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혜망](리징페이 기자) 지난 8월 9일, 중국공산당(중공)의 박해를 피해 탈출한 헤이룽장성 파룬궁수련자 청페이밍(程佩明)이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장기적출 경험을 폭로했다. 여러 이식 전문가들이 성명을 발표하거나 동영상을 녹화해 청페이밍의 간과 폐 일부가 적출됐음을 확인했다.
워싱턴의 인권 옹호자들은 각국 정부에 행동에 나서 중공의 생체 장기적출 만행을 저지할 것을 촉구했고, 미국과 영국의 여러 언론이 이 사건을 보도했다.
의사 “청페이밍의 좌측 간과 좌측 폐 일부 절제”
하버드 의대에서 자기공명영상(MRI) 진단 연구를 하다 파룬궁을 전파했다는 이유로 중국에서 3년간 수감된 적이 있는 미국 국적의 파룬궁수련자 리샹춘(李祥春, Charles Li) 의사는 기자회견에서 “2020년 청페이밍이 미국에 도착한 후 9차례의 다양한 의료 영상 검사를 했다”며 “CT 스캔 3회, 초음파 검사 3회, X선 검사 2회(그중 1회는 바륨 조영제 사용), MRI 검사 1회 등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약 4000장의 의료 스캔 이미지를 수집했다”며 검사 결과 “청페이밍의 간 2구역과 3구역, 그리고 좌하엽 폐의 절반이 없어졌다”고 밝혔다.
이식 전문가들, 청페이밍 강제 장기적출 확인
심폐이식 외과의사인 호주 멜버른의 데이비드 맥기핀(David McGiffin) 교수는 성명에서 “2023년 7월, 중국 이식 악용 종식을 위한 국제연대(ETAC) 수지 휴즈(Susie Hughes) 사무총장이 연락해 강제이식 피해자로 추정되는 환자의 흉부 CT 스캔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요청했다”며 “CT 스캔은 청페이밍 씨의 것이었다. 흉부 CT 스캔 결과 좌하엽 폐의 최소 절반이 절제됐음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맥기핀 교수는 호주에서 수련받은 후 미국 앨라배마주 버밍엄의 앨라배마대학교 버밍엄 캠퍼스에서 오랫동안 근무했다. 2013년 호주로 돌아와 알프레드 병원 심흉부외과 과장과 멜버른 모내시대학교 심흉부외과 교수를 맡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국제 간담췌외과 및 간 이식 분야의 또 다른 선구자인 러셀 스트롱(Russell W. Strong) 교수는 1985년 호주에서 첫 간 이식 프로그램을 설립하고 여러 분야에서 선구적인 역할을 했다. 그는 성명에서 “내가 검토한 CT 스캔 상세 내용은 다음과 같다. 간 좌측 부분(2구역과 3구역)이 없어졌다. 4구역이 존재하며 비대해졌는데, 이는 좌측 부분 절제로 인한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서는 대만 의사 딩카이팅(丁楷庭)의 평가를 담은 동영상도 상영됐다. 딩카이팅은 동영상에서 다음과 같이 평가했다.
1. 간 좌외엽 일부가 없어졌다. 구체적으로 말해 8엽 분류법으로 원래의 2소엽과 3소엽이 사라졌다.
2. 간의 4소엽과 우엽 부피가 모두 커졌다. 이러한 증가는 간 좌측엽 일부 절제 후 간 조직의 상응하는 재생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
3. 3D 재구성 CT 영상에서 간 좌엽의 국소적, 부분적 표면이 울퉁불퉁하다. 이러한 울퉁불퉁한 표면은 수술 후 남은 흉터 조직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일반적으로 간 표면을 울퉁불퉁하게 만드는 문제, 예를 들어 간경화, 간섬유화, 만성 간염, 버드-키아리 증후군 등은 보통 전체 간의 체계적인 변화를 일으켜 전체 간 표면이 울퉁불퉁해야 하는데, 청 씨의 영상에서는 국소적으로 간 좌엽 표면만 울퉁불퉁하다. 또한 간종양이나 간농양 같은 경우, 청 씨의 병력에 관련 기록이 없다. 미국 임상의사의 관찰 및 검사 보고서에서도 이런 상황은 보이지 않았다. 따라서 간 좌엽 국소 표면이 울퉁불퉁해진 가장 가능성 있는 원인은 이전의 수술 때문일 것이다.
딩카이팅은 현재 한 교육병원에서 근무 중인 내과 전문의이자 소화기내과 전문의다.
청페이밍 “박해로 세상 떠난 수련자들 위해 목소리 내고 싶어”
청페이밍은 2015년 우여곡절 끝에 중국을 탈출한 후 미국 관리들의 도움으로 2020년 태국에서 미국으로 왔다.
청페이밍은 기자회견에서 “제가 오늘 나선 이유는 저와 함께 구금됐던 수련자들 때문”이라며 “그들은 이제 목소리를 낼 수 없게 됐고, 세상을 떠났다. 우리는 누구든 살아서 나가면 그곳의 진상을 꼭 알려 세상 사람들이 듣게 하자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미국에 올 수 있었던 건 결코 쉽지 않았다. 저를 구출해 준 미국 정부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청페이밍 구출에 참여한 로버트 데스트로(Robert A. Destro) 전 미 국무부 차관보는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청 씨에 대해 일련의 의학적 검사를 하고 사례 연구를 진행해 전문가들이 전문적인 진단과 평가를 내리도록 했다”며 “그 사진들(과 증거들)은 매우 설득력이 있다”고 말했다.
데스트로는 “여러분에게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이것이 큰 문제라는 점”이라며 “이것이 단지 파룬궁에 관한 문제라고 말하지 말라. 그렇지 않다. 이것은 큰 문제”라고 강조했다.
데스트로는 미 국무부에서 민주주의·인권·노동 담당 차관보를 지냈으며, 미국 가톨릭대학교 콜럼버스 법학대학원 법학 교수다.
인권 옹호자들, 중공의 생체 장기적출 만행 중단 촉구
랜토스 인권정의재단 카트리나 랜토스 스웨트(Katrina Lantos Swett) 이사장은 성명에서 중공 정권의 초국가적 탄압에 맞서 목소리를 낸 청페이밍의 용기를 칭찬했다.
“랜토스 재단은 이전에 청 씨를 인터뷰할 기회가 있었고, 그가 납치범들의 손아귀에서 겪은 충격적인 시련에 대해 들었는데, 우리는 그의 일차 증언이 믿을 만하고 매우 충격적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오늘 제공된 자료는 중국에서 강제 장기적출의 형태로 자행되는 충격적인 인권 침해의 추가 증거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그는 “우리는 이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이러한 행위를 막기 위한 법률과 정책을 시행하도록 각국 정부에 촉구하기 위해 더 많은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산주의 피해자 기념재단(VOC) 에릭 패터슨(Eric Patterson) 박사 회장은 성명에서 “이 생존자의 진술은 강제 수술과 심각한 인권 침해의 매우 충격적인 증거를 보여준다”며 “공산주의 피해자 기념재단에서 우리는 취약 계층에 대한 강제 장기적출을 포함해 어떤 형태의 비자발적 의료 개입이나 학대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사건은 중국공산당이 자행하는 의료 만행을 다뤄야 할 시급한 필요성을 부각시킨다”며 “우리는 모든 피해자와 함께 서 있으며, 최근 도입된 ‘파룬궁 보호법’ 등의 조치를 지지하는 것을 포함해 이러한 만행을 막기 위한 강력한 행동을 촉구한다. 우리는 이러한 인권 침해를 종식시키고 가해자들에게 책임을 물리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TAC 자문위원회 웬디 로저스(Wendy Rogers) 위원장은 성명에서 “청 씨는 강제로 수술을 받아 간과 폐의 일부가 절제됐다”며 “그는 수술이 필요한 병력이 없었고 수술에 동의하지도 않았다. 따라서 이는 외과 수술적 공격으로 장기 일부가 도난당하고 고통을 겪은 사례”라고 지적했다.
그는 “내가 아는 바로는 청 씨가 외과적 공격을 당한 것은 더 광범위한 박해, 구금, 고문의 일부로, 이런 일들이 그에게 일어난 것은 그가 파룬궁수련자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TAC 공동 창립자이자 인권변호사인 데이비드 매터스(David Matas)는 “어떤 의미에서 청 씨는 장기가 적출된 전형적인 파룬궁수련자”라며 “다른 의미에서 그는 특이한 경우인데, 장기적출에서 살아남았고, 중요 장기인 간과 폐가 부분적으로만 적출됐으며, 중공 당국과 중국 본토에서 탈출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른 파룬궁수련자들과 마찬가지로 청 씨는 장기가 적출될 것이라는 얘기를 전혀 듣지 못했다. 수술 후에도 장기가 적출됐다는 얘기를 듣지 못했다.”
“청 씨의 사례는 특별하지만 그것이 보여주는 현실은 매우 일반적이다. 그가 생존해 탈출했다는 점은 드문 일이지만, 그가 겪은 고통은 파룬궁수련자들이 광범위하게 겪고 있는 잔혹한 현실을 반영한다. 청 씨의 증언은 파룬궁에 대한 박해가 강제 장기적출이라는 극단적인 수준에 이르렀음을 보여준다. 그의 경험은 개인적이지만, 이는 더 큰 문제의 일부를 드러낸다. 즉, 파룬궁수련자들의 장기를 대량으로 강제 적출해 살해하는 조직적인 범죄가 중국에서 일상적으로 자행되고 있다는 끔찍한 현실을 입증하는 것이다.”
2006년 5월, 워싱턴DC에 본부를 둔 파룬궁 박해진상 공동조사단(CIPFG)은 데이비드 킬고어(David Kilgour) 전 캐나다 아태 담당 국무장관과 저명한 국제 인권변호사 데이비드 매터스에게 중공의 파룬궁수련자 생체 장기적출 사건을 조사해줄 것을 요청했다. 2개월간의 조사 끝에 ‘중공의 파룬궁수련자 장기적출 의혹에 대한 조사 보고서’가 2006년 7월 6일 발표됐다. 보고서는 파룬궁수련자를 주 대상으로 한 체계적인 장기 약탈이라는 의혹이 사실임을 확인했다. 보고서는 또한 중국에서 정부 주도로 무고한 피해자들을 박해하는 것은 세상에서 전례 없는 악행이라고 언급했다.
원문발표: 2024년 8월 13일
문장분류: 해외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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