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 뤄간, 류징, 저우융캉 처벌 요구
등록일: 2008년 08월 25일
한국 파룬궁수련생들이 25일 서울 효자동 중국대사관 앞에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에게 전하는 서한을 발표했다.ⓒ 정인권 기자
한국 파룬따파 학회가 서울 효자동 중국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방한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에게 보내는 서한을 발표했다.
25일 낮 12시 30분 한국 파룬다파 학회(회장 권홍대) 임원들과 파룬궁 수련생 30여 명은 중국 대사관 앞에서 후진타오 주석에게 “장쩌민과 러간, 류징, 저우융캉 등 파룬궁을 탄압한 악인들을 사법처리”할 것을 요구했다.
서한 전달에 앞서 가진 성명서 낭독에서 오세열 학회 대변인은 “1999년 7월 당시 독재자 장쩌민은 상무위원 6명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파룬궁 인기를 질투하여 국가예산을 4분의 1씩이나 써가마 파룬궁을 탄압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파룬궁 정보센터에 따르면, 현재 수십만 명이 재판없이 중국의 강제노동소인 노동교양소에 수감되어 있으며 지금까지 고문으로 사망한 수련자 수는 3,175명에 이른다.
오 대변인은 “2001년 장쩌민은 천안문 광장에서 파룬궁 수련자 분신자살극을 조작했다가 거짓이 탄로났으며, 또한 살아있는 파룬궁 수련생의 몸에서 장기를 꺼내 매매한 후 소각하는 악행까지 저질렀다”고 말했다.
일명 ‘천안문 분신자살 조작사건’은 천안문 광장에 설치된 CCTV에 파룬궁 수련생들이 분신자살하는 장면이 잡혔다며, 중국정부가 전 세계 언론에 비디오를 배포한 사건이다. 그러나, UN교육발전기구의 비디오를 판독한 결과 연출된 것임이 드러나면서 오히려 장쩌민의 파룬궁 탄압이 정당하지 못함을 폭로하는 결과만 가져왔다.
오 대변인은 “지난 쓰촨 대지진 때 중공은 파룬궁 수련생들이 구호기금 모금 방해한다는 뉴스를 날조했다”며, “올림픽 준비과정에서도 무리한 추진으로 국민들이 불만을 갖자 부랑자들을 사주해 미국 플러싱 탈당센터를 공격하는 등 국민의 불만을 파룬궁에 덮어씌우려 했다”고 지적했다.
성명서 낭독 후 가진 기자 질의응답 시간에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파룬궁의 입장을 말해달라”는 질문이 나오자 오 대변인은 “파룬궁 수련생은 베이징 올림픽에 대해 아무런 입장도 없다. 지난 4월 27일 올림픽 횃불이 한국에 왔을 때, 파룬궁 수련생 한 사람도 나서지 않은 것이 그 증거”라고 말했다.
또, 한 기자가 “베이징 올림픽 기간에 파룬궁 탄압이 늘어났다고 했는데 그 원인이 무엇이냐”고 묻자 오 대변인은 “중국은 거짓과 폭력으로 통치해왔다. 파룬궁은 진․선․인(眞․善․忍)을 수련하기 때문에 진실만을 말한다. 거짓말 하는 사람은 진실이 폭로되는 것을 두려워한다. 올림픽 기간에 세계 기자들이 중국에 모였다. 그 상황에서 진실이 드러나면 중공은 끝장이기 때문에 진실을 말하는 파룬궁 수련생들이 두려워 더욱 심하게 탄압한 것이다”라고 답변했다.
권홍대 학회장은 “파룬궁은 몸과 마음을 닦는 수련이다. 세인(世人)들의 축제인 올림픽에 대해 어떤 입장도 없다. 다만, 중국공산당은 올림픽을 이용해 파룬궁을 더욱 탄압하고 있다. 그 부분에서 중국공산당과 범죄자들이 미운 것이지 올림픽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만약 후진타오와 만난다면 “4년 만에 1억 명 이상 수련한 아름다운 수련인 파룬궁의 명예를 회복하고, 공산당과 악인을 처벌하는 것만이 아름다운 미래와 13억 중국인들을 위하는 길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중국어 성명서 낭독은 파룬궁 수련자라는 이유로 중국 감옥에 수감되었다가 한국 내 구명운동으로 무사히 돌아온 중국교포 고성녀(32)씨가 맡아 눈길을 끌었다.
남창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