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外 지역 주간 재해 상황
[밍후이왕] 2021년 12월 4일 오후 3시경, 인도네시아 자바섬 최고봉인 스메루(Semeru) 화산이 다시 분출했다.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 발표에 따르면 스메루산(해발 3676m)이 화산 폭발 후 상공 1만 2000m까지 연기가 치솟았으며, 용암은 분화구에서 500m 떨어진 곳까지 흘러내렸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관리청(BNPB)은 일요일(12월 5일) 밤 브리핑에서 이번 재난으로 최소 14명이 숨졌고, 56명이 부상(대부분 화상)을 입고, 1300명이 대피했다고 밝혔다.
동 자바주에 위치한 스메루 화산은 자바섬에서 가장 높은 화산이자 유명 등산지로서, 인도네시아에 있는 약 130개 활화산 중 하나다. 스메루 화산은 올해 들어 지난 1월 16일도 분화했지만, 당시 인명피해는 없었다.
로이터통신은 12월 4일 스메루 화산이 뿜어낸 화산재와 자갈, 천연가스가 높은 화산 구름을 이루면서, 루마장(Lumajang)현에서 화산재가 최소 11개 마을을 뒤덮어 가옥이 매몰되고 가축이 질식해 죽었다고 보도했다.
화산 폭발로 루마강현과 말랑(Malang)시를 잇는 다리가 파괴되고 건물 여러 채가 파손됐다.
루마강현의 한 주민과 자원봉사자는 다리가 파괴된 데다 자원봉사자들도 경력이 많지 않아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스메루 화산에서 북동쪽으로 약 2000km 떨어진 할마헤라(Halmahera)섬에서 12월 5일 지진이 발생했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에 따르면 지진 규모는 6.0이다.
일본 아쿠세키섬에서 이틀간 지진 최소 91건 발생
12월 4일부터 5일까지 일본 가고시마(鹿兒島)현 도지마(十島)촌 아쿠세키섬(惡石島)에서 규모 1급~4급 지진이 최소 91건 관측됐다.
NHK는 가고시마현 도카라(圖嘉拉) 열도에서 12월 5일 오전 11시 14분경, 추정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했으며 진원지는 도카라 열도 근해인 아쿠세키섬에서 깊이 20km로, 이번 지진은 최대 규모 4급이며 쓰나미 우려는 없다고 보도했다.
12월 4일 정오 이후 아쿠세키섬에서 지진이 49건이나 지속해서 관측됐다. 12월 5일 오전 11시 30분 현재 42건까지, 이틀간 최소 91건의 지진이 발생했다.
11월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강우량 100년 만에 최고기록 경신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는 100여 년 만에 가장 습한 11월을 겪었으며 강우량은 평균의 3배에 달했다. 일부 농장주는 이번 강우의 시기가 좋지 않았으며 농사에 가장 비가 필요 없을 때 강한 비가 계속 내렸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호주 기상청에 따르면 뉴사우스웨일스주의 올해 11월 총 강우량은 이미 1917년 경신된 최고기록을 깼으며, 뉴사우스웨일스주 기상관측 이래 역대 가장 시원한 11월이었다.
올해 11월 뉴사우스웨일스 배서스트(Bathurst) 지역은 241.6mm의 강우량을 기록해 113년 전 최고기록인 195.7mm를 경신했다.
수도 캔버라, 뉴사우스웨일스주 오렌지(Orange)와 와가와가(Wagga Wagga) 지역 모두 최고 강우량을 경신했다.
11월에 계속된 비로 뉴사우스웨일스주는 서북부, 중서부, 헌터 지역, 북부 해안을 비롯한 많은 지역이 홍수를 겪었다.
호주 퀸즐랜드는 여름작물 피해가 큰 가운데 퀸즐랜드 재배지역인 번다버그(Bundaberg)가 지난 2주간 기록적인 강우량을 보였다. 현지 재배협회 책임자인 브리 그리마(Bree Grima)는 호주 방송에 “우리는 수년간 비가 오기를 기대했지만, 너무 많은 비가 내렸다. 일부 농부들은 지난 2주 동안 600mm가 넘은 비가 내렸다고 보고했다. 일부 밭에 작물이 있는 농장주는 작물 피해가 85%에 이른다고 보고했다.”라고 말했다.
재배경력이 수십 년에 달하는 일부 농장주는 이번이 그들이 본 가장 심각한 자연재해라고 언급했다.
원문발표: 2021년 12월 6일
문장분류: 해외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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