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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아분월(嫦娥奔月)의 궁극적인 원인

글/조수화

항아(嫦娥)와 대예(大羿)[하(夏)왕조 시기의 후예(後羿)가 아님]는 요순(堯舜)시대 사람이다. 그들은 아주 선량한 부부인데, 늘 백성들을 도와 많은 일을 했다.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태양이 10개로 늘어났다. 대지는 단번에 마치 곧 불탈 것만 같았다. 사람들은 농사일도, 생활도 할 수가 없었다. 모든 농작물과 초목은 누렇게 타버렸고 강물도 타서 말라버렸다. 산속과 물속의 괴수, 요괴, 귀신과 마(魔)들이 모두 뛰쳐나와 사람을 해쳤다.

백성들이 이렇게 큰 고통을 당하는 것을 보고 대예의 마음은 참을 수가 없었다. 계속 대지가 타면 사람들은 전부 굶어 죽고 목말라 죽을 것이다. 그는 전력을 다해 백성들을 돕기로 결심했다.

그래서 대예는 사랑하는 아내 항아와 이별하고, 신선으로부터 신궁(神弓)과 신(神)활을 하사 받으려 산 넘고 물 건너 신선을 찾아 나섰다. 그는 구구팔십일 개의 높은 산을 넘고, 구구팔십일 개의 큰 강을 건너고, 또 구구팔십일 개의 협곡을 지났다. 온갖 고생을 겪고 마침내 선산(仙山)에서 신선을 찾았다. 대예는 무릎을 꿇고 신선이 그에게 하사한 붉은 색 신궁(神弓) 하나와 흰색의 은(銀)화살 한 주머니를 받았다.

대예는 신선에게 절을 올리며 감사를 드리고 신궁과 신화살을 갖고 곤륜(昆侖)산 정상으로 올라갔다. 그는 신력(神力)를 다해 신궁을 당겨 화살 하나 하나를 쏴서 아홉 개 태양을 떨어뜨렸다.

이로부터 대지에는 또 다시 생기가 넘쳤고 산림은 푸르름과 무성함을 되찾았으며, 쌀과 농작물은 또 다시 풍년이 들었다. 백성들의 행복하고 즐거운 생활도 다시 회복됐다.

대예는 자신의 안위를 고려하지 않고 온갖 고생 끝에 마침내 백성을 구원하고 하늘 높이 공을 세워 서왕모는 이로서 그에게 장생불로의 약을 하사했다.

대예는 집으로 돌아와서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아내를 보자 매우 기뻤다. 그래서 청산유수로 아내에게 자신이 겪었던 구사일생(九死一生) 과정을 말해주고, 서왕모으로부터 장생불로의 약을 선물 받을 일을 말해주었다.

“이 약을 마시면 우리부부는 영원히 세상에서 같이 살고 영원히 사랑할 수 있소!” 대예는 기뻐서 아내에게 말했다.

항아는 말 없이 미소로만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부군을 바라보면서 부군이 이전과 좀 달라졌다고 느꼈다.

“당신은 빨리 이 보배 술을 반절 마시고 나머지 반절을 나에게 주시오.” 대예는 아내를 독촉했다.

항아는 술병을 열고 반 병을 마셨다. 그녀는 술을 마신 후 이상한 감각이 느껴지면서 몸이 아주 불편했다. 술을 대예에게 건네 줄 때 엉겁결에 실수로 술을 엎질렀다.

대에는 장생불로의 약이 바닥에 엎질러 진 것을 보고 한바탕 화를 내고는 뒤돌아 사냥하러 문을 나섰다. 하지만 그가 집으로 돌아왔을 때 여기 저기를 찾아보아도 항아가 보이지 않았다. 그는 밖에서 날이 어두어 질 때까지 찾다가 월계수 아래에서 막 쉬고 있을 때 고개를 들자 갑자기 아내 항아가 서서히 하늘로 떠올라 크고 밝은 달을 향해 날아가는 것을 보았다.

대예는 항아를 쫓아갔지만 항아는 오히려 갈수록 더 멀리 날아가고, 더 높이 날아가 월궁(月宮)까지 날아 올라갔다.

대예는 무척 후회했다. 자신이 구사일생으로 어렵게 공을 세워 집으로 돌아와 사랑하는 아내와 같이 있게 되고, 지극히 보귀한 불사약(不死藥)을 얻었는데 바꿔온 것은 영원한 사랑이 아니라 오히려 생이별이었다.

장생불로약을 얻게 된 것이 도대체 복인가 화인가?

하자만 사람의 운명은 하늘에서 정한 것이다. 서왕모가 대예에게 불사약을 하사한 것도 역시 하늘의 뜻에 따라 행한 것이다.

항아는 본래 천상의 선녀였는데 천상에서 신(神) 궁사인 대예를 보고 마음속에서 애정이 생겼다. 속세의 마음을 움직였기에 인간세상으로 떨어져 고생을 하게 된 것이었다. 그녀는 대예와 부부가 됐는데, 첫 번째는 이 정(情)의 인연을 마무리 지으려는 것이었고, 두 번째는 대예를 도와 세상을 구원하는 위대한 업적을 완성하는 데 있었다. 인간세상의 정(情)의 인연을 마무리 지은 후, 두 사람은 천상으로 돌아 갈 수 있다.

하지만 천상에서 잘 안배한 일이 오히려 사람 마음의 변화로 인해 일부 개변이 생겼다. 항아가 실수로 신선 술을 엎지른 것도 결코 우연한 것이 아니다.

항아는 대예가 집을 떠난 동안 비록 외롭고 적막한 고생을 겪었지만 그녀는 일말의 원망도 없이 오히려 더 열심히 마을 사람들을 도와 태양이 10개 있는 이글거리는 나날을 보냈다. 이 기간 그녀는 많은 고생을 다 겪으면서 천상에서 속세의 마음을 움직였던 이 일념의 죄업을 전부 갚았다.

하지만 대예는 원래 천상에서 인간세상으로 파견되어 그에게 이번 큰 재난 중에서 창생(蒼生)을 구원하라고 한 것이기 때문에 이미 그에게 신(神) 궁사의 능력과 신력(神力)을 준비 해주었다. 그 또한 확실이 백성을 구원하기 위해 고생을 마다하지 않고 생사를 따지지 않고 신궁과 신화살을 찾았다. 게다가 신력으로 9개 태양을 활로 쏴서 떨어뜨렸다. 이렇게 대예는 이미 공덕이 무량하여 선계(仙界)로 돌아가기에는 충분했다. 그래서 서왕모는 비로소 그에게 장생불로약을 하사했던 것이다.

하지만 대예는 고향으로 돌아오는 길에서 줄곧 백성들의 사랑과 존경 그리고 추앙을 받았다. 사람들은 그를 생명을 구해준 은인으로 간주했을 뿐만 아니라 그야말로 신처럼 그을 숭배했다. 대예는 부지불식간에 교만해지기 시작했다. 그는 이것이 바로 처음부터 자신이 지고 있는 사명이라서 원래 반드시 완성해야 했다는 것을 몰랐다. 겪은 그런 고난은 단지 그에게 천상으로 돌아오도록 준비해놓은 일부 고험에 불과했다는 것도 몰랐다. 그는 오히려 이 일체의 공로를 모두 자신에게 돌리고 스스로를 대단하다고 여겼다.

천제(天帝)는 그의 이 마음을 보고 한숨 쉬며 말했다. “인간 세상의 것을 그렇게 중하게 보는데 설사 간신히 천상으로 돌아올 수 있다 해도 짊어진 것이 너무 무거워서 떨어질 것이 다.” 그래서 최후에는 업을 다 갚은 항아만이 천상으로 돌아오게 했고 대예는 계속 인간 세상에서 생노병사의 일생을 다 걷도록 했다.

(『유덕쌍월간(維德雙月刊)』으로부터 전재)

문장발표:2010년 9월 22일
문장분류: 천인사이
원문위치: http://www.minghui.org/mh/articles/2010/9/22/230022.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