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8월 8일(금)부터 8월 13일(금)까지 경북 영양 미술관 전시실에서 眞·善·忍 국제 미술전이 열렸다.
고추로 유명한 영양은 인구 2만의 가장 작은 군이며 군내에 신호등이 1개, 육교가 1개, 터널이 1개 뿐 인 간박(簡朴)한 향촌이다.
그야말로 두메산골 작은 마을이지만 眞·善·忍의 내포는 미술전이 열리기 전 부터 이미 전해진 것 같았다. 진상을 듣고 대법에 동화하여 미술관 대관까지 적극 도와주는 인연 들이 있었던 것이다. 바로 영양 지킴이인 경상북도 이상용 도의원과 영양여고 김경종 미술교사였다.
그리고 부근에서 꽤 이름 있는 화가인 영양미술관 관장도 있었다. 관장은 그림을 설치 할 때부터 관심을 가지고 조언을 해 주었으며 또 매일 관람객도 보내주었다. 미술관 2층 화실에서 미술지도를 하고 있는데 오는 수강생은 물론이고 심지어 다방 아가씨까지 그림을 보고 가도록 권했다.
개관 첫날부터 영양군수 마을 어른, 아이 등 상당수가 관람하였는데, 그 중 최혜자씨(70여세. 매운탕집 운영)는 그림과 같은 수련의 내용이 자기가 가야할 길이라면서 매일 「전법륜」을 읽어 보겠다고 했고, 마을 회관에 있던 노인들은 단체로 관람한 다음 그림 속 법상의 눈동자가 사람을 따라 움직인다며 신기해하기도 했다.
또, 50세 전후의 이름을 밝히지 않는 남자(경찰공무원)는 전에 어디에선가 「전법륜」을 한 번 본적이 있었는데 초대장을 받자마자 미술관으로 왔다고 했다. 그림속의 내용이 전법륜에 들어있다는 설명을 듣고 「전법륜」을 그 자리에서 구입하여 갔는데 전시 마지막 날에 다시 와서 연공동작도 배우고 갔다.
하루 종일 에어컨을 틀어 전시관 내는 추울 정도였었는데도 땀을 뻘뻘 흘리며 연공동작을 배우던 그 사람이 아직도 생각이 난다. 그 귀한 인연 내내 이어지기를 바랄 뿐이다.
2008. 8. 13.
영양 수련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