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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고 3대 시기의 천명관(天命觀)에 관해(2)

[밍후이왕](전편에 이어) 현재 중국인과는 다르게 상고 3대 시기의 중국인은 모두 신을 믿었다. 그들이 믿는 신 중에는 자연신도 있었고 조상신도 있었지만, 자신들을 지배한다고 여겨지는 전지전능한 지고지상의 신도 있었으니 곧 최고의 신이었다. 그러나 상(商), 주(周) 양대에 사람들이 이런 신을 지칭하는 말은 완전히 통일되지 않았다. 상나라(은나라) 사람은 최고의 신을 보통 제(帝), 또는 상제(上帝)로 칭했고, 주나라 사람들은 대부분 천(天)으로 칭했다. 비록 호칭은 달랐지만, 제, 상제와 천의 실질적인 내용은 모두 같이 최고의 신을 가리키는 것이었다.

고대 3대의 사람들이 신들 중 최고의 신으로 여겼던 ‘제’와 ‘천’은 만물을 육성하고 편안하게 할 뿐 아니라 세상의 모든 것을 주재하며, 자연계의 바람과 비, 천둥과 번개, 홍수와 가뭄, 농작물의 생산과 수확, 그리고 왕조의 흥망성쇠, 사람의 빈부귀천, 길흉화복을 포함해 빠뜨리는 것 없이 모든 것을 안배하며 천의(天意)와 천명(天命)을 결정했다. 그런 인식이 상고 3대 시기 천명관(天命觀)의 핵심을 이루었으니 ‘첫 번째 원리’라고도 할 수 있다.

상나라 시대를 예로 들자면, 당시의 국왕과 귀족은 갑골로 점을 쳤을 뿐 아니라 점친 결과를 갑골에 새기기도 했는데, 이런 갑골문자가 중국 최초의 문자였고, 상나라 사람들의 천명관을 연구할 수 있는 확실한 자료가 됐다. 이런 문자를 볼 수 있었으므로 상나라 사람들은 만물에 영이 있는 시대를 살면서 천신(天神), 지신(地神), 인귀(人鬼)를 신봉했다. 그중 천신은 바로 천상의 모든 자연물, 주로 해, 달, 별, 풍백(風伯), 우사(雨師), 뇌신(雷神) 등을 감화시키는 존재였다. 지신은 바로 지상의 모든 자연물, 토지신, 오곡신, 산, 강, 바다와 만물을 감화시키는 신이었다. 인귀는 곧 역사상 인물이 사후에 신격화된 것으로, 선조(先祖), 선사(先師), 공신(功臣), 그리고 기타 역사 인물이었다. 한편 ‘제’와 ‘상제’는 곧 자연신과 사회신이 합쳐져 추상적으로 승화된 존재로서, 자연과 인간사회를 초월해 천신, 지신, 인귀의 위에 존재했으니 절대권력의 화신이었다. 마치 작고한 후허우쉬안(胡厚宣)의 말과 같다. “은나라 사람의 마음속에서 상제는 대자연의 바람, 구름, 번개, 비와 홍수, 가뭄을 주재하고 벼의 성장과 농사의 수확을 결정했다. 그는 천상에 있으면서 성읍에 뭔가를 내릴 수 있었고, 비록 천상에 있지만, 인간에게 복과 재난, 질병을 내릴 수 있었으며, 은왕을 직접 보호하거나 징벌할 수 있었다. 제는 심지어 명령을 내려 인간의 모든 것을 지휘할 수 있었다. 은왕은 대부분의 제사와 명령을 행할 때 반드시 제(帝)의 의지를 추측해 따라야 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제’는 우선 초자연적인 힘을 가지고 바람과 비를 부리며 자연계를 지배했다. 무정(武丁, 은나라 23대 왕) 시기에 “상제가…빨리…내려”라는 점괘가 나왔다. 조경(祖庚, 무정의 아들), 조갑(祖甲, 조경의 동생) 시기에는 “형…상제가…나와”, “북을 다섯 번만 치고…상제가 만약 왕이라면…가호가 있다”, 그리고 “점을 치니, 올해 3월 상제가 많은 비를 명령했다”, “점을 치니 상제가 올해 13월(윤월)에 천둥을 명했다”, “다음 계묘일에 상제는 바람이 아닌 저녁 안개를 명했다”는 점괘가 있었다. 점괘 속 ‘상제’의 신력이 강대해서 해, 달, 별, 바람, 비, 천둥, 번개 등 많은 신이 그의 지휘에 따랐음을 알 수 있다. 그는 비와 바람과 번개를 명할 수 있었다.

이 밖에도 ‘제’는 또 인류사회를 통제했는데, 그는 명령을 내려 인간의 일체를 지휘할 수 있었고, 명령으로 인간의 일체에 간섭하며 인간에게 복과 화를 내릴 수 있었다. 만약 “무신일에 점을 치니, 1월에 제가 나에게 화를 입힌다”, “제가 꺾임(摧)을 내린다(摧는 원래 새에 의한 피해를 뜻하나 재해라는 뜻으로 확대됐다)”, “제가 이 도읍을 폐하였으므로(이 도시를 멸망시켰으므로)”, “점을 치니, 제가 나를 근면하게 했다” 등 점괘가 나왔다면 그 뜻은, ‘제’가 사람에게 재난이나 해를 입힌다는 것이다. 점괘가 또 “점을 치니, 제가 다만 왕에게 질병을 내렸다”, “왕이 도읍을 세우니 제가 나를 보호할 것이다”, “내년에 제가 영원함(좋은 뜻)을 내리니 조을(祖乙, 상나라 14대 왕) 집정 10월에 점을 친다”, “제가 나를 보호한다” 등의 뜻은, ‘제’가 사람에게 복을 주고 보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상제가 대외 정벌의 승패를 주재하고, 은왕을 보호하거나 화를 입힐 수 있고, 은왕의 길흉화복을 장악했으므로 은왕은 군사행동을 할 때 반드시 먼저 상제의 보호 여부를 점쳤다.

(계속)

 

원문발표: 2019년 7월 25일
문장분류: 천인지간>문사만담
원문위치: http://www.minghui.org/mh/articles/2019/7/25/390460.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