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明慧網] 하찬연(賀燦然)은 수수(秀水) 사람이다. 명나라 만력(萬曆) 연간에 그는 태학(太學 역주: 조선의 성균관에 해당하는 명나라 국립대학) 학생의 신분으로 어사 요사인(姚思仁)을 따라 하남을 순시했다. 당시 명나라는 마침 큰 기근이 들었고 하찬연은 백성들의 고초를 직접 목격할 수 있었다. 이에 특별히 상소문을 써서 요사인에게 빨리 조정에 올려 이재민들을 구하도록 권했다.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살아남을 수 있었다.
요사인은 일찍이 산동 등 지역에서 관리로 근무한 적이 있었다. 그는 법을 엄정하게 집행해 법을 어긴 많은 사람들이 사형에 처해졌다. 나중에 요사인이 어느 날 큰 병이 들었다. 혼미한 가운데 명부로 끌려갔는데 많은 귀신들이 그를 찾아와 목숨을 내놓으라고 했다.
염라대왕이 그를 힐책하며 “너는 왜 살생을 좋아했는가?”라고 물었다.
요사인은 “저는 어사의 신분으로 천자를 위해 법률을 집행했습니다. 이들은 법을 어겼기 때문에 마땅히 사형에 처해야 했습니다.”라고 변명했다.
염라대왕은 “네가 관리가 되었다면 마땅히 하늘의 호생지덕을 고려했어야 했다. 하지만 백성들의 고통을 동정하지 않고 도리어 인명을 초개처럼 여겼다. 네가 지은 죄가 중하니 용서할 수 없다.”라고 했다.
요사인은 이때야 비로소 자신의 잘못을 분명히 알게 되었고 선악에는 보응이 있고 하늘의 이치는 절대적으로 공정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에 더는 변명할 수 없었다. 그는 이때 자신이 하찬연의 상소를 도와 이재민들을 구해준 사실을 떠올리고는 염라대왕에게 물었다. “전에 하남에 큰 재해가 들었을 때 제가 조정에 상소를 올려 구휼을 청해 많은 사람들을 살린 적이 있습니다. 이것으로 속죄할 수 있을까요?”
염라대왕은 “이것은 하찬연이 한 일이며 그는 나중에 아주 부귀해질 운명으로 정해졌다.”라고 말했다.
요사인은 “비록 제가 직접 상소를 쓴 것은 아니지만 저를 거치지 않았다면 어찌 조정에 상소를 올릴 수 있었겠습니까?”라고 말했다.
염라대왕이 잠시 생각해보더니 머리를 끄덕이고는 아래에 있던 관리들에게 귀신들을 쫓아버리게 하고 요사인을 다시 돌려보내게 했다. 이리하여 요사인은 잠시나마 생명을 보존할 수 있었다.
나중에 하찬연은 과연 염라대왕이 말한 대로 크게 부귀해졌는데 40에 진사가 되었고 나중에는 이부상서(역주: 조선의 이조판서에 해당)에까지 올랐다.
사실 ‘신목여전(神目如電)’이라 하늘은 시시각각 사람들의 선악과 진위를 통찰하고 있으며 아울러 사람들에게 각기 상응하는 보응을 준다. 또 사람의 명은 하늘에 달린 것으로 무고하게 사람을 해치면 목숨으로 상환해야 하며 또 천벌을 받아야 하는데 이것이 천리이다. 역으로 사람을 살리는 큰 덕을 쌓는 일을 했다면 하늘은 그에게 두터운 복을 내릴 것이다. 위 이야기에 등장하는 하찬연처럼 말이다.
문장발표 : 2007년 3월 19일
문장분류 : 천인사이>문사만담
문장위치 : http://www.minghui.org/mh/articles/2007/3/19/151073p.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