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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고 3대 시기의 천명관(天命觀)에 관해(1)

[밍후이왕] 사마천(司馬遷)은 중국 역사상 가장 유명한 역사학자다. 그의 ‘사기(史記)’는 ‘24 역사서’ 중 으뜸으로 꼽히며, 중국 역사상 최초의 기전체(紀傳體) 통사(通史)로서 위로는 상고 전설 속 황제(黄帝) 시대부터, 아래로 한 무제 태초 4년에 이르는 3천여 년 역사가 기록돼 있다.

‘사기’를 언급하면 수많은 사람이 안다. 당시 사마천은 이 거작 집필에 전념하던 중에 한 무제에게 죄를 지어 궁형(거세) 판결을 받았다. 그는 슬픔과 분노에 사로잡혀 수차례 담장 위에서 목숨을 끊으려 했다. 그러나 아직 ‘사기’가 완성되지 않은 것을 생각하며 그런 마음을 버렸다. ‘사람은 결국 죽어야 하지만 어떤 목숨은 태산처럼 무겁고, 어떤 죽음은 깃털처럼 가볍구나. 내가 만약 이렇게 죽는다면 깃털보다 가볍지 않겠는가? 나는 반드시 살아서 이 역사서를 완성할 것이다!’그는 생각이 여기에 미쳤고 온 힘을 다해 자신을 억누르며 개인의 치욕과 고통을 모두 마음 밑바닥에 묻은 채 깨끗하고 반듯한 죽간을 펼쳐놓고 예서로 한 자씩 써 내려갔다. 그렇게 해서 사마천은 굴욕 속에서 울분을 저작에 쏟았다. 그는 꼬박 18년을 애쓴 끝에 나이 60세 되어 마침내 52만 자의 거작 ‘사기’를 완성했다.

그렇다면 사마천은 도대체 왜 일생의 심혈을 송두리째 소진하고 자신의 생명을 바치며 ‘사기’를 완성했을까? 그의 말에 의하면 목적은 바로 “하늘과 사람 사이를 연구하고, 고금의 변화에 통달해 일가의 말을 이룬다”[한서(漢書)-사마천전(司馬遷傳)]는 것이었다.

이른바 ‘하늘과 사람 사이를 연구한다’라는 것은 바로 하늘과 사람의 관계를 탐구하는 것이다. 사실 이것은 사마천과 그를 대표로 하는 고대 중국 역사학자의 일대 연구 목표였고, 동시에 중국 전통문화의 시작에서 끝까지 전체를 꿰뚫는 하나의 중심 줄기이자 커다란 주제였다.

예를 들어 동중서(董仲舒, 전한 중기의 대표적 유학자)는 한 무제가 대책을 묻자 곧 이렇게 대답했다. “신이 사안을 보건대 ‘춘추(春秋)’에서는 전대에 일어난 일을 살피면 하늘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안다고 했으니 몹시 두려운 일이옵니다.” ‘하늘과 사람 사이의 관계’도 바로 같은 뜻으로, 동중서가 내놓은 대책의 기본 내용이었다. 동중서와 같은 시대에 ‘춘추’를 공부해 재상에 오른 공손홍(公孫弘)은 한 무제에게 유학 교육을 건의하며 말했다. “조서와 율령을 살펴보니 하늘과 사람의 구분을 분명히 하고, 고금의 지식에 밝으며, 문장은 우아하고, 훈계하는 내용이 깊고도 두텁사옵니다.”[사기-유림전(儒林傳)] 그러나 일반적인 관리는 이런 것을 알 수 없었고, 그래서 유학의 인재를 배양해야 했다. 이는 곧 하늘과 사람의 구별, 하늘과 사람의 사이를 잘 알게 하는 것이었고 유가 학문의 기본 방향이었다. 서한 말기의 유명한 유학자 양웅(楊雄)도 말했다. “성인은 신(神)을 보존하고 지극한 것을 찾아 천하를 순조롭게 하여 천하에 이익을 가져오며, 하늘과 사람 사이를 화목하게 해 간격이 생기지 않게 한다.”[법언(法言)-문신(問神)] 삼국 한위(漢魏) 시기에 이르러 하안(何晏, 위나라 학자)도 왕필(王弼, 위나라 학자)을 칭찬하며 말했다. “만약 이 사람이라면 더불어 하늘과 사람의 관계를 논할 수 있다.”[세설신어(世說新語)-문학(文學)] 하안이 집필한 ‘논어집해(論語集解)’도 당시의 유림을 이끌었다. 북송의 유명한 철학자 소옹(邵雍)도 이렇게 말했다. “배움이 하늘과 사람에 미치지 않으면 배웠다고 하기 어렵다.”[황극경세서(皇極經世書)-관물외편(觀物外篇)]

수천 년 동안 하늘과 사람의 관계라는 주제를 둘러싸고 사람들은 깊은 탐구를 했고, 중화문화의 사상 관념 체계를 세웠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하늘의 뜻을 본다고 말하거나 천명사상(天命思想)이라고 한다. 한편 하(夏), 상(商), 주(周)의 상고 3대는 중국 천명관발전 역사상의 명확한 문헌 자료를 연구할 수 있는 최초의 단계였는데, 중국 고대 천명관의 발원이었다고도 말할 수 있다.

그렇다면, 당시 중국인은 하늘과 사람의 관계를 도대체 어떻게 대했을까? 다음 회에 이어진다.

(계속)

 

원문발표: 2019년 7월 24일
문장분류: 천인지간>문사만담
원문위치: http://www.minghui.org/mh/articles/2019/7/24/39047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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