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청언(清言)
【명혜망 2007년 2월 22일】 청나라 때,사천, 섬서, 호북 등 백련교(白蓮敎)가 성행한 지역에서 반란사건이 자주 발생했다. 때문에 많은 지방관들이 이들을 체포한 공으로 승진하곤 했다.
당시 호북(湖北)에 한 현령(縣令)이 있었는데 승진하고 싶은 마음이 몹시 강했으나 줄곧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수십 명의 난민(難民)들이 성 밖으로 도주했다는 통보를 받고는 마침내 기회가 왔다고 여겼다. 이 난민들을 붙잡아 백련교도로 모함해 죽인 후 그 공으로 상을 받으려고 한 것이다. 형벌을 주관하던 형명사야(刑名師爺)도 현령의 의견에 찬성했다. 관아에서 공문 작성 임무를 맡은 서기(書記)는 비록 마음속으로 참을 수 없었지만 압력에 의해 현령을 도와 허위로 공문을 작성해주었다.
이 사건은 결국 난민들이 역도로 몰려 모두 사형 당하는 것으로 끝났다. 현령은 비록 승진하긴 했지만 오래지 않아 형명사야와 함께 잇달아 급사했다. 서기는 본래 소주(蘇州) 사람이었는데 약간의 돈을 모은 후 곧 고향에 돌아가 상업에 종사했다.
가경(嘉慶) 18년(서기 1813년) 여름 서기가 북경에 들어가기 위해 산동성을 지날 때의 일이다. 저녁 무렵 여관에 투숙하려 하는데 뜻밖에 수레에서 내리다 머리를 부딪혀 인사불성이 되었다. 서기는 한밤 중에야 깨어났는데 안색이 슬프고 처참해보였다. 그는 황급히 수레를 타고 양주(揚州)의 한 사찰을 찾아가 출가했다. 그를 따르던 사람들이 아무리 권고해도 듣지 않았다. 그의 아들이 이 사실을 알고는 부친을 데려가려 했지만 그는 아들에게 자신이 혼미한 후 겪었던 일을 들려주었다. 원래 그는 염라대왕에게 끌려가 대질신문을 받았던 것이다.
서기는 그날 길에서 두 명의 관복을 입은 사람들이 갑자기 수레를 가로 막는 것을 발견했는데 눈 깜빡할 사이에 그들에게 끌려갔다. 그들은 대질심문할 것이 있다고 했지만 서기는 영문도 모른 채 그들을 따라갔다. 이윽고 한 관부에 도착해보니 관노들이 빙 둘러서 있는 것이 흉악하기 그지없었다. 당상(堂上)에 앉은 사람은 몹시 위엄이 있어 보였는데 염라대왕으로 보였다.
관리들이 서기를 데려왔노라고 알리자 염라대왕은 탁자를 치면서 노하여 말했다. “네가 모 현에 있을 때 함부로 사람을 죽인 적이 있느냐?”
서기가 그런 일을 한 적이 없다고 하자 염라대왕이 문서를 하나 던졌다. 이것은 바로 전에 서기가 썼던 그 공문으로 내용은 모 현에서 백련교도들을 잡아 심사한 후 처형했다는 것이다.
서기는 “이것은 분명 제가 쓴 문서가 맞습니다. 하지만 형명사야가 초안을 잡았고 저는 당시 이들이 억울한 일을 당한 것이 아닐까 하는 의심 때문에 줄곧 문서 작성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현령이 화를 내면서 저를 핍박했고 설사 죄가 있다 해도 자신이 다 책임질 것이며 제가 쓰지 않으면 다른 사람에게 쓰게 하겠노라고 하여 어쩔 수 없이 쓴 것입니다.”라고 했다.
염라대왕이 두 사람을 대령하게 하자 서기의 눈에는 단지 검은 그림자가 앞으로 끌려온 것만이 보였다. 마치 짙은 연기에 덮인 것 같았다. 귀졸(鬼卒)들이 부채를 들고 부채질하자 잠시 후 진면목이 드러났다. 과연 예전에 모시던 현령과 형명사야였다.
염라대왕이 그들을 심문하자 그들이 한 대답이 서기가 한 말과 일치했다. 염라대왕은 비로소 두 사람을 불지옥을 담당하는 소귀(小鬼)에게 데려가게 한 후 옆에 있던 관리에게 말했다. “이 사건은 비록 그의 본의는 아니지만 수십 명의 무고한 생명이 죽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관직에 연련하고 사사로운 정에 굴복했으니 죄를 용서하기 어렵다. 어떤 죄를 주는 것이 마땅하겠는가?”
그러자 옆에 있던 관리가 “가을에 산동사(山東司)에 넘겨 처리하는 것이 가한 줄로 아룁니다.”라고 했다. 염라대왕이 서기를 끌고 나가라고 명령했다.
서기가 끌려나올 때 우연히 자신의 옛 친구를 만났다. 서기는 친구에게 자신이 대질심문을 받기 위해 끌려왔는데 구해줄 방법이 있는지 물었다. 그러자 상대방은 이런 일은 대부분 피할 수 없다고 하면서 오직 빨리 불문(佛門)에 투신해 개과천선한다면 혹 하늘의 벌을 면할 수 있을지 모른다고 했다. 이에 서기는 정신을 차리자마자 출가를 고집했던 것이다. 하늘은 자비롭기에 사람이 개과천선하려는 마음을 지니면 사람에게 기회를 줄 지도 모른다.
사실 사람이 무슨 일을 하든지 모두 보응이 있는 것으로 좋은 일을 하면 좋은 보답을 받고 나쁜 일을 저지르면 당연히 악보를 받아야 한다. 아울러 이 세상에 부처를 비방하는 것보다 더 크고 무거운 죄는 없다.
파룬따파 제자들은 ‘진선인(眞善忍)’ 원칙을 지키며 한마음으로 좋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 진정한 부처 수련인이다. 하지만 중공악당의 잔혹한 박해를 받고 있다. 악당을 도와 박해에 가담한 사람들은 자그마한 이익을 위해 천인이 공노할 일을 저지른 것이다. 그들을 기다리는 것이 두려운 악보와 천벌임은 명약관화한 것이다.
오직 이들이 진심으로 개과천선하고 자신이 저지른 잘못을 깨달아 잘못을 배로 보충한다면 어쩌면 살아남을 기회가 있을 것이다.
(English Translation: http://www.clearwisdom.net/emh/articles/2007/3/14/83525p.html )
문장발표 : 2007년 2월 22일
문장분류 : 천인사이>문사만담
문장위치 : https://www.minghui.org/mh/articles/2007/2/22/149351p.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