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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태어나 두 가지 인생을 살았죠” 한국지엠 한교진 부장

글/ 한국 파룬궁 수련생

[밍후이왕]

태어나 두 번 살았다는 남자가 있다. 한국지엠 부장 한교진(60) 씨. 동료들은 그에게 “사람은 한 명인데 두 가지 인생을 보는 것 같다”며 “당신은 인생을 두 번 산 것”이라고 말한다.

图1:在公司里以彻头彻尾、一丝不苟小有名气的他,也是一位安静柔和的管理者。
철두철미하고 빈틈없다고 소문난 그는 평온하고 따뜻한 관리자가 됐다.

마흔, 인생의 변곡점

주역을 공부하셨던 아버지는 그에게 말씀하셨다. “마흔이 되면 너는 팔자가 바뀔 거다. 나는 9월에 세상을 떠나게 될 거고…” 아버지는 정말로 9월 말에 돌아가셨다. 그리고, 아버지 말씀대로 만 40세가 되던 해, 그는 큰 변화를 맞게 됐다.

“금융위기로 직장이 갑자기 부도가 났습니다. 정말 힘들었죠. 그런데 어느 날, 북한산에서 조용히 수련하시는 분들을 봤습니다. 파룬궁이었습니다. 바로 인터넷 검색을 시작했죠. 수련자가 1억 명이라고 하더군요. 그 많은 사람이 수련하는 게 신기하고, 그 많은 사람을 탄압한다는 것도 이상하더군요. 직감적으로 1억 명이 수련한다면 대단한 메커니즘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라는 질문의 끝에서

꼭 배워야겠다는 생각에 그는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동작을 배울 수 있는 연공장을 찾았고, 파룬따파 홈페이지에서 ‘전법륜(轉法輪)’e-book을 다운받아 읽었다. 나흘 만에 다 읽은 후 그는 깜짝 놀랐다. 마음속의 해답이 완전히 풀렸기 때문이었다.

“내용이 구구절절 와닿더군요. 어떻게 살아야 하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심지어 사물을 바라보는 관점도 바뀌었어요. 그동안 방황하면서 여러 책을 보고 시도해봐도 안 되었거든요. 제게는 충격이었습니다. 강권하지도 않고 관리하지 않으면서, 순전히 자기 자신이 수련하는 것인데 이런 변화는 정말 놀라웠습니다.”

그는 어려서부터 명상이나 수련에 관심이 있어 이것저것을 찾아다녔다. 동네에서 돈 들여 배운 호흡법이나 기체조도 뚜렷한 효과는 없었다. 그러나 이번만큼은 달랐다.

“처음 동작을 배운 날, 손바닥 가운데 부위가 따끔거리고, 온몸에 열이 나고 더워졌어요. 격한 운동을 한 것도 아닌데 땀이 났고요. 연공을 하고 나니 몸이 가벼웠습니다. 얼마 후 가르쳐준 수련생에게 고마운 마음에 선물을 드리니 거절하더군요. 우리는 아무런 대가도, 보수도 없이 하는 것이고, 당신이 누군가에게 가르쳐줄 때도 그렇게 해야 한다고요.”

마음 깊은 곳의 물음표

어려서부터 그의 머릿속은 한가하지 않았다.

‘시간은 끝없이 흐르고, 사람은 100년도 안 되게, 하루살이처럼 잠깐 왔다가는 존재가 아닌가. 모든 만물은 존재하는데, 사람이 죽으면 소멸하고 없어지는 것인가. 사유는 남는 것인가?’

말 못할 혼자만의 고민은 늘 끊이지 않았다. 우주공간에 혼자 있는 상상도 하곤 했다. 철학책을 찾아보고, 불경이나 불교철학 등도 읽었다. 주변 사람들은 이런 그를 이해하지 못했기에 그들에게 딱히 털어놓지도 못했다.

“제 관심은 늘 철학적인 것, 근본적인 것들에 있었는데, 채워지지 않았죠. 술을 마시면 그런 고민을 다 잊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주변에 술친구만 있더군요.”

입사 후 거의 매일 술을 마셨다. 퇴근 후 한잔, 집에 와서 한잔, 심지어 새벽까지 술은 끝없이 술술 들어갔다. 애주가이셨던 아버지를 닮아 아무리 마셔도 쉽게 취하지 않았다.

“아내는 그런 저를 좋아하지 않았죠. 그런데 술을 마시기만 하면 절제가 안 되는 거예요. 종류를 가리지 않은 진짜 술꾼이라 맥주건 소주건 양주건 정말 닥치는 대로 마셨습니다.”

가정이 평온할 리 없었다. 아내와의 불화가 끊이지 않았다. 늘 퇴근 후가 문제였다. 매일 계속되는 술자리, 기본 2갑을 피웠던 담배까지. 아내는 그를 견디기 어려워했고, 가정은 막다른 데까지 치달았다.

“집안 분위기는 정말 심각했습니다. 몸도 많이 망가졌어요. 위궤양이 있어 위장약을 달고 살았고, 불안감 때문에 눈을 편하게 감지도 못했습니다. 심신의 불안정 속에서 수련이 시작된 겁니다.”

애주가의 결단

“수련을 시작한 지 며칠 뒤, 술이 싫어지는 거 있죠. ‘전법륜(轉法輪)’을 읽으면서 먹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그다지 노력하지는 않았거든요. 그런데 점점 당기지 않더군요. 술자리를 서서히 피하게 됐어요.”

유명한 술꾼이 술을 마시지 않는다는 소식은 사내에 빠르게 퍼졌다. 회식 자리에서 아무리 술을 권해도 그의 반응은 요지부동이었다. 일 년쯤 지나자 친구들은 자연스레 술 대신 음료수를 건넸다.

“술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담배도 그렇게 끊었습니다. 예전엔 끊기 위해 갖은 애를 써도 금단현상에 무너졌습니다. 파룬궁 수련한 뒤 술을 끊으면서 담배도 끊었는데 너무나 자연스럽고 쉽게 끊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담배를 끊은 걸 보고 옆 팀장 한 명도 따라 끊었죠. 그렇게 갑자기 탁 끊는 건 전례가 없어서 지독하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지독한 술꾼이 술을 끊더니 담배까지 단번에 끊었다는 소문은 더 빠르게 퍼졌다. 사내 최초로 술 담배 동시 끊기에 성공한 그에게 다들 한마디씩 물었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묻더군요. 정말 술과 담배를 한 번에 끊었냐고, 비결이 뭐냐고 물어보더군요. 수련 이야기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후로 동료들은 저를 볼 때마다 ‘오! 파룬궁!’이라며 인사합니다. (웃음)”

독사 팀장이 변하다

직장에서 그는 철두철미했다. 빈틈없는 관리로 팀원들을 다그쳐 ‘독사’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였다. 그런 그가 수련 후 갑자기 바뀌었다. 평온한 분위기에 팀원과 소통하는 관리자로 말이다.

“수련으로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비난하거나 추궁하지 않을 때 저절로 소통창구가 열린다는 것을요. 세세하게 건건이 관리하면 완벽해보이지만, 팀원으로 하여금 피동적이고 체크 당하는 것만 하게 합니다. 그런 사람은 변화가 일어날 때마다 쫓아가야 하기 때문에 관리자도 힘들어요. 처음에 계획할 때만 같이 해주고 원칙적인 부분을 소통하면서 믿고 맡기는 것, 그것이 상대방에게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고 그로 인해 평온한 분위기가 됩니다. 뭔가 잘못되어 갈 때는 징조를 느끼죠. 그것도 대화하면서 알아낼 수 있습니다.”

팀원들을 대하는 관점이 달라졌다. 팀원을 위해 자신을 헌신하고, 명성에 손해를 입더라도 인내했으며, 평온한 분위기를 유지했다.

“팀원들 관리가 성과와 직결되고, 리더가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마음을 잘 다스려야 합니다. 일단 수련하면 자기 자신을 내려놓게 되고 마음이 평온하게 되죠. 스트레스를 기본적으로 받지 않고, 사물에 대한 이치를 이해하니 걱정은 없었어요. 리더가 온화하게 대하면 팀원들도 편안하게 일할 수 있고, 성과도 잘 나오죠.”

그가 이끄는 팀원은 40여 명으로 다른 팀 인원의 네 배가 넘었다. 팀원이 적은 다른 팀과 비교하다 보면 공평하지 않다고 원망하는 마음이 올라오곤 했다. 그럴 때면 그 마음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겸허히 수용하려고 노력했다.

“인간에게는 불행이나 고통, 경제적 어려움이 있을 수 있는데, 수련에서는 이걸 우연한 것으로 보지 않죠. 내가 갚아야 하는 부분으로 보는 거예요. 그렇게 이해하면,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고, 웬만해선 흔들리지 않죠. 수련이 멘탈을 아주 강하게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내면의 용량이 커지는 게 관건이었다. 한번은, 팀원이 고가 차량을 실수로 파손했는데 무형적인 손실이 매우 컸다. 리더는 팀의 모든 것을 책임져야 하는 법. 그는 여기저기서 팀원 대신 따가운 질책을 받았다. 이미 벌어진 일이지만 해결책은 없었다.

“실수한 직원 얼굴이 아른거리고 원망하는 마음이 솟구쳤어요. 하지만 그 친구는 실수한 것이고, 그로 인해 힘들어하고 있는 모습이 생각났어요. 수련하면서 선타후아(先他後我)를 배웠거든요. 남을 먼저 생각한다는 거죠. 그 친구를 위해 생각하고, 최대한 정신적 충격을 주지 않기 위해 보호해줬습니다. 해결책은 없지만 제가 견디고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시험할 기회였습니다. 결국 며칠 후 경고장 받으면서 마무리됐습니다. 힘든 시간이었지만, 팀원을 보호하면서 평정심을 유지하다 보니 팀워크는 더 좋아졌죠.”

图2:今年九月底将届满退休的韩交镇在工作了三十四年的公司前。
인생 절반 이상을 함께해온 직장에 근무하는 동안 새로운 인생을 얻었다. 그가 9월 말 정년퇴임에 앞서 34년 고락을 함께해온 회사 앞에 섰다.

화목한 가족

위기로 치달았던 가족은 그가 수련한 뒤 평온함을 되찾았다. 그의 변화를 피부로 느낀 건 아내와 딸이었다.

“예전엔 아내와 한번 다투면 며칠씩 서로 말도 안 하고 다퉜는데 이젠 싸울 일이 없습니다. 혹시 아내가 화를 내더라도 제가 잘 들어주니 언제 그랬냐는 듯 조용히 해결됩니다. 딸도 친구들에게 아빠가 변했다고 이야기할 정도니까요.”

설거지, 뒷정리, 세차, 휴일 대청소는 그의 몫이다. 아무리 피곤해도 가족들을 배려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예전 같으면 아내에게 미뤘을 집안일을 하다 보니 아내의 어려운 상황을 이해하기도 쉬웠다.

“그동안 아내를 힘들게 해서 빚진 것이 많습니다. 이제는 그걸 갚고 싶어요.”

나이 마흔에 새로운 인생을 얻은 한교진 씨. 그는 술과 담배를 잃은 대신, 활력과 깊고 따스한 마음을 얻었다.

 

​원문발표: 2022년 9월 21일
문장분류: 수련교류
원문위치:
正體 https://big5.minghui.org/mh/articles/2022/9/21/44989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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