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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고집 아버지의 변화

글/ 중국 대법제자 소매(小梅)

[밍후이왕] 올해 69세가 되신 아버지는 ‘옹고집 영감’으로 유명하셨다. 아버지에게는 누가 뭘 말해도 통하지 않는다. 누가 사실 근거를 갖고 말하려 하면 아버지는 아예 말도 못 꺼내게 하신다. 또 본인이 뭐든 다 안다고 생각하시기에 생억지를 부리며 논쟁하신다. 조금만 논쟁해도 화를 내시기에 먼 곳에서도 아버지의 목소리가 들리곤 했다.

아버지 성격은 유달리 괴팍해 마음속에 담은 생각을 남에게 떠보시는데 남이 정확히 알아맞히면 그래도 괜찮았지만, 알아맞히지 못하면 화를 내신다. 예로 들어 요리를 한다고 하자. 아버지에게 뭘 드시겠냐고 여쭈면 아버지는 마음대로 하라면서 하는 대로 먹겠다고 하신다. 그러나 요리한 게 마음에 들지 않으시면 금세 얼굴을 찡그리신다. 만약 누가 조금이라 뭐라고 하면 탁자를 치고 의자를 내던지며 생떼를 쓰고 소란을 피우신다. 그래서 우리는 어려서부터 모두 아버지를 무서워했고 집안일은 다 아버지 마음대로 하셨다.

반면에 어머니는 성격이 온화하고 마음씨가 선량한 전통적인 가정주부시다. 가정을 꾸리기 위해 고생과 억울함, 화를 참고 견디며 우리 세 자매를 키우셨다. 아버지는 한 마디라도 마음에 안 들면 때리고 욕을 퍼붓는 불같은 성미여서 집안에서는 언제나 살얼음 밟듯 조심해야 했고 다들 전전긍긍했다. 아버지가 집에 계시면 우리는 말하는 것조차 매우 조심해야 했다.

어머니도 이 같은 환경에서 오랫동안 지내시자 성격이 무뚝뚝하게 변하셨다. 하지만 파룬궁을 연마하고서야 어머니 얼굴에 다시 환한 미소가 피어올랐다. 어머니는 더 이상 굳은 얼굴로 억울함을 참지 않으셨고, 마음이 평온해지셨으며, 아버지의 불같은 성격도 마음에 두지 않으셨다. 이상한 것은 어머니가 변하니 아버지도 변하셨다는 것이다. 아버지는 여전히 화를 내셨지만 많이 자제하셨다. 우리집은 얼음과 눈으로 뒤덮인 황량한 벌판에서 갑자기 햇볕이 따뜻한 푸릇푸릇한 초원이 된 것 같았는데, 파룬궁이 한 줄기 빛처럼 우리집을 구했다. 어머니는 늘 “불광이 널리 비치니, 예의가 원만하고도 밝도다(佛光普照, 禮義圓明).”[1]라고 하셨다. 나는 이 말의 뜻을 잘 이해하지 못했지만 파룬궁은 좋다고 생각했다. 파룬궁은 어머니의 미소를 되찾아줬고 우리집을 화기애애하게 만들어줬다!

수련한 지 25년, 어머니는 줄곧 아버지도 수련하길 원하셨다. 하지만 나는 아버지가 강하고 유아독존인 성격인데다가, 사당(邪黨: 공산당)이 파룬궁을 박해하고 흑백이 전도되었기에 대법 수련으로 들어오기 매우 어려우실 거라고 생각했다. 아버지는 어머니의 연공을 반대하신 적이 없지만 몇 년간 사당의 독소가 주입돼 어머니가 진상을 알릴 때마다 어리석고 마음이 홀렸다며, 이것은 공산당과 맞서는 것인데 무슨 소용이 있겠냐며 꾸짖으셨다. 또한 뒤에서 어머니와 수련생들이 모두 바보라며 길을 잘못 들었다고 흉보셨다.

2021년, 어머니와 비교적 가까운 수련생이 진상자료를 배포한 이유로 납치됐다. 아버지는 박해당한 수련생 가족이 우리집에 와서 눈물겨운 하소연을 하자 두려워서 어머니의 연공을 허락하지 않으셨다. 대법서적을 찢고 사부님 법상을 부수며 연공과 설법을 듣는 플레이어를 내동댕이치셨다. 어머니는 아버지가 큰 업을 짓게 했고 대법을 보호하지 못했다며 통곡하셨다.

그런데도 아버지는 여전히 씩씩거리며 대법을 욕하고 어머니가 앞으로 연공하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큰소리치셨다. 어머니는 눈물을 글썽이며 사부님께 말씀드렸다. “사부님, 온몸이 죄업인 사람도 구해주실 수 있으십니까?” 그런데 사부님께 청하자 어머니의 고통이 순식간에 사라지셨다. 어머니는 생각하셨다. ‘사부님께선 전능하시고 한 생명도 포기하지 않으시니 이 생명이 얼마나 많은 죄를 범했더라도 그가 아직도 선한 생각과 후회하는 마음이 있기만 하면 구해주실 거야. 사부님께서 그를 포기하지 않으시면 나도 포기하지 않겠어.’

아버지는 동년배보다 줄곧 건강하셨다. 놀러 온 노인들은 모두 이런저런 병이 있었기에 아버지의 건강을 부러워했고 아버지도 자랑스러워하셨다. 하지만 올해 초, 아버지는 아무런 징후도 없이 갑자기 건강이 나빠지셨다. 어디가 불편한지 여쭈어도 아무 말씀도 안 하셨고, 좀 있다가 다리에 힘이 없다, 허리가 아프다, 심장이 두근거린다, 잠이 안 온다 등 어쨌든 온몸이 불편하다고 하셨다. 우리는 아버지를 모시고 크고 작은 병원에 가서 심전도, 뇌전도 검사 등 온갖 검사를 다 했다. 입원하고 주사를 맞으며 약을 먹고 중의사에게도 찾아갔으며 무슨 방법이든 다 썼지만 여전히 소용없었다. 아버지는 온종일 괴로워하셨고 잠이 오지 않아 하루에 2~3시간만 주무실 수 있었다. 아버지 스스로도 낫기 어렵다고 생각해 장례 준비를 몇 번이나 당부하셨다. 우리는 자아가 강하고 세상 규칙을 전부 무시하시던 아버지가 처음으로 질병 때문에 무기력하고 약한 아이처럼 된 것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지만 어쩔 수 없었다.

아버지는 몸이 불편해지자 예전의 불같은 성질이 다 없어졌고 목소리에도 힘이 없으셨다. 몸이 불편해 전화하시면 우리는 아버지를 모시고 병원에 가서 이런저런 검사를 해드렸다. 아버지는 시도 때도 가리지 않고 전화하셨는데 때로는 막 출근하거나 어떨 때는 한밤중 11시에 전화가 왔다. 전화를 받으면 바로 가야 했는데, 그렇지 않으면 소란을 피우셨다. 아버지에게 시달려서 우리는 출근도 잘하지 못하고 잠도 잘 자지 못했다.

어머니는 아버지에게 파룬궁을 연마하라고 거듭 권하셨으나 아버지는 줄곧 믿지 않았으며 병이 나으면 연마할 거라고 얼버무리셨다. 어머니는 말씀하셨다. “연공은 연공이지 조건이 없어요. 연마하다 보면 병이 나아요.” 어머니의 단호한 어투 때문인지, 아니면 정말로 괴로우셨는지 아버지는 “좋아, 연마하지”라고 하셨다. 나는 좀 어리둥절했다. ‘정말 동의하신 건가? 고집쟁이 아버지가 무슨 일이지?’

이튿날 저녁이 되어 큰언니가 내게 전화로 아버지가 또 병원에 가자며 소란을 피우신다고 했다. 나는 차를 몰고 가는 길에 조바심을 참으며 거듭 자신에게 말했다. ‘이것은 내 인내심을 수련하는 거야. 귀찮아해선 안 돼. 아버지는 병이 나서 어린 아이처럼 되신 거야. 인내심 있고 선한 마음으로 수련이 무엇인지 분명히 말씀드려야 해.’ 도착하자 아버지가 벌써 옷을 다 입고 나갈 준비를 하고 계셨다. 언니가 말했다. “가자, 병원에 가보자.” 나는 말했다. “서두르지 마, 한밤중이고 간다고 해도 의사가 있을지도 모르고.” 나는 고개를 돌려 아버지께 여쭈었다. “어디가 불편하세요?” 아버지는 말씀하셨다. “심장이 두근거리고 힘들어, 잠을 계속 못 자. 머리 위가 휙휙 돌고 무릎에서 서늘한 바람이 나와.” 듣고 나니 사부님께서 신체를 정화해주시는 반응 같았다. 나는 말씀드렸다. “이건 좋은 일 아닌가요? 아버지, 이건 정말 좋은 일이에요. 사부님께서 아버지 몸을 조정해주시는 거예요.” 아버지는 잠시 멍해지셨다.

어머니는 재빨리 날 한쪽으로 끌어당기며 말씀하셨다. “어젯밤 아빠가 엄정성명서에 서명했고 무릎 꿇어 사부님께 절하며 대법에 지은 죄를 참회하고 파룬궁을 잘 연마하겠다고 하셨어.” 알고 보니 이랬다! 사부님께서 정말로 아버지를 제자로 받아들이신 것이다. 아버지의 그런 감각은 사부님께서 몸을 정화해주시는 것이었다. 사부님께선 얼마나 자비로우신가! 우리는 아버지가 대법에 대한 과격한 언행으로 구원받을 수 없다고 생각한 게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러나 사부님께서는 아버지를 포기하지 않으셨다! 누구든 선한 마음이 있기만 하면 사부님께서는 기회를 주셨다. 이것은 얼마나 큰 자비인가!

나는 마음을 가다듬고 아버지께 말씀드렸다. “아버지, 사람에게는 이 세상에서 두 가지 길이 있어요. 하나는 보통 사람의 생로병사의 길이고, 하나는 생사의 무상함을 초월하는 수련의 길인데, 어느 길을 선택하시겠어요? 첫 번째 길을 택하면 우리는 보통 사람처럼 병원에 가서 약을 먹고 주사를 맞으며 살아가면 되고, 수련을 택하셨다면 파룬궁을 잘 연마하고 다른 건 많이 생각하지 않으셔야 해요.” 아버지는 “수련할 거야”라고 하셨다.

나는 말했다. “그래요, 수련하시려면 어머니와 함께 수련하세요. 저는 아버지가 수련을 믿지만 파룬궁 수련은 믿지 않으셨다는 걸 알아요. 다른 것은 말씀드리지 않고 건강만 말하면, 어머니는 25년을 연마하셨어요. 아버지가 보시기에 어머니의 건강이 어때요? 연마할수록 건강이 좋아지고 얼굴이 희고도 불그레하죠. 아버지는 예전에 파룬궁 수련을 조금 해보고 더디다고 생각해 다른 수련으로 바꾸셨어요. 아버지도 25년을 연마했지만 정말 잘 연마하셨다면 병원에 가지 않으셨겠죠. 아버지는 겉으로는 똑똑하시지만 속으로는 어리석어요. 어머니와 비교하면 아버지야말로 길을 잘못 들어선 거예요. 늘 어머니를 바보라고 욕하시지만 어느 바보가 이런 박해 하에서 목숨 걸고 연공하는지, 연공과 법공부를 25년간 견지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아버지는 생각해보지 않으셨어요! 보통 사람이라면 나가서 춤추고 노래 부르면 얼마나 즐거워요? 왜 굳이 수련을 견지하려고 할까요? 자신에게 좋지 않은 일을 25년이나 할 수 있나요? 어머니야말로 겉은 어리석으나 속은 똑똑하세요.”

어머니는 말씀하셨다. “파룬궁은 수련인데 당신은 사부님께서 이렇게 큰 법을 전 세계에 전하신 것이 단지 건강을 위해서라고 생각하나요? 파룬궁은 몸을 단련할 뿐만 아니라 심성도 수련해야 해요. 당신은 아직도 파룬궁 수련인들이 모두 어리석다고 생각해요? 좋지 않으면 누가 이렇게 오랜 시간을 수련하겠어요?”

아버지는 생각에 잠기신 듯했다. 나는 말씀드렸다. “아버지, 파룬궁 이 문은 들어오기 어려우니 기왕 들어오셨으면 수련을 잘하세요! 사부님께서 아버지를 제자로 인정하셨으니 잘하세요. 다시는 병이고 뭐고 생각하지 마세요. 이것은 업을 없애는 과정이에요. 아버지가 잘 감당하시면 좋겠어요.”

이렇게 아버지는 사람의 마음을 내려놓기로 하고 연공을 견지하고 어머니와 법공부도 하고 녹음도 들으셨다. 이후 아버지는 이렇게 말씀하시기에 이르렀다. “예전에 내가 정말 잘못했구나.”

아버지는 마음의 매듭이 풀리고부터 연공을 확고히 하셨고 다시는 몸이 불편하다고 말씀하지 않으셨다. 아버지의 얼굴이 좋아지기 시작했고 몸도 많이 가벼워지셨다. 내가 부모님을 뵈러 갈 때마다 부모님은 대부분 법공부와 연공을 하고 계셨다. 아버지는 이런 우여곡절 끝에 법을 얻으셨다!

아버지가 법을 얻은 경험은 그야말로 기적이었다. 파룬불법(法輪佛法)은 아버지 같은 옹고집도 감화시켜 다시 한번 불법의 자비를 증명했다. 전능하신 사부님이 아니고선 누가 아버지 같은 사람을 바꿀 수 있겠는가. 우리는 자비롭고 위대하신 사부님께 감사드렸다.

아버지는 이번 생에 대법을 만난 것이 얼마나 행운인지, 사부님께서 얼마나 큰 기연을 주셔서 수련할 수 있는지 아직 잘 모르실 것이다. 하지만 나는 오직 사부님만이 우리를 제도하실 수 있음을 알고 있다.

지금은 전염병이나 사당이 퍼뜨리는 독소가 많지만, 인연 있는 분들은 눈을 크게 뜨고 마음의 창문을 열어 파룬궁 진상을 잘 살펴보시길 바란다. 대법만이 우리를 구원할 수 있다! ‘파룬따파하오(法輪大法好-파룬따파는 좋습니다), 쩐싼런하오(真善忍好-진선인은 좋습니다)’를 기억하시길 바란다.

주:
[1] 리훙쯔(李洪志) 사부님 저작: ‘전법륜(轉法輪)’

 

원문발표: 2023년 4월 3일
문장분류: 수련교류
원문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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