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일: 2008년 11월 03일
서울시립대 대강당에서 열린 파룬따파(法輪大法, 파룬궁) 수련생 심득교류회ⓒ 김국환
[대기원] 아시아 지역 파룬궁(法輪功) 수련생들의 국제 교류회가 11월 1일과 2일 양일간에 걸쳐 서울에서 열렸다. 첫날 타이완, 일본 등지에서 온 320여 명을 포함한 1200여 명의 수련생들이 서울시립대 대강당에서 수련체험담을 발표하는 교류회를 열었다. 이튿날 이들은 올림픽 공원을 출발해 잠실 종합운동장에 이르는 구간에서 시가 행진을 펼쳤다.
2일 오전, 올림픽공원에서 연공 시범을 보이고 있는 파룬궁 수련자들.ⓒ 안희태
연공을 시범 보이는 어린 파룬궁 수련생ⓒ 안희태
올림픽 공원에서 시작해 잠실 종합운동장에서 막을 내린 파룬궁 수련생의 퍼레이드.ⓒ 정인권
파룬궁은 파룬따파(法輪大法)로도 불리며 1992년 5월 13일 李洪志(리훙쯔) 선생이 중국 길림성 창춘시에서 최초로 전수한 후, 짧은 시간에 중국 전역으로 퍼져 나가 현재 전 세계 100여개 국가에서 1억 명 이상이 수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장 오는 길에 교류회에 참가하게 되었다는 히로요시 사와(33・일본) 씨. 그는 전 세계에서 같은 목표를 위해 수련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모여서 교류하는 것이 정말 신기했다며 “인생이란 무엇인가? 참 많이 고민했지만 답을 찾지 못했고 인생 목표를 알 수 없었습니다. 수련을 시작하고 나서 인생의 목적,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면 좋을지 알게 되었습니다. 그동안은 행복을 구하고자 살아 왔지만 정말 버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라고 수련을 통해서 깨달은 바를 이야기했다.
또한 그는 “장기적출에 대해 처음 들었을 때 정말 놀랐습니다. 이건 정말 전 세계에 알리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지금 병원이라든가 장기이식 관계자와 브로커에게 진상을 알리고 있다”고 밝혔다.
2일 오전 올림픽공원 앞에서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일본, 대만, 호주 등에서 참가한 파룬궁 수련생들과 국내 수련생들은 2시간 동안의 단체연공을 마친 뒤 성명서 낭독 등 공식행사를 가졌다.
한국파룬따파학회 오세열 대변인은 성명서를 통해 “1992년 파룬궁이 전해진 후 수련하는 사람의 수가 급격하게 늘자 이를 질투한 중국공산당이 탄압을 시작했다”라며 중공은 심신건강수련법인 파룬궁을 정치적 위기 때마다 이용하는 것을 중단하고, 하루 속히 파룬궁 수련자들에 대한 박해와 장기적출만행을 중지할 것을 촉구했다.
올림픽 공원에서 열린 한우축제에 참가차 강원도에서 서울로 온 박만식 씨는 “인간은 태어나서 존엄하게 살 권리가 있다. 이러한 박해가 끝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문경
시가행진에서는 국내 마칭밴드와 해외의 마칭밴드가 연합한 160명의 다국적 단원으로 구성된 악단을 선두로 하여 모둠북, 선녀팀, 연공팀, 명혜학교, 요고대, 퍼포먼스, 영정팀, 박해사진팀, 그리고 풍물패가 뒤를 이어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호응을 받았다. 특히 마칭밴드 단원들이 입은 단복은 국내에서 최초로 당나라 시대의 복장을 재현한 것이어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이날 강원도에서 한우의 날 행사에 참가하러 왔다가 행진을 본 박만식(54) 씨는 “인간의 존엄성을 무시하는 정책 자체는 없어져야 합니다. 인간은 태어나서 존엄하게 살 권리가 있다”며 이러한 박해가 끝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위성린(41) 씨는 박해 사실을 알고는 “그런 일이 있다는 것은 처음 듣는 일이다”라며 인간이 하는 일이라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다며 안타까워했다.
교회에 갔다 오는 길이라는 요셉(52) 씨. 그는 “수원역에서 사진전하는 것을 1년 전에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어요. 말로 표현할 수가 없었습니다. 중공은 베이징올림픽을 개최하기 위해서 이 사실을 감추고 있었던 겁니다. 중공이 저지르는 이런 만행을 전 세계에 널리 알려서 절대 이런 일이 일어나지 못하도록 철저히 응징해야 한다”며 중공의 파룬궁 수련자들에 대한 인권탄압 상황에 분노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희창(77) 씨는 “공산당은 지구상에 있어서는 안 되는 존재”라고 강조하며 북한에서 피난해 내려왔기 때문에 공산당의 실상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렇게 조용하게 수련하는 사람들인데 왜 공산당이 박해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파룬따파는 좋다”라는 말을 남긴 독일인 바바라와 알렉산더.ⓒ 강문경
독일인 바바라와 알렉산더는 “부산을 여행하는 중에 파룬궁행사를 보고 매우 흥미롭게 느꼈는데 서울에서 이렇게 다시 보니 정말 좋은 것 같다. 이렇게 조용하게 수련하는 사람들인데 왜 공산당이 박해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파룬따파는 좋다”라는 말을 남겼다.
호주에서 온 이 가족은 모두 파룬궁을 수련한다.ⓒ 김진태
“1~2개월마다 중공의 파룬궁 수련자들에 대한 탄압을 알리는 집회나 퍼레이드를 한다. ‘9평 공산당’이 나온 이후 영어포럼을 열었는데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참석했다. 특히 중공의 지원을 받아 인권탄압을 하고 있는 나라인 수단, 카메룬에서 온 인사들의 연설을 듣고 호주 사람들은 중공의 잔혹함에 놀랐고, 수련생들의 의지에 감동을 받기도 하였다.”
맑은 가을 하늘아래 마칭밴드의 연주소리와 금방 하늘에서 내려온 듯한 선녀들의 아름다운 미소가 거리를 지나는 시민들의 마음에 잔잔한 감동을 불러 일으켰다. 이들은 2시간여에 걸쳐 잠실종합운동장까지 시가행진을 한 뒤 “파룬따파 하오”를 다함께 외치며 이틀간의 행사를 마무리했다.
공미영 기자
http://www.epochtimes.co.kr/news/article.html?no=12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