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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수련생, 체면 차리는 마음을 닦다

글/ 중국 대법제자

[밍후이왕] 저는 2017년부터 대법 수련을 시작한 청년 대법제자로 올해 수련한 지 5년째입니다. 수련 후 모순, 명리(名利) 등에서 수련 전과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체면을 세우려던 마음을 제거한 작은 이야기를 수련생 여러분과 교류하고자 합니다.

저는 중학교에 근무하고 있으며 학교에서 영입한 박사과정을 이수한 교사입니다. 영입된 인재로 당연히 관리자와 교사의 존중을 받아야 한다고 자부했지만 제 예상과 달랐습니다.

얼마 전 학교에서 전체 회의가 있었는데, 학교의 각 부서 선생님이 모두 참가했습니다. 회의가 시작되고 얼마 되지 않아 교장 선생님이 정책을 말씀하고 계셨는데 시계를 보니 아이가 학교를 마칠 시간이 되어 조용히 일어나 아이를 데리러 갈 준비를 했습니다. 이전에도 일이 있는 선생님은 이렇게 조용히 나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교장 선생님이 갑자기 저를 불러 세우시더니, 왜 나가느냐고 물으셨습니다. 저는 당시 별생각 없이 “아이를 데리러 갑니다.”라고 답했습니다. 뜻밖에도 교장 선생님은 아무 말씀 없이 화난 얼굴로 정색하셨습니다. 일분일초의 시간이 흘러갔고 회의장은 쥐 죽은 듯 고요해져 분위기가 착 가라앉았습니다. 저 혼자 강단에 서있었는데 무척 난감했습니다. 잠시 후, 간부 교사 한 분이 가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교장 선생님은 말씀을 이어가셨지만 여전히 화가 나 있었습니다.

문을 나서는데, 마음속으로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체면이 매우 깎였다! 라고 느꼈습니다. 학교에 부서가 많아, 많은 선생님이 아직 저를 몰랐을 텐데 이번 일로 모두 저를 알게 될 것 같았습니다. 또한 저는 스스로 잘못을 저지른 아이가 어른에게 꾸중 들은 것 같았고 자존감이 하나도 없는 느낌이었습니다. 마음이 매우 괴로웠습니다.

이때 사부님의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어떤 사람은 말한다: 길을 걸을 때 누가 나를 발로 한번 차더라도 아는 사람이 없기에 이건 내가 참아낼 수 있다. 나는 이것으로는 아직 부족하다고 말한다. 장래에 어쩌면 당신이 가장 체면을 잃을까 봐 두려워하는 사람 앞에서, 다른 사람이 당신의 뺨을 두어 번 때려 당신으로 하여금 망신을 당하게 할지도 모르는데, 당신이 이 문제를 어떻게 대하는지, 당신이 참아낼 수 있는가 없는가를 본다. 당신이 참아낼 수 있지만 마음속으로 내려놓지 못한다면 이 역시 안 된다.”[1]

저는 이것이 체면을 차리려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 마음을 제거해야 하고 교장 선생님을 원망할 수 없었습니다. 결국 교장 선생님에 대해 조금도 원망하는 마음 없이 사과할 준비가 되었습니다.

사부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흔히 모순이 생길 때, 사람의 심령(心靈)을 자극하지 않으면 소용없고 쓸모없으며 제고하지 못한다.”[1]

이튿날 아침, 처음 뵙는 선생님 한 분을 만났는데, 제가 알아보지 못하자 저를 끌어당기며 말씀하셨습니다. “어제 회의에서 얼마나 난처했어요? 그냥 화장실이나 전화 받으러 간다고 했으면 됐을 텐데, 왜 곧이곧대로 말했어요?” 선배 교사의 ‘간곡한 가르침’에 웃기만 하고 아무 말도 못 했습니다. 또 평소에 함께 아이를 데리러 가던 선생님은 저를 보자마자 깔깔 웃으며 말했습니다. “얼마나 어색하고 당황했어요?” 아이고, 만나는 사람마다 이럴까 봐 걱정됐고 학교 복도에 들어서니 모두 낯설기만 하고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사부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여러분이 알다시피 나한(羅漢) 그 층차에 도달하면 어떤 일과 마주쳐도 다 마음에 두지 않고, 속인 중의 모든 일을 전혀 마음에 두지 않으며, 언제나 싱글벙글하면서, 아무리 큰 손해를 보아도 싱글벙글하며 개의치 않는다.”[1]

이때 갑자기 차분해지며 이번 기회에 반드시 체면을 세우려는 마음을 없애버리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법이 정말 좋은 것은 문제를 만나면 자신을 수련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자신을 모순에 깊이 빠지게 할 수 없었습니다.

저는 이번 일이 거의 다 지나간 것으로 생각하고 자신의 체면을 중시하는 마음을 많이 닦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생각지 못한 진짜 광풍과 폭우가 남아 있었습니다.

며칠이 지나고, 학년주임이 화가 나서 저를 찾아왔는데 당시 제가 없었습니다. 그녀가 돌아가며 문을 박차고 나가는 소리가 아주 컸고 진동에 손잡이도 헐거워졌습니다. 그녀가 저를 찾는다는 것을 알고 급히 그녀에게 갔습니다. 화가 난 그녀는 사무실에 다른 선생님이 계시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다짜고짜 한바탕 잔소리를 퍼부었는데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며 마지막에는 심한 욕을 퍼부어 듣기 매우 거북했습니다. 사실 그녀가 화낸 것은 제가 누명을 쓴 것이었지만 저는 변명할 기회도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억지로 참다가 결국 참지 못하고 펑펑 울었는데 울음소리에 말도 제대로 못 했습니다. 제가 울수록 그녀는 더 화를 내며 소리쳤습니다. “당신은 억울하다는 생각도 하지 마라, 당신은 조금도 억울하지 않아! 나는 당신이 모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당신은 마치 교장이라도 된 듯하다!” 그야말로 듣기 힘든 말을 했는데 지금은 기억도 잘 안 납니다…. 주변에 다른 선생님들이 일하고 계셨지만 한마디 거드시는 분이 없었습니다. 당시 무척 억울했습니다. 체면도 말이 아니었는데 그래도 원래부터 있었던 체면을 다 내려놓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날 욕을 먹은 후로 약간 무감각해졌고 자신도 모르게 한 곳을 물끄러미 바라보기 시작했습니다. 나중에 그 당시 현장에 없었던 동료 선생님이 저에게 충고했는데 저는 비로소 소문이 널리 퍼졌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어떻게 하지? 생각이 하나 떠올랐습니다. ‘그녀와 한번 해보자. 그녀가 벌인 일을 모두 밝히며 윗사람에게 하소연하고 사실을 설명해보자, 직장에서 이렇게 수모를 당할 수는 없다!’

그러나 제가 곧바로 부정(否定)하자, 사부님의 말씀이 귓가에 맴돌았습니다. “일반인이 이 어찌 견뎌낼 수 있겠는가? 이런 모욕을 어떻게 참을 수 있겠는가? 그가 나를 헐뜯는다면 나도 그를 헐뜯겠다. 그가 사람이 있으면 나도 사람이 있는데, 우리 한번 맞서 보자. 속인 중에서 이렇게 했다면 속인들은 당신을 강자(強者)라고 할 것이다. 그러나 한 연공인(煉功人)으로서는 그건 한심하기 그지없다. 당신이 속인과 마찬가지로 다투고 싸운다면 당신은 곧 속인이며, 당신이 그보다 더하다면 당신은 그 속인보다도 못하다.”[1] 저는 마음속으로 ‘학년주임을 원망해서는 안 된다. 그녀는 나의 제고를 돕고 있다’라고 깨달았습니다. 이미 윗사람을 찾아가려는 생각은 없어졌지만, 학년주임을 찾아 명백히 밝히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다시 그녀가 나의 설명을 듣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 그녀가 말한 것 중에 내가 고쳐야 할 곳이 있는지 어디가 맞지 않는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저는 스스로 사사건건 자신의 주장을 내세우기 좋아하고 또 당문화(黨文化)가 있어 일을 대충 처리하는 결점을 찾아냈습니다.

결국, 저는 학년주임 사무실로 찾아가 그녀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이후에는 주의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녀가 웃으며 말했습니다. “이제부터 천천히 호흡을 맞춰봅시다.” 한바탕 폭풍우가 지나고 잠잠해졌습니다. 제가 말을 마치고 문을 나서는데 학년주임 사무실 동료 선생님 한 분이 저를 향해 웃으며 고개를 끄덕여 주셨습니다. 저는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꼈으며 이 과정에서 남들이 나를 어떻게 보든 크게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단지 업무상의 한 가지 작은 일에 불과합니다. 사부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속인 중에서 내려놓지 못하는 마음을 당신에게 모두 내려놓게 해야 한다. 어떠한 집착심이든 당신에게 있기만 하면, 각종 환경 중에서 그것을 닳아 없어지게 해야 한다. 당신에게 곤두박질치게 하고 그중에서 도(道)를 깨닫게 하는데, 바로 이렇게 수련해 온 것이다.”[1] 사부님께서 이런 생활 중의 번거로운 일을 이용하시어 저의 집착심을 제거해 주시고, 저의 마음이 더욱 탄연하고 안정되게 해 주신 것에 감사드립니다.

사부님께 감사드립니다! 대법에 감사드립니다!

주:
[1] 리훙쯔(李洪志) 사부님 저작: ‘전법륜(轉法輪)’

 

​원문발표: 2021년 10월 12일
문장분류: 수련교류
원문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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