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십국(五代十國)의 십국 중 하나인 남당(南唐)은 군수물자가 부족했다. 조정(朝廷)은 곧 번거롭고 무거운 세금을 징수했으며 농민과 상인들은 큰 고통을 받았다.
당시는 마침 가뭄 재해를 입은 시기라 군주는 하늘에 기우제를 지냈으나 통하지 않았다. 남당의 군주는 조급해서 신하들에게 말했다. “다른 지역에서는 모두 비가 이미 충분하게 내렸다는 보고를 올렸는데 무엇 때문에 유독 우리나라에는 아직도 비가 내리지 않느냐?”
신하 신점고(申漸高)가 말했다. “비 역시 조정의 세금 징수가 두려워 감히 들어오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바로 그날 군주는 일체 지나친 세금 징수를 중단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매우 놀랍고 기쁜 일이 나타났다. 하늘은 이튿날부터 단비를 크게 내리기 시작했는데 연속 이틀 동안 내렸다. 전 국토를 흠뻑 적실 정도였으며 모든 백성은 환호했다.
현인(賢人)의 한마디 말은 매우 심한 가뭄을 물리칠 수 있었고, 군주는 잘못을 바로잡으면 단비를 내리게 할 수 있다. 보아하니, 하늘은 군주가 잘못을 뉘우치고 고칠 수 있음을 알고 곧 징벌을 멈추었으며 게다가 복까지 내려 주었다! [명대(明代)의 정선(鄭瑄)의 『작비암일찬(昨非庵日纂)』에서]
문장발표: 2011년 02월 25일
문장분류: 고금담론> 주보 203호
원문위치: http://zhoubao.minghui.org/mh/haizb/203/A05/8285.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