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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고 3대 시기의 천명관(天命觀)에 관해(9)

[밍후이왕] 이른바 “천명이 수시로 변한다.”라는 것은 높고 높은 하늘은 못 하는 것이 없으며, 그가 ‘천명’을 어느 왕조에 부여하거나, 또는 회수해 다른 왕조에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천명은 영원한 것이 아니며, 이동할 수 있었다.

그런데 주나라 사람에게 천명의 이동은 우연하거나 멋대로인 것이 아니라, 원인이 있고, 근거가 있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천명의 이동을 초래하거나, 결정하는 원인과 근거는 도대체 무엇이었을까? 천명의 이동에 따른 권력을 하늘이 아닌, 군왕이 장악하는 것이라면, 하늘에 대한 군왕의 태도나, 혹은 하늘에 대한 공경 여부가 천명의 이동을 초래하고 결정하는 원인과 근거가 될 것이다. 하늘을 공경하면 군왕이 하늘의 보살핌을 얻고, 천명을 획득, 보유해 왕조가 계속될 수 있었다. 하늘을 공경하지 않으면 군왕이 하늘의 징벌을 받고, 천명을 잃어 왕조가 멸망할 수 있었다.

‘상서(尚書) 감서(甘誓)’의 기록을 보면 유호(有扈) 씨를 토벌하기 전, 하나라 계 왕은 여섯 군데의 장수를 소집해 전쟁 동원령을 발포했다. 그가 말했다. “유호 씨가 오행(五行)을 업신여기고 삼정(三正, 고대 중국 역법(曆法)의 세 가지 정월(正月). 하(夏)는 건인(建寅), 은(殷)은 건축(建丑), 주(周)는 건자(建子)의 달을 정월로 함)을 게을리하여 내버렸다. 하늘이 그의 명을 없애고자 하니, 오늘 오로지 하늘의 벌을 삼가 행하노라.” 뜻인즉, 여섯 군데의 장졸에게 선포하노니 유호 씨가 하늘의 뜻을 거역하고, 금, 목, 수, 화, 토의 오행을 얕보고, 우리가 반포한 역법을 게을리하고, 심지어 포기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하늘이 그들의 국운을 끊으니, 지금 내가 하늘의 명령을 받들어 그들을 징벌한다는 것이다. 하늘이 유호 씨를 징벌하는 까닭은 그들이 하늘의 뜻을 위반하고, 하늘을 공경하지 않은 데 있음을 알 수 있다.

‘상서(商書) 중훼지고(仲虺之誥)’의 기록에 따르면 상나라 탕왕이 하나라 걸왕을 대체한 후, 대신인 중훼(仲虺)가 하 왕조 멸망의 원인을 해석하며 말했다. “하나라 왕에게 죄가 있고 그가 하늘을 기만하므로 내려갈 것을 명했다.” 뜻인즉, 하나라 걸왕이 천명을 핑계로 백성을 학대하고 하늘을 공경하지 않는 대죄를 범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상 왕조는 왜 망했을까? ‘상서(尚書) 태서(泰誓)’의 기록을 보면 무왕이 주왕을 토벌할 때 여러 제후에게 말했다. “지금 은(상)나라 주왕이 부인의 말을 듣고 스스로 하늘과 단절했다.” 그래서 지금 자신이 하늘의 징벌을 받들어 집행한다는 것이었다. ‘일주서(逸周書)’에도 무왕이 토벌할 때 주왕에게 죄를 돌리며 한 말이 있다. “은(상)나라의 마지막 자손인 주왕은 탕왕의 공명정대함을 어지럽히며 신명을 업신여겨 제사를 폐기하고, 상나라 백성을 포악하게 다루어 혼란스럽게 했다.” 뜻인즉, 상나라 주왕이 상제에게 제사를 올리지 않고, 천지신명을 심각하게 모욕하므로 무왕의 주왕 토벌은 천명을 밝히기 위함이라는 것이다. 상나라의 멸망도 마찬가지로 하늘을 공경하지 않아 초래된 것임을 알 수 있다.

바로 그래서 탕왕의 현명한 재상 중훼가 탕왕에게 진언했다. “하늘의 도를 공경하시고 받드시어 천명을 영원히 보존하시옵소서.” 뜻인즉, 하늘의 도를 공경하고 숭상하여야만 천명을 영원히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도 주나라 시대의 천명사상 중에서 이전과 다른 새로운 내용이다. (계속)

 

원문발표: 2019년 8월 13일
문장분류: 천인사이>문사만담
원문위치: http://big5.minghui.org/mh/articles/2019/8/13/90469.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