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7회] 진해 眞 善忍 국제미술전 후기
제107회 眞·善·忍 국제미술전이 10월 7일(목)~10월 10일(일)까지 진해야외공연장 전시실에서 개최되었다. 대관 담당자는 6년 전 진해만 매립지에 세워진 전시실이 진해시내에서 많이 떨어진 외진 곳이라 평소 전시관을 찾는 사람이 적다며 ‘이렇게 훌륭한 전시회가 성황리에 끝마쳐야 할 텐데’라며 걱정해 주었다. 다행히 전시장 후면에는 야외공연장과 인라인스케이트장이 인접해 있어서 금요일 밤에는 가을음악회가 열렸고, 주말에는 진해시 시민들이 나들이 겸 운동하러 많이 온다고 했다.
전시회 첫 날, 학교에 게시된 미술전 포스터를 보고 왔다며 3명의 선생님이 장애 학생 10여명을 데리고 관람하러 왔다. 평소에 그림에 소질이 있는 학생들은 유심히 그림을 관찰하며 감상에 몰두했고, 인솔교사들 또한 기대했던 것 보다 훨씬 더 감동적인 작품이라며 감탄했다. 그 외에도 도천 초등학교에서 현장 학습하러 왔던 5학년 학생들이 단체로 관람을 했고, 등산복 차림의 일반인들도 전시회장을 찾아왔다.
전시회 둘째 날, 저녁 7시부터 야외공연장에서 열리는 음악회에 오는 관객들의 발걸음이 전시회장을 거쳐 갈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비가 올 것이라는 기상예보에 대관담당자들은 ‘비가 오면 관객들이 더 많이 그림을 보러온다’고 했다. 비구름이 금방이라도 비를 뿌릴 것 같았지만 관객들이 야외공연장을 찾은 뒤에서야 서서히 비가 내리기 시작했는데, 밤 10시까지 전시장을 찾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졌다. 온화한 눈빛의 중년부부들을 비롯해 젊은 연인들, 직장 동료들, 가족단위, 친구들…..관람객들의 표정은 중국에서의 참혹한 인권탄압의 실상에 대한 놀라움과 뛰어난 그림들에 대한 감탄을 함께 보냈다. 대관담당자는 전시관을 개관한 이래 가장 많은 관람객들이 다녀갔다며 ‘참 운이 좋은 전시회’였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다른 도시에 비해 전시를 문의하는 전화가 많이 걸려왔는데, 토, 일요일에도 전시장을 찾는 관람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아 대관담당자의 바램처럼 성황리에 전시회를 마칠 수 있었다.
2010. 20.
창원수련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