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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 전통 미덕 이야기(효도편) 3, 민손의 갈대꽃 옷

[밍후이왕] [중국 투고] 춘추전국 시기 노나라에 성이 민(閔)이고 이름은 손(損), 자는 자건(子騫)인 사람이 있었다. 그는 어릴 때 어머니를 불행하게 여의었고 아버지는 후처를 맞았다. 계모는 잇달아 남동생 둘을 낳았다.

계모는 평소 자건을 잘 대하지 않았다. 자기 친자식들은 솜옷을 입혀 따뜻했기 때문에 밖에서 놀아도 추운 줄 몰랐지만, 자건에게는 갈대꽃을 넣은 옷을 입혔다. 엄동설한에 찬바람이 뼈를 에일 시기, 자건은 늘 얼어서 사지가 뻣뻣했고 낯빛이 퍼렜다. 그러나 이러한 차별에도 자건은 원망하는 말 한마디 없었다.

몹시 추웠던 어느 겨울날, 자건의 아버지가 밖에 일 보러 가면서 자건에게 가차(駕車)를 몰게 했다. 엄동설한에 갈대꽃 옷을 입고 어찌 극심한 한기를 감당할 수 있으랴! 자건은 두 손이 얼어 뻣뻣해지고 입술도 파랗게 되었다. 찬바람이 한 가닥 불어오는 바람에 자건은 몸이 심하게 떨리다 실수로 고삐를 놓쳤고, 가차가 심하게 흔들렸다. 자건은 가차를 뛰어나게 잘 몰았지만, 그날 큰 실수를 하고 말았다. 뒤에 앉은 아버지는 몸이 심하게 흔들리자 매우 화를 내며 그에게 채찍을 날렸다. 그 바람에 자건의 옷이 찢어져 갈대꽃이 흩날렸다. 아버지는 보자마자 안색이 크게 변해 눈물을 흘렸다. 자건의 ‘솜옷’ 속에는 갈대꽃뿐이었다. 솜이라고는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다. 이 추운 겨울을 어떻게 견딜 수 있겠나. 아이가 엄동설한에 이렇게 얼어 고통받는 것을 본 아버지는 자신이 아비의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고, 또 동침하는 아내의 품행이 이처럼 악랄해 의붓자식을 이렇게 독하게 대했다는 생각에 즉시 아내를 쫓아내려 했다. 자건은 듣고는 땅에 털썩 꿇어앉더니 눈물을 흘리며 아버지를 끌어안고 말씀드렸다. “어머니가 계시면 한 자식이 춥지만, 어머니가 가시면 세 자식이 고단합니다.” 뜻인즉 어머니가 있으면 자기만 추우면 되지만 어머니가 없으면 집에 있는 세 아이가 모두 춥고 굶주리게 된다는 것이다. 아버지는 자건의 말에 매우 감동해 후처를 내쫓지 않았다. 계모도 자건이 자신을 조금도 미워하지 않는 것을 보고는 감동하여 자신의 행위를 깊이 뉘우쳤고 그때부터 자건 역시 친자식처럼 사랑했다.

“어머니가 계시면 한 자식이 춥지만, 어머니가 가시면 세 자식이 고단합니다.” 자건이 계모를 내쫓지 말라고 만류한 이 말은 천고에 전해져 후세 사람들은 그의 효심과 소박함, 선량함을 칭송했다. 만약 우리가 불행히도 자건과 같은 가정에 태어났다면 그처럼 아무 원망 없이 계모와 함께 지낼 수 있을까? 숱한 오해와 다툼, 불쾌한 상황을 면치 못했을 것이다. 자건의 이야기는 심혈을 기울여 진심으로 부모에게 효도하고 부모를 섬기면 아무리 좋지 않은 부모라도 감동할 날이 있으리라는 것을 우리에게 알려준다.

 

원문발표: 2018년 12월 18일
문장분류: 천인사이
원문위치: http://www.minghui.org/mh/articles/2018/12/18/378386.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