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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공 간첩, 미국 파룬궁수련자 감시하다 기소돼

[명혜망](왕잉 기자) 미국 법무부가 플로리다주 출신의 중국계 미국 시민 리핑(李平)을 중공(중국공산당) 간첩 혐의로 7월 24일 기소했다. 리핑은 수년간 미국 내 파룬궁수련자, 반체제 인사 및 미국 단체에 대한 정보를 중공에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죄가 확정될 경우 리핑은 최고 15년 형에 직면할 수 있다.

미국 법무부가 7월 24일 공개한 기소장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웨슬리채플(Wesley Chapel)시에 거주하는 59세의 리핑이 법무장관의 승인 없이 중공의 대리인으로 활동하기로 공모하고, 실제로 중공의 대리인 역할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일 미국 법무부 국가안보국 차관보 매슈 올슨(Matthew G. Olsen), 연방수사국 국가안보국 집행 부국장 로버트 웰스(Robert Wells), 플로리다 중부 연방 검사 로저 핸드버그(Roger B. Handberg)가 이 소식을 발표했다. 연방수사국이 이 사건을 조사 중이다.

법정 문서에 따르면, 중공 국가안전부는 중공을 위해 민간 정보를 수집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중공 국가안전부는 종종 중국 외부에 있는 ‘협력 연락망’을 이용해 정보 목표를 달성하는데, 여기에는 외국 기업이나 산업 관련 정보, 외국 정치인이나 정보 요원에 관한 정보, 그리고 이들 국가에 거주하는 중국 정치 반체제 인사들에 관한 정보 획득 등이 포함된다. 이러한 협력 연락망은 중공 국가안전부의 임무 수행을 위해 중국이 관심을 갖는 주제에 대한 연구 등 다양한 방식으로 중공 국가안전부를 지원한다.

기소장에 따르면, 리핑은 중국에서 미국으로 이민 온 미국 시민이다. 리핑은 미국의 대형 통신회사와 국제 정보기술 회사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

리핑은 이미 2012년부터 중공 국가안전부 관리의 협력 연락망으로 활동하며 중공 정부가 관심을 갖는 정보를 수집해왔다. 리핑은 국가안전부의 요청에 따라 중국 반체제 인사와 민주화 운동가, 파룬궁수련자, 그리고 미국 비정부기구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수집해 중공 국가안전부에 보고했다. 리핑은 또한 자신의 고용주로부터 얻은 정보를 중공 국가안전부에 제공했다. 리핑은 다양한 익명 온라인 계정을 사용해 국가안전부와 소통했으며, 중국을 방문해 국가안전부와 만나기도 했다.

예를 들어, 기소장에 따르면 2012년 8월 한 중공 국가안전부 관리가 리핑에게 미국 파룬궁수련자와 민주화 운동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줄 것을 요청했다. 중공은 특히 중국 내외의 파룬궁수련자들의 상황을 탐지하고자 했다. 이 요청을 받은 지 일주일도 되지 않아 리핑은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St. Petersburg)에 거주하는 한 파룬궁수련자의 이름과 개인 정보를 중공 국가안전부에 보냈다.

2015년 3월, 한 중공 국가안전국 관리가 리핑에게 그의 고용주(미국의 대형 통신회사)가 중국에 설립한 지사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줄 것을 요청했다. 3주 후 리핑은 요청받은 정보에 대해 답변했다.

 

원문발표: 2024년 7월 25일
문장분류: 해외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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