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 4월 여의도 벚꽂축제 진상행사 후기
여의도 벚꽃축제가 서울 윤중로에서 열렸습니다. 처음에는 4월 6일부터 10일까지 5일간 열리기로 되어 있었으나, 예년 보다 추운 날씨로 인해 벚꽃이 늦게 피는 바람에 4월 11일부터 20일까지로 늦춰졌습니다.
하지만, 그 덕분에 미비했던 준비를 좀더 재정비할 시간을 얻을 수 있었고, 마침 다른 행사로 바빴던 동수분들도 이번 사진전에 참여해 주실 수 있었습니다.
10일(월요일) 오후부터 시작한 사진전에는 사진을 내려놓자마자 많은 행인들이 몰려들었습니다. 아름다운 벚꽃을 구경하려고 나들이 나온 사람들은 마음의 여유 때문인지 발걸음을 멈추고 사진에 대한 설명을 꼼꼼히 읽었으며, 공산당의 인권 탄압에 대한 설명도 유심히 들었습니다. 이는 여타 진상행사와 확연히 구별되는 점이었습니다.
월요일 저녁에는 조명을 준비하지 못하여 어두웠지만, 여전히 많은 행인들이 어두운 가운데서도 사진과 글을 자세히 보았고, 고성녀씨를 구하려는 서명 운동에 많이 참여해 주었습니다. 마지막 날인 18일 오전에 간략하게 세어보니, 약 1만 5천여명의 사람들이 서명을 해주었습니다.
화요일에는 동수분들이 하나둘씩 사진전에 참석해 주셨고, 행인들도 더욱 많아졌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한나절을 큰 소리로 설명하느라 힘들었지만, 끊임없이 몰려드는 사람들과 한마디 한마디 주의 깊게 듣는 진지한 태도에 배고픔과 목마름도 잠시 접어둘 수 밖에 없었습니다. 심지어 어떤 부분에 설명이 부족하면, 직접 물어서 이해를 깊게 하시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이날도 조명을 준비하지 못했지만, 역시 많은 분들이 저녁 늦게까지 진상을 듣고 서명을 해주었습니다. 게다가 뉴스를 방송하기 위해 나온 방송국에서 전시된 사진 쪽으로 조명을 비추어 주는 행운도 잇달았습니다.
수요일부터는 행인들이 더욱 많아졌고, 특히 주말인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루었습니다. 진상을 알리는 분들도 더욱 많아 졌습니다.
예전에도 길에서 사람들에게 진상을 알리는 일은 많이 해보았지만, 이번에는 남다른 인상을 받았습니다. 우선 사람들이 여유를 가지고 나와서인지 전시된 사진들을 꼼꼼히 보았고, 발걸음을 멈추고 사진에 대한 설명과 파룬궁에 대한 탄압, 고성녀씨 사건에 대해 주의깊게 들었고, 궁금한 것은 진일보로 묻기도 하였으며,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하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동수분들도 역시 더욱 진상을 명백히 알려 사람들이 일깨우는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음을 발견하였습니다. 진지한 태도로 들으려는 수 명에서 수십 명의 사람들 앞에서 진상을 알리는 동수분들의 모습은 마치 재난을 피해 안전한 곳으로 가려는 사람들에게 배표를 판매하는 매표원처럼 보였습니다.
몇 달간 제가 야외 진상행사를 해온 경험을 돌아볼 때, 처음에는 전단지를 사람들이 발견할 만한 곳에 놓아두다가 그 다음에는 말없이 내밀기만 했고, 그 다음에는 한두마디 말과 함께 전단지를 나누어주다가 점차 더욱 많이 이야기하고, 전단지에 의존하기보다 말로 그 사람이 명백히 진상을 알도록 하였으며, 최근에는 다수의 사람에게 진상을 알리는 데에 이르렀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한 가지 놀라운 점을 발견했습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어떤 동수분이 처음에는 전단지만 나누어주시다가 오후부터는 여러 명의 사람들에게 말로써 진상을 명백히 알리게 된 것을 보고서 이번 행사가 많은 사람들에게 전면적으로 진상을 알리는 기회인 동시에 한 사람의 수련자가 대단히 크게 제고하는 수련마당인 것을 더욱 절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행사기간에 어려움도 있었지만, 많은 분들의 지지와 선념으로 별사고 없이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어떻게 하면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겠다거나 혹은 외부의 세인들에게 의지하려는 마음을 버리고, 어떠한 기회든 이와 관련된 세인들에게 미래를 선택하는 기회를 주고, 스스로의 집착을 내려놓고 선념으로 떳떳하게 나아갈 때, 문제가 생긴 곳에 진상을 알릴 때, 발 밑에 길이 열리듯 장애를 돌파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일로 인해 많은 것들을 깨닫고 제고할 수 있었습니다.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이번 행사가 여타 행사와는 아주 많이 달랐기 때문에 더욱 많은 동수분들이 마땅히 하셔야 할 것을 하실 수 있기를 무척 소망했는데, 자신의 부족한 점과 기타의 어려움으로 이를 잘 전달하지 못하여, 동수분들께서 각자의 위덕을 수립하는 기회를 놓치게끔 하지 않았는가 하는 점입니다. 이번 경험을 발판삼아 앞으로 남은 기회를 더욱 소중히 여기고 잘 걷도록 하겠습니다.
2005. 4. 18.
서울수련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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