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일: 2009년 08월 22일 07시 47분 59초
대만주재 한국대표부와 면담
대만주재 한국대표부에 청원서를 전달한 파룬궁 수련생 구명위원회 대만 대표 샤우숭싼(가운데)와 전 신문국 국장 야오윈즈(왼쪽).ⓒ 대기원
전세계 파룬궁 수련생 구명위원회 대만 지부는 21일 대만 주재 한국대표부를 방문해, 지난 달 한국 정부가 3명의 중국인 파룬궁 수련생을 추방한 것에 항의하고 난민 신청이 기각된 수련생의 인도적 체류를 요청했다. 한국 대표부 최용준 부대표는 대만 국민들의 파룬궁 수련생에 대한 관심을 한국 법무부에 전달할 것을 약속했다.
최용준 부대표와 30여 분간 면담한 구명위원회 대만 대표 샤오쑹산(蕭松山)은 “중국에서의 파룬궁 탄압 사례를 사진과 함께 제출해 탄압이 현재 진행중이라는 사실을 알렸다. 이밖에 최근 중국서 납치됐다 각계의 노력으로 풀려난 대만 수련생 사오위화의 사례도 설명했다”고 밝혔다. 샤오 대표는 최 부대표와 면담에서 한국 정부의 난민 승인 기준이 ‘중국에서 탄압을 받고 한국으로 망명한 경우’, ‘한국에 체류하면서 주요한 파룬궁 활동을 한 경우’라는 것을 확인했다.
면담에 동행한 전 신문국 국장 야오윈즈(姚文智)는 “한국 정부가 중공의 파룬궁 탄압을 충분히 인식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강제 추방은 논란의 여지가 있으며 개선책을 찾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 “나무를 보되 숲을 보지 못한 경우라고 할 수 있다. 수많은 파룬궁 수련생이 탄압받고 있다는 것을 직시하지 못했고 강제 추방된 그들의 처지를 누구도 보장할 수 없다는 것을 모르는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국 최용준 부대표는 “한국에 많은 파룬궁 수련생이 있고 한국 정부는 그들이 수련할 권리를 충분히 보장해 왔다”라고 밝혔다. 또 한국 정부가 파룬궁이 중국에서 탄압받고 있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대외적으로 이에 대해 논평할 입장은 아니라면서 청원서를 한국 법무부에 꼭 전달하겠다고 약속했다.
대만 구명위원회는 한국 정부의 회신을 기다리는 한편, 한국 정부 각계 부처와 해외 주재 대사관에 전화와 서신을 통해 지속적으로 호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임수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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