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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8일 검단산 진상 후기

하남지역 수련생들은 매주 일요일마다 지역내 검단산에서 홍법과 진상활동을 하고 있다. 2003년 여름부터 시작하여 거의 매주 빠지지 않았지만, 너 댓명의 인원으로만 유지하고 있었다.

2004년 3월 28일, 점점 흐드러지는 개나리, 목련 등의 봄꽃과 더불어 검단산 진상활동에 새바람이 불었다. 바로 동부보도소의 최초 공식행사로서, 24인의 대법제자들이 함께 하여 검단산진상활동이 이루어진 것이다.28일 일요일 아침 10시30분, 검단산 입구의 애니메이션 고등학교 앞에서 집결한 수련생들은 먼저 온 차례대로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산행을 시작했다. 목적지는 검단산 내 4개의 헬기장중의 하나인데 한시간여 정도의 산행이 필요했다. 그 동안 진상활동을 해왔던 장소는 그다지 높지 않은 등산로 초입 부분이였는데, 그곳은 여유공간이 좀 좁은 편이었다. 그렇기에 이번에는 제법 널찍하고 평평한 평지가 있는 헬기장 한 곳을 선택하기로 하였다.

아침 햇빛은 마치 초여름을 연상케할 만큼 따사로 왔고, 대법제자의 행보를 지지하듯 맑고 투명했다. 하남내 동수분들은 물론, 서울 동부와 강남지역 그리고 멀리 수원지역에서까지 동수들이 모여들자 반가운 마음과 함께 설레이기 조차 하였다. 아직 채 한 돌을 지나지 않는 갓난아기로부터 많기로는 70대의 어르신까지 나이대도 다양했다.

모두들 오랜만의 산행인데다, 날씨조차 근래들어 가장 더운 날씨여서 처음 한동안은 발걸음이 도무지 무겁기만 하였다. 그러나 요만한 산행조차 힘들어 주저앉는다면 어찌감히 정법시기대법제자라 할 수 있겠는가. 동수들의 눈빛은 힘든 중에서도 결의를 다지는 듯 했다.

12시가 다 되어서야 목적지에 도착한 수련생들은,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도 잠시도 쉬지않고 곧바로 한쪽 자리를 잡아 연공 시범을 시작했다. 연공기를 통해 아름다운 연공 음악이 산 전체로 울려퍼져 나갔고, 또 고요한 심태로 우아한 공법시범이 시작되자, 여기저기 둥우리지어 모여쉬고 있던 등산객들은 일제히 시선을 집중시켰다. 벌써 몇몇 동수분은 주위로 몰려든 등산객을 모아 1장부터 4장까지 공법을 지도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사람들은 모두 마치 우리 대법제자들을 기다리기라도 한 것처럼, 조용한 가운데 진지하고 열성적인 모습으로 연공을 따라하였고, 가까이 오지 못한 먼 거리에서도 개별적으로 연공동작을 열심히 좇아하는 사람들이 보였다.! 이동식테이블을 펼쳐 만든 홍보대위에는 각종 진상책자와 시디를 집어들고 진상을 듣고자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그러나 40여분간 진행된 활동은 그 곳에 상주하던 산림감시원의 제지를 받게 되어 더 이상 계속할 수가 없게 되었다. 사전에 행정기관의 승인을 받아야지만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예기치 않은 교란이었는데, 수련생 모두는 동요없이 곧바로 점심만을 먹고 장소를 이동하기로 결정했다. 준비한 김밥과 떡, 과일 등을 감사하면서 먹고 ‘師父您好’라고 적힌 플랭카드를 배경으로 사부님께 보내드릴 사진도 찍었다.

산기슭을 돌아내려 오면서 나무의자 몇 개가 있는 다소 평평한 공간에 진상장소를 새로이 만들었다. 특별한 지휘없이도 수련생들은 스스로가 있어야할 자리를 찾아, 몇은 준비해간 진상블라인드를 설치하고 몇몇은 적당한 곳에서 연공시범을 준비하고, 또한 몇은 진상홍보물테이블에 앞에 서서 모여드는 등산객들을 향해 구도의 의지를 모았다. 이번에는 처음의 헬기장에 비해 무척이나 좁은 공간이었지만, 사람들은 언덕을 내려오며 보이는 대법제자의 연공시범과 홍법에 귀를 기울이고 시선을 집중했으며, 또 발조차 한번 떼지않고 지켜보는 이들도 많았다. 눈을 감고 5장공법 시범을 보이는 중에는 그 모습이 아름답다고 감탄하는 목소리들이 섞여들려 왔다. !

동수들의 정체적인 협조가 상화한 분위기로 주변을 압도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3시가 넘어서 모든 진상활동을 무사히 마무리하고 산을 내려왔다. 하산 후 동부보도소의 최초공식행사라는 중대한 의의도 지닌 오늘의 진상활동의 끝으로, 근처 식당에서 동수간의 간단한 교류를 가졌다.

세상의 모든 생명만이 아니라 환경조차도 오직 정법을 위해, 반본귀진하여 신의 서약을 실현하려는 사람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 하였다. 산을 오를때 아마도, ‘좀 낮은 장소를 선택했으면 덜 힘들텐데’ 또는 ‘이렇게 긴시간 등산이었다면 안왔을 텐데’ 라고 잠시 심령의 동요가 있었을 동수들도 분명히 있음을 안다. 그러나 생각해보건대, 보이는 것은 진실의 일부분일 뿐으로 보이지 않는 것을 또한 드러내 표현해 주는 것이다. 곧바로 우리의 마음을 바라보고, 그 안을 향해서 찾았을 때, 이는 보이는 등산의 어려움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집착심과 ‘나를 위하는 사심’으로 부터 빚어진 것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가 공동정진하여 정체적으로 협조해서 진상을 할 때, 공동으로 제고되는 모습을 깨달을 수 있었다. 이로부터 변화된 심태는 사람들에게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주었으니, 이것이 곧 대법제자가 법을 실증하고 원용시키고 있는 것이 아닌가.

결국 오늘 중생구도의 검단산 진상활동은, 이제 막 출발하는 동부보도소의 항해에 하나의 큰 돛을 올린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수원보도소 동수들을 비롯한 참여하신 모든 동수분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2004. 3. 29.

 

하남 수련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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合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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