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파룬궁 세미나를 마치면서
11. 24. / 서울수련생
지난 11월 15일 월요일, 오후 4시부터 약 2시간 가량 서울대학교에서 파룬궁 세미나가 진행되었다. 세미나를 듣기 위해 한두 명씩 들어올 때마다 너무나 반가워서 가슴이 벅찼다. 이날 온 사람들은 학교 학생들과 고시생 등 모두 9명이었는데, 모두 포스터나 현수막을 보고 스스로 관심을 갖고 찾아온 사람들이었다.
세미나는 한 시간의 공법 소개와 한 시간의 연공동작 지도로 진행되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끝까지 열심히 배웠고, 매우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우리 행사 이후에도 세미나실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있어, 시간에 쫓겨 행사를 서둘러 끝마치느라 연공장을 제대로 알려주지 못한게 아쉬웠지만, 그 중 두 학생은 세미나 후 막 개설한 학교 내 실내연공장에서 일주일에 두번 같이 연공을 하고 있다.
세미나를 개최함으로서, 이 기회를 통해 인연있는 사람들이 법을 얻었을 뿐만 아니라, 학교 구석구석에 포스터를 붙이고 홍보를 하여 학생들이 ‘파룬궁’에 대해 적든 많든 한번쯤 다시 인식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급하게 세미나를 준비하다 보니, 생각지도 못한 문제가 발생하였다. 세미나 준비 과정은 대부분 포스터를 붙이고, 플랜카드를 거는 등 홍보를 하는 것이었는데, 예를 들어 누군가 우리가 건 5개의 플랜카드 중 3개를 잘라 가버린 것이라든지, 곳곳의 포스터를 떼어버린 것 등이다. 광고를 싣기로 몇 번이나 확인했던 학교신문은, 전례 없이 그 주에만 내부사고가 발생하여 발행되지 않았다.
이러한 일련의 일들이 발생함으로 인하여, “수련의 엄숙함”과 “중생구도의 책임감”을 더욱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고, 나의 수련상태가 이러한 환경에 그대로 대응됨을 느꼈다. 우리의 일사일념, 매 행동이 모두 길고 긴 시간, 이 순간을 위해 기다려온 중생들의 미래를 결정짓는 것으로, 일체를 순정한 마음으로 대해야 함을 각성했다.
평상시에 학교환경과 인연있는 학생들에 대한 정념이 많이 부족했는데, 앞으로는 소홀히 하지 않아야겠고, 이번을 계기로 세미나도 주기적으로 열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포스터를 붙이는 등의 과정이 시간과 노력을 많이 요하는 것이기는 하지만, 한번에 한 명이 오든 두 명이 오든, 한 학기에 한번 정도는 하면 좋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이번에 세미나를 준비하면서 사람의 집착이 많이 표출되었고, 또 알 수 없는 불안감과 두려움도 나왔는데, 다행히 많은 동수분들이 준비과정과 당일 행사를 정념으로 도와주셨다. 진정으로 감사를 드린다.
마지막으로 사부님의 ‘애틀랜타 법회에서의 설법’의 구절로 끝을 맺는다.
“현재 매분 매초가 모두 주요하다. 이 한 단락 시간을 지나치면 바로 일체를 지나치게 된다. 역사는 다시 오지 않는다. 우주의 역사, 삼계의 역사는 이미 그렇게 많고도 그렇게 오래고 먼 연대를 걸어 지나왔다. 중생들은 모두 무엇을 기다리고 있는가? 모두 무엇 때문에 여기에서 살고 있는가? 바로 이 몇 년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어떤 수련생은 오히려 이 몇 년 중에서 생명을 황폐시키고 있으며 다그칠 줄 모르는데, 그러나 당신은 오히려 어깨에 중생과 역사의 그렇게 큰 책임을 짊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