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4회] 경남 진해문화회관 眞․善․忍 국제미술전 후기
지난 10월 24일부터 28일까지 진해시 장복산 기슭에 있는 오랜 전통의 진해시민회관에서 제94회 진선인 국제 미술전이 열렸다. 오랜 전통을 지닌 진해군항제로 유명한 해군의 도시 진해시는 인구 17만의 소도시지만 아름다운 한려수도의 해풍이 장복산 단풍을 물들이고 있었다.
토요일 오후 4시에 열린 개막식에 박흥길(朴興吉) 진해시 예총회장과, 불교미술의 대가인 허주(虛舟) 장영준(張令俊)화백이 축사를 했다. 박흥길회장은 파룬궁에 대한 중공의 박해진상을 예술로 승화시킨 화가들의 메세지가 잘 전달되고 있다며 파룬따파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했고, 80살을 훌쩍 넘겼지만 여전히 왕성한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장영준 화백 또한 진리를 추구하는 예술가들의 정신에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진해시 김형봉(Kim Hyung Bong)의장은 바쁜 일정관계로 오후 2시쯤 들러 그림설명을 진지하게 다 듣고는 파룬궁에 대한 좋지 않았던 편견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예술이 나아가야 할 길은 결국 인간성 회복이라며, 중공의 폭정에 고통받는 파룬궁 수련자들이 하루 속히 박해에서 벗어나길 기원했고, 파룬궁에 대한 좋지않은 선입견을 지닌 사람이 있다면 진상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진선인 국제 미술전이 일반 학생들에게도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면서, 문장영(文章榮)진해시 교육장은 각 학교에 미술전 관람을 독려하는 긴급전문을 보냈다. 인근 진해여고에 다니는 예체능반 학생들은 현장학습으로 전시실을 찾아 진지하게 그림을 감상했는데, 학생들은 중공의 파렴치함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며 하루빨리 박해가 종식되기를 기원했다.
토, 일요일에는 전시장 윗층에 있는 웨딩홀에서 5쌍이 결혼식을 해 결혼식에 참석한 하객들의 발길이 미술전시장으로 끊임없이 이어졌다. 그들은 화가들의 섬세하며 사실적인 표현력에 감동하면서 어떻게 이렇게 그림을 잘 그릴 수 있는지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였고, 진상을 알고는 진선인의 소중함을 가슴에 담아 갔다.
가족단위로 구경하러 온 관람객 중 설명을 다 들은 엄마가 아이에게 다시 한 번 그림을 둘러보며 자세히 설명해 주는 아름다운 모습도 눈에 띄었고, 무엇보다 파룬궁 박해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다가 지금에서야 알게 되었다는 사람이 다수였다. 또 마산 버스에서 우연히 미술전 관련 전단지를 받았다며 그림을 보기 위해 일부러 남편과 함께 진해까지 왔다는 부부도 눈에 띄었고, 무능한 60대 가장이라서 가족들의 눈치를 보고 산다는 두 노신사는 그림을 다 관람한 뒤 처음 전시관에 들어 올 때의 얼굴 표정과는 달리 너무나 평온한 모습으로 변하는 게 신기할 정도였다.
주말에 비해 평일에는 상대적으로 관람객이 적었지만 전시장에 온 관람객 대부분은 큐레이트의 그림설명을 진지하게 귀담아 들었다. 대부분의 관람객들은 마지막 그림까지 모두 보고난 뒤 공통적으로 얼굴이 활짝 펴지며 선량한 미소를 짓고는, 진선인의 소중함을 가슴에 새길 거라며 정중하게 인사를 한 뒤 전시회장을 떠났다.
2009. 11.
경남 수련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