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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전문화】 일념의 차이로 6백년을 그르친 이임보

글/육문(陸文)

【명혜망 2007년 2월 10일】 당현종(唐玄宗) 시기에 재상을 역임한 이임보(李林甫 ?-752)는 스무살 때까지 진지하게 책을 읽지 않았다. 그가 낙양에 거주할 때 수렵에 빠져 사냥용 매와 개를 아주 좋아했다. 그는 늘 물구나무를 선 채 다리를 위로 하고 벽에 기댄 채 휴식하곤 했다. 어느 날 한 도인(道人)을 만났는데 도인이 “그대가 비록 이런 일을 잘할지 모르지만 갑자기 굴러 떨어지는 재앙을 당하게 되면 후회해도 늦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깜짝 놀란 이임보가 즉시 정상 자세를 취하며 앞으로는 몸을 닦고 공손히 삼가하며 더는 이런 짓을 하지 않겠노라고 말했다. 그러자 도인이 그에게 “내가 인간 세상을 떠돈 지 5백년이 지났지만 선연(仙緣)이 있는 사람은 너밖에 보지 못했다. 네가 수련하여 원만한 후에는 대낮에 하늘로 날아오를(白日飛升)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수련하고 싶지 않다면 20년간 태평한 세상의 재상이 되어 대권을 손안에 쥘 것이다. 돌아가서 어떤 것을 선택할 것인지 한번 생각해보기 바란다. 3일 후에 다시 나를 보러 오거라.”라고 말했다.

3일이 지난 후 이임보가 도인을 찾아와 “저는 황실의 청년으로서 어릴 때부터 용감하고 의협심이 있었습니다. 만약 20년 동안 재상을 할 수 있고 대권을 손에 쥘 수 있다면 대낮에 하늘로 올라가는 것과 바꾸고 싶진 않습니다. 저는 이렇게 결정했습니다.”라고 말했다.

도인이 이 말을 듣고는 아주 난감해하며 말했다. “5백년 만에 겨우 한 사람을 만났는데 인간 세상의 권력과 부귀를 탐할 줄이야. 좋은 기회를 놓치다니 안타깝구나, 안타까워!”

이임보가 후회하며 자기 생각을 고치려 하자 도인이 말했다. “사람의 첫 번째 염두가 가장 중요하다. 네가 이미 이런 소원을 말했고 뭇신들이 이미 다 들었으니 바꿀 수 없다.”

도인은 그에게 당부했다. “네가 관직에 있는 기간에 마땅히 음덕(陰德)을 많이 쌓고 널리 사람을 구해야 한다. 억울하게 좋은 사람을 살해하지 말아야 하며 음험하고 간사한 일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 만약 3백년 후 내가 다시 너를 수련시킬 수 있다면 그때에도 여전히 백일비승(白日飛昇)할 수 있을 것이다.” 이임보는 그렇게 하겠노라고 대답하고 울면서 도인과 작별했다.

얼마 후 이임보는 과연 관운(官運)이 형통해 승진을 거듭했고 마침내 재상이 되었다. 그는 사람됨이 약삭빠르고 꾀가 많았다. 겉으로는 부드러웠지만 속은 전혀 달랐다. 이 때문에 당현종의 총애를 받아 장기간 재상에 머물렀지만 이 기간에 큰 옥사를 일으켜 자신과 의견이 다른 사람들을 제거했고 억울한 사건이 잇달아 발생해 백성들의 고통이 극심했다.

그러던 어느 날 오후 도인이 재상(宰相府)로 찾아왔다. 이임보는 도인을 본 후 갑자기 옛날 일이 떠올랐다. ‘이 분은 그때 나를 가르치던 선배가 아닌가?’ 그는 너무나 부끄러워 몸둘 바를 몰랐다. 다시 ‘20년 재상’이야기를 회상해보니 기한이 이미 되었다. 하지만 자신이 응락했던 가르침은 도리어 아무것도 실행한 것이 없었다. 가슴이 답답해진 그는 급히 도인에게 무릎을 꿇었다.

도인은 “너는 전에 내가 당부한 것을 실행하지 못했다. 내 너에게 음덕을 많이 쌓으라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음험하고 잔인하게 좋은 사람을 죽였구나. 천제(天帝)께서 이 모든 것을 분명히 알고 계시니 두려운 견책과 징벌이 있을 것이다!” 이임보는 이 말을 들으며 끊임없이 고개를 조아렸다.

이인보는 도인에게 호화로운 숙소를 마련해 휴식하게 한 후 저녁에 다시 도인을 찾아와 물었다. “전에 당신께서는 제게 3백년 후 한 번 더 승천할 기회가 있다고 하셨는데 아직 가능하겠습니까?”

도인은 “네가 저지른 행위가 천도(天道)를 위배했기 때문에 평가가 더 떨어졌다. 3백년을 더해 총 6백년 후에야 가망이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임보가 크게 후회했으나 때는 이미 늦었다. 이 이야기는 《일사(逸史)》에 근거한 것이다.

탐관오리가 되어 온갖 악행을 저지르는 사람은 나라를 해치고 백성을 해칠 뿐만 아니라 자신도 해치는 것이다. 이임보는 나중에야 이 이치를 깨달았지만 후회해도 이미 때가 늦었다. 뒤늦게 수련을 생각했지만 이미 너무 늦어버렸다.

문장발표 : 2007년 2월 10일
문장분류 : 천인사이>문사만담
문장위치 : http://www.minghui.org/mh/articles/2007/2/10/148633p.html