속에서 한눈에 팅팅을 알아봤다. 그래서 가지 않기로 하고 시간을 잘 활용해 아이들과 단독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을 갖고 한 명이나 두세 명에게 진상을 알렸다. 이렇게 몇 명 아이들이 단원에서 탈퇴했다. 팅팅은 그간 줄곧 담임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틈이 보이자 나에게로 와 “선생님, 저한테 하실 말씀이 있으세요?”라고 물었다. 모든 게 배치라고 생각됐고 나는 자연스럽게 진상을 알렸다. 그는 자기가 예전에 공청단에 가입하려 할 때 이념적 가치지향 테스트를 두 번 받았는데, 자기한테는 민주적 성향이 남아있고 이념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공청단 조직에서 잘 받아주지 않았다고 했다. 팅팅의 부모는 칭화(淸華)대학의 수재이고 아버지는 칭화대학 박사다. 총명하고 독립심이 강한 아이의 모습을 보니 뿌듯했고 그를 탈퇴시켜 줬다.
그날 밖에 비가 와서 아이들이 비를 맞으며 한 무리 또 한 무리 달려왔다. 날은 저물었지만 학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사부님의 고심한 배치에 감개무량했다. 나는 매 학생에게 진상을 알렸고 많은 학생이 삼퇴했다. 그날 온 학생 중에 내가 가르치지 않은 학생이 있었는데 나는 그 학생을 몰랐다. 눈앞의 이 학생은 명쾌하고 시원시원하며 눈빛에서 자신감을 내비쳤다. 나는 이야기를 나눴고 그 학생은 생물을 매우 좋아한다고 했다. 평소 생물 교사인 나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고 했다. 사부님께서 배치해주신 인연임을 알았다. 그래서 나는 진화론의 허위성부터 시작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이 학생이 공부를 무척 좋아하는 것을 보고 나는 신전(神傳) 문화, 문자, 건축, 신앙 등 여러 각도에서 진상을 알려줬다. 그 학생은 삼퇴하고 나서 그동안 알지 못했던 것들을 많이 알게 되어 너무 감사하다고 말한 뒤 돌아갔다.
이미 날이 저물어서 선생님들이 속속 퇴근했다. 나도 집에 가려고 했는데 아직 학생 옷이 있는 걸 보니 학생들이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위층으로 올라가 보니 6명의 학생이 가지 않은 것을 발견했다. 이미 삼퇴한 두 학생 외 아직 진상을 듣지 못한 4명을 더 삼퇴시켰다. 그때 밖에 비가 점점 더 많이 와서 종아리까지 잠길 정도였다. 나는 차를 몰고 온 생각이 나서 학생들에게 부모들을 마중 나오지 못하게 하고 집에까지 태워다 주겠다고 했다. 나는 갑자기 내가 생리 중이라는 생각이 났다. 보통 생리할 때 너무 배가 아팠는데 오늘 이렇게 비를 맞고 다녔어도 배가 전혀 불편하지 않았다.
마지막 학생을 집까지 태워다주고 집에 도착하니 밤 11시가 넘었다. 나는 라면 한 그릇을 먹고 나서 삼퇴 명단을 정리하며 감개무량했고, 그나마 아쉬움이 조금은 채워진 기분이어서 사부님께 깊이 감사드렸다!
졸업을 앞둔 학생은 모두 80여 명인데, 지금까지 40명 정도가 삼퇴했다. 자비로운 사부님께서는 제자가 사람을 구하려는 마음이 있는 것을 보시고 고심히 배치하셨다. 앞으로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을 더 소중히 여기고 기회를 찾아 그들에게 진상을 알려주고 계속 삼퇴를 시킬 것이다.
에피소드를 또 하나 말하자면, 졸업을 앞둔 이번 학기 학생들은 그다지 총명한 편은 아니었지만 중간고사에서 사상 최고의 점수를 받았을 뿐만 아니라 합격한 학교도 훌륭했다. 합격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던 학생(삼퇴함)까지 2등급 고등학교에 합격했다는 것은 상상도 못 할 일이었다.
우둔한 제자가 편안하고 지혜롭게 진상을 알릴 수 있도록 보살펴주신 사부님께 감사드린다. 우리는 더 잘하지 못할 어떠한 이유도 없다. 나와 그리고 구원받은 아이들을 대신해 사부님께 감사드립니다!
원문발표: 2023년 10월 9일
문장분류: 수련교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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