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나라(趙國)의 제왕 조간자(趙簡子)는, 흰 노새 두 마리가 있었는데, 그것들을 매주 좋아했다. 그 때 ‘광문관(廣門官)’이라는 하급 직책을 맡고 있는 서거(胥渠)라는 사람이 있었다. 서거는 괴상한 병에 걸려, 의사로부터 “당신의 병은 흰 노새의 간에 몇 가지 약을 배합해 사용해야만 치료될 수 있다. 만약 흰 노새의 간을 찾지 못하면 죽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하는 말을 들었다.
서거는 걱정을 하다가 동안(董安)이란 친구를 찾아가서, 그를 통해 제왕 조간자를 만났다. 서거는 조간자에게 “저에게는 병이 있는데, 흰 노새의 간에 약을 배합해서 사용해야만 살아날 수 있다고 합니다.” 하고 간청을 했다. 이런 말을 옆에서 듣던 동안이 분노해 하면서 “오호! 서거, 당신은 우리 국왕의 노새를 얻으려고 시도하는 군. 즉시 사형을 접수하시오!” 호통을 치고 보검을 빼들었다. 조간자는 즉시 동안을 제지하며 말했다. “사람을 죽여 짐승을 살린다면 그건 매우 잔인한 일이겠지만, 짐승을 죽여 사람을 살리게 한다면 매우 인자한 일이 아니겠느냐?” 그래서 흰 노새를 죽여, 간을 꺼내 서거에게 하사해 병을 치료해 낫게 했다.
그 후 오래지 않아, 조 나라의 군대가 북방의 소수민족(狄-고대중국 북방민족 중의 하나)을 공격하러 갔다. 서거 이 광문관은 왼편에 7백명의 군사와 오른 편에 7백명 군사를 각각 통솔하며 맨 먼저 적의 성벽 위에 올라가서 적군의 수령을 체포했다. 『려씨춘추(吕氏春秋』중에서
문장발표: 2010년 1월 7일
문장분류: 고금담론> 주보 196호
원문위치: http://zhoubao.minghui.org/mh/haizb/196/A05/7785/index.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