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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여왕의 별세에서 생각한 것

글/ 일념(一念)

[밍후이왕] 어제(9월 8일 목요일)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가 별세했다. 이날 부고 이후 버킹엄 궁전 상공에는 거대한 무지개가 계속 나타났다. 엘리자베스 2세는 70년 동안 재위한 여왕이다. 그의 생애를 한 단어로 정리하면 ‘책임(duty)’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전통을 유지하고 자기 업무에 근면하고 책임지는 상징이다. 어떻게 하면 전통적 의미의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그녀의 일생은 음미할 만하고, 그 생에서 참조할 만한 사적이 적지 않다.

인생은 변수로 가득 차 있지만, 어떤 사람이 될지는 결국 개인의 수행에 달려 있다.

엘리자베스가 태어났을 때만 해도 왕위 계승 3순위에 불과했기 때문에 군주가 될 것이란 기대가 없었다. 그녀의 앞에는 아버지가, 아버지 앞에는 또 아버지의 형이 있었다. 그러나 에드워드 8세가 즉위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개인의 사랑을 위해 자신의 타고난 직책을 포기하면서 엘리자베스의 아버지가 왕위를 이었고, 당시 10세였던 엘리자베스는 자동으로 차순위 왕위 계승자가 됐다. 그리고 청년 시절 부왕이 세상을 떠나자 그녀는 영국 여왕으로 즉위했는데, 대관식 때 나이가 27세였다. 재위 70년은 그녀를 영국 역사상 최장기 재위 군주로 만들었다.

존경스럽고 인상적인 것은 1947년 즉위하기 약 5년 전인 21세의 엘리자베스가 영국연방과 그 속국 민중에게 “나의 일생이 길든 짧든 당신들에게 봉사하는 데 바치겠다.”라고 선언한 것이다. 이것은 확실히 줄곧 힘든 일정이었지만, 절대로 게을리하지 않는 근면한 여왕이었다. 심지어 2021년 4월, 70여 년간 삶의 동반자였던 필립공이 세상을 떠난 후, 그녀는 아주 비통해하며 눈에 띄게 수척해졌지만, 여전히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사망 이틀 전인 화요일까지도 96세의 여왕은 새 총리 임명 임무를 수행했다. 어제 뜬 그 무지개는 아마 긴 생애에서 자기의 맹세를 지킨 이 여인을 칭찬하는 것일 테다. 영국연방이 지금까지 가지고 있는 많은 문화와 전통에 있어, 이 여왕은 참으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작게나마 아쉬운 점이 있다면, 남편의 죽음을 지나치게 슬퍼하지 않았으면 몇 년을 더 버틸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그러나 어쨌든 ‘국민에게 봉사한다’라는 직책에 대한 약속을 지켰으니 죽을 때까지 최선을 다했다고 할 수 있다. 본문은 엘리자베스의 96년 인생 여정에 관해 단지 간단히 언급했을 뿐이다.

사회의 다른 걸출한 여성들과 달리 엘리자베스는 결코 개성이 강하지 않았다. 책임에 대한 그녀의 충성이 일의 출발점이자 목적이었고, 국민에 대한 약속은 더욱이 하느님에 대한 약속이었다. 시종일관 겸손하고 예의 바르고 우아해 언론이 난무하는 오늘날에도 자신을 과시하지 않았고, 화려한 자리에 있어도 절제된 자세를 잃지 않았다. 수줍어하면서도 하느님을 향한 굳은 믿음과 의지에는 거리낌이 없었다. “해명도 불평도 하지 않는다.”라는 이 왕실의 격언을 굳게 지켰다. 전쟁 중 ‘보여야 믿는’ 시대에서, 개인의 공격이 일상화되고 사생활이 더는 존중받지 못한 사회에서, 재앙이 닥쳤을 때 전통이 폄하된 인류의 문화 환경 속에서 21세 때 선언한 약속을 따랐다. 영국연방을 위해 국가의 존엄과 전통 그리고 문화를 계승하는 것이 그녀의 사명이라면 영국인은 물론 세계의 많은 다른 나라 사람들도 그녀에게 감사할 것이다.

지금 이 시대에 대법제자로 태어난 사람들은 거의 모두 평범한 가정이다. 재능이 특출나거나 명망 있는 사람도 아니고 왕족처럼 권세가 있는 사람도 아니며 사회적 지위가 낮은 사람도 많다. 하지만 이런 것은 잠시일 뿐, 우리가 법에 대해 확고한 신앙과 경모를 가지고 초심을 바꾸지 않는 한, 사실 그 무엇도 우리가 약속을 실천하는 것을 막을 수 없다. 흔히 ‘견현사재(見賢思齊, 어질고 재능이 있는 사람을 보면 자기도 그렇게 되려고 따르고 노력한다는 뜻)’를 말한다. 우리는 속인 중의 좋은 사람보다 더 나은 생명이 되어야 하며, 새로운 우주의 ‘무사무아(無事無我), 선타후아(先我後我)’ 기준에 부합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이참에 ‘전통’이란 두 글자를 되새겨 보면서 반본귀진(返本歸真)의 길에서 더욱 잘 나아가면 좋겠다.

 

​원문발표: 2022년 9월 9일
문장분류: 수련교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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