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육진(陸真)
【명혜망 2007년 2월 20일】 송나라 효종(孝宗) 건도(乾道) 2년(1166년)에 신기한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호북(湖北) 형주(荊州) 남쪽에 사두촌(沙頭村)이란 마을이 있었는데 이 마을에 사(查)씨 성을 가진 집안이 있었다.
이들은 조상대대로 이곳에 살았는데 이 집에 딸이 하나 있었다. 그녀는 어려서부터 소병(燒餅 밀가루를 반죽해 만든 빵의 일종)을 좋아했지만 소병을 먹을 때 설탕과 깨로 만든 속만 발라먹고 나머지는 모두 버렸다. 이 아이는 어릴 때부터 이런 좋지 않은 습관을 갖고 있었다.
그녀가 성장해 14살이 되었을 때 즉, 건도 2년의 일이다. 어느 날 아이가 뜰에서 놀고 있는데 갑자기 비바람이 몰아치더니 천둥소리와 함께 번개가 쳤다. 이 와중에 형체가 뚜렷하지 않은 한 물체가 그녀를 붙잡아 하늘로 올라갔다. 뒤이어 천둥소리와 함께 아이를 때려죽였다. 아이는 비바람이 몰아치는 가운데 다시 땅에 떨어져 내려왔다. 이때 하늘에서 또 셀 수 없이 많은 병권(餅圈 밀가루로 만든 소병의 껍데기)이 떨어져 내려왔다. 잠시 후 한 무리 개떼가 달려들어 이들 병권을 먹어치웠다. 이 병권은 바로 그 소녀가 먹다가 버린 병권과 모양이 똑같았다.
이상의 내용은 송대 홍매(洪邁)가 저술한《이견지(夷堅志)》에 나오는 내용으로 원 제목은爲《사씨병이(查氏餅異)》이다.
주백려(朱柏廬)는 《치가격언(治家格言)-집안을 다스리는 격언》 중에서 이렇게 말했다.
“죽 한 그릇 밥 한 사발이라도 그것을 구하기 쉽지 않음을 생각하고, 실 한 올이라도 많은 노력이 들어갔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선인들은 이처럼 절약을 미덕으로 여겼고 낭비를 악행으로 여겼다.
그럼 여기서 잠시 다른 예를 생각해보자.
당 현종(玄宗)의 아들인 당 숙종(肅宗)이 태자로 있을 때 늘 부황(父皇)과 함께 식사를 했다. 한번은 고기와 떡을 먹다가 현종이 아들에게 칼로 고기를 잘게 썰으라고 했다. 태자가 부황의 명에 따라 고기를 다 썰자 손에 기름이 많이 묻었다. 그러자 태자는 곧 떡을 하나 집어 들더니 손에 묻은 기름을 닦았다.
현종이 이를 보고는 기분이 몹시 상했다. 태자가 기름을 닦은 떡을 먹지 않고 버릴까 염려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태자가 서둘러 기름 묻은 떡을 먹어치우자 현종은 기뻐하면서 태자에게 말했다.
“사람이 복이 있다고 하여 모두 누릴 수는 없다! 복이 있다면 마땅히 이렇게 소중히 여겨야 한다.”
부모 된 사람은 마땅히 끊임없이 엄격하게 자녀를 교육해 어려서부터 근검절약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자녀들이 함부로 낭비하지 못하게 해야 하는데 낭비 역시 죄악이다!
문장발표 : 2007년 2월 20일
문장분류 : 천인사이>문사만담
문장위치 : http://www.minghui.org/mh/articles/2007/2/20/149117p.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