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경찰.검찰 자유게시판의 중부뉴스 권중섭 기자님의 글입니다
손 지사 파룬궁 비방발언으로 곤혹, 대선가도 이상기류
“손 지사의 외면이 사태를 키웠다”, 한국법륜대법학회
손학규 경기지사가 전 세계적으로 1억명 이상의 회원이 가입한 중국의 유명 심신수련 단체인 ‘파룬궁’ 비방 발언으로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한국의 파룬궁 단체인 ‘한국법륜대법학회’는 손 지사의 이 같은 발언이 자신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손 지사를 검찰에 고발하면서 당내 인사들과 전국적 지지세력 확보를 위해 각종 정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는 손 지사의 대선가도에 이상기류가 흐르고 있다.
한국법륜대법학회는 손 지사가 국회의원 재직 때인 지난 2001년 12월 20일 중국대사관이 당시 국가 주석 장쩌민의 불법적 파룬궁 탄압을 정당한 것으로 거짓 선전하기 위해 기획 개최한 ‘사교반대 인권수호 사진전’에 참석했다.
이날 손 지사는 중국관영 신화사통신 기자와 인터뷰하면서 파룬궁을 사이비 종교로 비방했다는 것이다.
손 지사는 “이 그림전시회는 나로 하여금 파룬궁의 ×××종교의 본질을 똑똑히 보게 하였으며 이런 ×××종교는 절대로 그것으로 하여금 번식하고 널리 퍼지게 해서는 안된다”고 말해 전 세계 파룬궁 지지자들의 거센 비난을 샀다.
파룬궁을 근본적으로 부정하는 이 발언은 당시 중국의 중국망, 인민망 등 인터넷 매체와 중국의 법제일보, 대양신문 등 주요 언론에 그대로 발표됐고, 한국법륜대법학회는 파룬궁과 전 세계 1억 명 이상의 수련자들의 명예를 크게 훼손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근 이 소식을 접한 한국법륜대법학회 측은 원만한 사태해결을 위해 한 달 이상을 기다리며 손지사측과 면담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한국법륜대법학회 측은 정중한 서한을 발송하기도 하고, 팩스로 면담 신청을 하기도 하였으며, 수십 차례 전화 통화는 물론, 도청게시판에 글 올리기, 그리고 직접 찾아가 장시간 기다리기 등 선의로 취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손 지사와의 대화를 시도했으나 손 지사 의 측근은 대화를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한국법륜대법학회는 이러한 손지사의 대화거부에 대해 최후통첩으로 지난 2004년 12월 27일과 28일, 30일 사흘 동안 도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기자회견을 통하여 손지사의 의사표시를 요구하였으나 묵묵부답, 결국 지난 1월 7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수원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
한국법륜대법학회 관계자는 “손학규 지사를 형사고발하고 발언의 공개 취소와 사과를 요구하는 목적은 한 개인을 곤경에 처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파룬궁의 훼손된 명예를 회복하고 파룬궁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음으로서 모든 국민에게 파룬궁의 진실한 면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번 사태를 여기까지 확대시킨 모든 책임은 손지사측에 있다는 것을 분명히 밝혀둔다”며 “손 지사는 늦었지만 사태의 본질을 파악하고 사태가 더 악화되기 전에 대화의 장으로 나와 모든 수련생이 납득하고 수긍할 만큼 발언의 공개취소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손 지사가 우리의 요구를 계속하여 무시하고 책임을 회피하려한다면 이 사건은 전 세계 수련원생에게 알려질 것”이라며 “이에 대한 모든 책임은 손지사가 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지난해 12월부터 현재까지 도청정문, 후문을 오가며 1인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며 “외부에서 봐도 좋지 않은 분위기라 빨리 매듭지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파룬궁 측에서 명예훼손을 했다 하지만 공소시효가 지나 별 의미는 없다”며 “2001년에 발생된 것을 지금에 와서 들먹거린다는 것은 또 다른 의도가 있지 않겠느냐”고 말해 정치적 의혹을 제기했다.
중부뉴스 권중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