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중국 대법제자
[명혜망] 저는 2014년에 법을 얻은 대법제자입니다. 몸이 좋지 않아 수련하기 시작했는데 수련한 후 모든 병이 사라졌습니다. 한번은 딸이 시어머니에게서 대법 진상 자료 두 개를 얻어 왔는데, 거기에서 처음으로 대법제자는 진상을 알리고 사람을 구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당시 저는 저를 다시 태어나게 해주신 사부님께 은혜를 갚아야 한다고 생각했고, 이렇게 좋은 대법이 억울함을 당했으니 다른 수련생들과 함께 대법의 명예를 바로잡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대법을 얻고 지금까지 9년간 사람들과 대면해 진상을 알리는 일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저는 매일 아침 8시에 버스를 탑니다. 그리고 중간에 아무 역에서나 내려 10시까지 진상을 알립니다. 가끔 집 근처에서 진상을 알리기도 했는데, 집을 나서기 전에는 인연 있는 사람을 저에게 보내주시라고 사부님께 도움을 청합니다. 그런데 제가 휴대폰을 갖고 다니지 않아 자녀들은 걱정이 많았습니다. 특히 딸은 이 일로 저와 말다툼까지 벌였고 저를 설득할 수 없자 시어머니(수련생)와 비교하기 시작했습니다. 시어머니가 자주 맛있는 음식을 해주시는데 시댁에 가면 아무것도 하지 않고 마작을 하며 놀다가 밥상이 차려지면 가서 먹으면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시어머니는 잔소리를 늘어놓는 저와 달리 자신의 생활과 행동을 절대 간섭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당시 저는 겉으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속으로는 사돈이 수련하는 둥 마는 둥 하며 평소 자주 술을 마시고 마작을 해서 얼굴에 검버섯이 많이 생겼고, 한 번도 나가서 진상을 알리지 않아 수련인의 표준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단지 가족 관계를 비교적 잘 처리했다는 이유로 딸이 사돈을 치켜세우고, 착실하게 수련하는 친정어머니에게는 좋은 말 한마디도 해주지 않는 것이 야속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런 생각 속에는 쟁투심, 질투심, 남을 깔보는 마음이 깔려있었습니다. 또 딸의 말은 고집불통인 저를 자극해, 진상을 알리는 것은 사부님께서 시키신 일이므로 아무도 날 막을 수 없다고 생각하게 했는데, 그 마음은 중생을 구하려는 순수한 마음이 아니었습니다. 딸의 입장을 생각해보면 앉아서 차분하게 이야기를 나눠야 하는데, 모녀간의 대화 방식이 이미 굳어져 있어서 얼굴을 마주하면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한번은 아들을 배웅하면서 9자진언(九字真言)을 묵념하라고 당부했는데, 아들이 대답하기도 전에 딸이 먼저 비난했습니다. “엄마가 믿으면 우리도 믿어야 해요?” 저는 화가 나서 엄숙하게 말했습니다. “이 세상 모든 것은 사부님께서 만드신 거야. 믿지 않으면 어디로 갈 거야? 있을 곳이 없어.” 그 후 며칠간 딸과 연락하지 않았는데, 그 사이 딸이 두 번째로 코로나에 걸렸다는 소식을 듣고 저는 속으로 천벌을 받았다며 통쾌해했습니다. 그래서 딸의 전화를 받고 “네가 뭘 잘못했는지 알겠지?”라고 에둘러 말했는데 딸은 곧바로 전화를 끊었습니다.
최근 한 수련생이 우리집에 찾아와서 저와 교류한 후에야 제가 딸을 선하지 않고 강압적으로 대했고, 딸의 불행을 고소하게 생각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딸은 어릴 때부터 저에게 잘 대들었기에 그동안 저는 딸보다 아들을 더 좋아하면서 딸에게는 새엄마처럼 대했습니다. 그래서 딸과 줄곧 티격태격했고, 대법을 수련한 후에도 부모의 권위로 딸을 내리누르려 했기에 관계가 개선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딸은 시어머니와 외숙모와는 친구처럼 친하게 지냈습니다. 수련생이 저를 도와 내면을 파헤친 후에야 저는 모든 문제의 뿌리가 저에게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알고 보니 저는 법을 전면적으로 이해하지 못해, 대법의 요구를 내세우면 도덕적으로 우위에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대법은 수련자에게 사회적 관계와 가정을 잘 처리하고, 어디서든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저는 밖에서는 매일 대여섯 명에서 10여 명에게 진상을 알렸지만, 집에서는 자녀들과 깊이 있는 교류를 하지 못해 그들에게 수련의 좋은 점과 중생을 구하는 의의를 깊이 느끼게 하지 못했습니다. 이는 제가 가정에서 자녀들과의 관계를 잘 처리하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서 저는 자녀들에게 인연 있는 사람을 대할 때와 같은 자비를 보여주지 못했고, 강압적이고 이기적이며 경직되게 대했습니다. 그래서 아들과 딸은 제가 9자진언을 묵념하라고 해서 짜증을 냈다기보다, 저의 이런 닦아버리지 못한 관념과 사람마음 때문에 짜증이 난 것이었습니다.
앞으로 저는 가정에서 자녀들을 선하게 대하는 것을 수련의 한 부분으로 삼으려 합니다. 제 모습이 대법에 대한 주변 사람들의 생각을 결정짓기 때문입니다. 자녀들은 평소 제가 여행을 같이 가자고 해도 대법 일이 바쁘다고 거절했기에, 제가 사회와 너무 떨어져 있다고 했습니다. 사실 이 두 가지는 충돌되는 것이 아닙니다. 여행을 가서도 인연 있는 사람을 만날 수 있고, 가족과 함께 지내길 원하는 자녀들의 소원도 들어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법은 우주 대법이기에 그에 동화하면 지혜가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완고한 관념 때문에 법에 잘 동화하지 못했습니다. 앞으로 저는 고집불통을 모두 버리고 주변 사람들을 봄바람처럼 온화하고 편안하게 대하려고 합니다. 또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선(善)으로 모든 친지와 중생을 잘 대해주려 합니다.
사부님의 자비로운 일깨움에 감사드리며 비슷한 문제가 있는 수련생 여러분께서 저의 교류를 통해 자신의 문제점을 찾아내 모두 함께 정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원문발표: 2023년 9월 28일
문장분류: 수련교류
원문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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